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둔사
새로 마련된 주차장을 비롯,
절 앞에 들어선 찻집하며 그 뒤론 제법 웅장한 누각에 이르기까지.
절에 이르는 새로운 길 옆으로 납월홍매가 반기는 가운데
계단 끝에 장대한 석축위로 금전산의 호위 아래 신축된 누각이 올려다 보인다.
늘 그러하듯, 맨 먼저 화들짝 피어난 청매 두 그루가 시선을 끌고.
매향에 뒤덮힌 이 건물의 정체는 아마도 선암사의 해우소를 테마로 신축한 것인 듯.
계묘년에도 어김없이 납월매는 피어나고 매향은 금전산을 휘감아 돌건만,
금둔사를 지켜야 할 산주山主께서 병환중이신지라 어쩐지 휑한 느낌.
탐매의 고수 몇 분과의 조우로 그나마 납월매향에 심취할 수 있었다.
부디 지허스님께서 하루 빨리 병환을 털고 일어나 매화詩를 들려 주시길 염원하면서
저무는 금전산 자락 금둔사 산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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