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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임인탐매(壬寅探梅) 17

임인탐매의 대미를 장식할 고불홍매 감상 차 백양사에.

 

 

고불매

 

 

 

 

 

 

 

 

 <心中那更愚 마음속에 무슨 근심 있으리오>

해운각에 걸린 주련 중 맨 마지막 글귀 곁에서 바라본 고불매의 청아한 모습.

 

전체 내용은 이렇다.

 

 

 

今日巖前坐  금일암전좌 

오늘 바위 앞에 앉았네. 

坐久煙雲收  좌구연운수

앉은지 오랜만에 구름 걷히고

一道淸溪冷  일도청계냉 

한줄기 맑은 계곡물은 차가운데

千尋碧嶂頭  천심벽장두 

천 길 푸른 봉우리 우뚝하구나.

白雲朝影靜  백운조영정

아침 흰 구름 그림자 고요하고

明月夜光浮  명월야광부

밝은 달은 밤에 더욱 빛나네.

身上無塵垢  신상무진구

몸에는 온갖 더러움 없어졌으니

心中那更愚  심중나갱우

마음속에 다시 무슨 근심 있으랴.

 

 

 

 

 

 

 

 

 

 

 

 

 

 

 

 

 

 

 

 

 

 

 

 

 

 

 

 

 

 

 

 

 

 

 

 

 

 

 

 

'고불매' 감상을 끝으로

<임인탐매> 행보는 여기서 그만 접어야겠다.

 

이 땅 고매에 대한 당국의 무관심 속에'

가히 보물급 고매 몇 그루가 꽃을 피워내지 못하고 그만 생을 다하고 만 안타까운 모습.

 

이제 더 이상 '고매'와 '탐매'에 대해 주절거릴 기력도 쇠잔해버렸다.

그저 코끝에 실려오는 매향에 반응하는 것으로 위안삼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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