산장 오르는 길
경향 각지에서 신혼여행을 왔던 곳이 귀곡산장이 되었구나 |
시절인연 이런가? 오해와 이해 관용, 융숭한 대접에 이르기까지....... |
석불암의 돌담. 이 두장의 사진으로 인연은 시작되고 |
소싯적 붙어 살다시피 했던 세인봉 |
2수원지의 맑은 물 2005-04-05 |
높이를 헤아릴 수 없는
견줄 상대가 없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도학적인 산 !
무등산
얼마만인가? 광석대에 서 본게......
학창 시절 내 넘치는 열정을
고스란히 받아 주었던 관용의 산
산은 떠나지 않고 거기 그대로 인데
그 시절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산수 오거리에 애마를 맡기고 시내 버스에 올라 산장을 향했습니다
도대체 시내 버스를 타 본지가 몇 십년만 이던가 !
그 옛날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던 산장은 귀곡산장이 되었구나
한 무리의 여인네 들이 택시에서 내리면서 왁자지껄.....
본의는 아니지만 앞서 이끄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으니
속도를 높여 꼬막재를 올라 여인네들 과의 거리를 벌린 다음
규봉암으로 가는데, 가만 생각 해 보니,
아 ! 지금 내가 여인들을 무서워 하고 있는건가 ?????
광석대를 배경으로 화순을 내려다보는 규봉암
입석, 서석과 함께 무등의 3대 석경인 광석대
확실한 창건 연대는 모르고 ,다만 신라의 명필 김생이 쓴 현판이
도난 당했다고 유서석록에 전 하는바, 오래전 창건 됐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고 이성계에 얽힌 기록도 있습니다.
이어 무등의 명물인 지공 너덜을 지나 석불암에 도착 하니
불사를 추진 중임을 볼 수 있었는데 , 이곳 저곳 몇장 찍고
장불재를 향해 너덜길을 가는데 갑자기 웬 승려가 달려와서
내 소매를 잡아 끌면서 하는 말씀
“무슨이유로 사진을 찍었습니까?”
“ 암자로 들어가서 솔 차나 한잔 하십시다‘
아 ~~· 이런 황당한 일이........
날 무슨 기관원이나 기자 쯤으로 여긴 오해라
자초 지종을 설명 하고 마지막으로 덧붙여
“삼인산 사랑 한번 들어와 보시지요”
다행인 것은 당신의 스승도 내가 얼추 알고있고
불교계 이모저모에 대해서 애기를 나누다 보니
경계심을 누구러뜨리시고 나와 아이들의 시 사주를 물으시매
까닭을 여쭈니
축원을 해 주신다는 말씀, 이런 황송하기 이를데가.......!
오해에서 시작된 인연으로 되려 융숭한 차 대접을 받고 길을 가는데
이것이 불가에서 설파하는 시절인연 이런가 ?...
장불재에 오르면 석불암에서 기다리는 기와가 쌓여 있습니다.
여러분의 수고를 기다리는 기와 한 두장을 날라서
우리 모두 무한 공덕을 쌓아 보십시다.
우리모두를 축원 해 주시기 위해 저 높은 석불암에 계시는
스님의 법호는 대정(大正) 이십니다.
한가지 사족을 달면 굉장한 미남 스님 이시기도 합니다.
장성 김환기 합장
다시 길을 재촉, 입석을 바라보니 아 ! 웬 청춘 남녀는 이리도
내 기를(?) 죽이는가? 한결같이 끌어안고 포즈를 취 하는데......
2수원지를 향해 능선을 타고 내려 섭니다.
도중 헬기장에서 사방 팔방을 돌러 봅니다.
소싯적 붙어 살다시피한 세인봉 모두가 익숙 한데......
한마디로 산천은 의구 한데 그 시절 사람은 없다는 거죠.
2수원지에 내려서서 푸른물을 바라보노라니
저 물속 잉어들, 한때는 다 내 손안에 있었는데......
“어~ 허 않되지 아니되고 말고‘
방금 전, 산 위에서 부처님이 주신 융숭한 대접을 잊어서는 않되지 !!!!!!!!!!!
첨단산인 저 장불재에서 기와 두장 날라주었는데 팔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않고 한장한장 닐랐으면 좋았을텐데 가벼운것도 두장 겹쳐 장거리 가져가니 ... 저도 공덕 쌓았나요? |
2005-04-06 08:19:07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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