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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묵방도담

K-Spirit 거제도담(巨濟道談) 3편

 

 

 

2일째 밤으로 이어진 '거제도담'

 

 

자유의제를 놓고 여러 도담이...

 

 

윤중 황선진님의 전통 선가에서의 절 하는 법 소개.

 

 

 

 

 

 

 

 

 

 

 

 

 

 

 

 

 

 

 

 

 

 

 

 

 

 

부여 무량사

 

숨 이병창

 

구부러진 길을 지나

무량사 절 문에 들어서니

앞길이 환히 열려 보인다

등대는 바닷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문득 깨닫는 순간

바람에 퍼득이는 현수막에

[하마터면 미워할 뻔했네]

글귀가 보인다

하마터면, 하마터면

이 네 글자 속에

모든 인연법이 들어있구나

나는 이미 여기에 있었노라고

천년 세월의 무게를 안고서

오 층 석탑이 말을 건넨다

여름보다도 더 뜨거운 가슴이

열리는 오후 한나절

무량사의 힘참 매미 소리가

참좋다.

 

 

 

 

 

 

 

 

 

 

 

거제 원불교 신현교당으로 이동한 일행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사십구재 합동 천도 종재식

법회: 육관응 교무님

 

 

 

 

 

정심 변주원님의 청수봉전

 

 

 

 

 

 

 

 

 

 

 

 

 

 

모든 절차는 원불교 의식에 따라 진행

 

 

 

 

 

 

 

 

 

 

 

 

 

 

윤중 황선진님

 

 

10.29 참사 희생자 영령을 기리는

추도사(追悼辭)

 

 

10.29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冥福)을 삼가 기원합니다.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정든 친구들,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신나는 일을 만나기 위해

이태원 할로윈 축제 현장을 찾았던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살면서 신나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군중 속에 파묻혀, 온갖 시름을 놓아버리고,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 대는 것.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아요?"

 

"지금 나는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어요.

두고 온 가족.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 우리들에 대한 뉴스 등.

나는 그런 일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우리 모두의 뿌리, 신명(神明)!

신명이야말로 우리 삶의 근본이자 목표입니다.

신명을 잃어버린 세상에서 신명을 찾아 나선 죄밖에 없는 159명의 젊음이

어찌 갈 길을 제대로 갈 수 있으며, 어찌 뒤돌아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신명을 죽이고 있는 체제, 그 체제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자들이

그 젊은이들을 욕보이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 모두 뒤돌아보지 말기를 바랍니다.

오직 밝은 빛만을 바라보고 이 세상에 왔던 길을 되돌아

본래 자리로 곧장 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살아오신 이력에 따라 어쩌면 흐릿한 빛이 여러분을

유혹할지도 모릅니다. 그 유혹에 넘어가면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늦어지거나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승에서의 모든 한(恨)을 다 놓아버리기 바랍니다.

 

남아있는 우리들의 노력에 의해서

이 세상이 평화롭고 정의롭게 되었을 때,

복된 자리로 오셔서 못다 누린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서 참사를 겪은 기억에서 오는

두려움 공포 등이 서려 있습니다.

저 옛날 인류를 덮쳤던 참사, 앞으로 언젠가 또 있을 참사.

 

님들께서는 앞으로 있을 그 참사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당신들의 생령(生靈)을 바쳐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었습니다.

님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을 지라도 그것은 고귀한 희생입니다.

그 희생을 기리며 <올드 랭 사인>에 얽힌 사연을 상기해봅니다.

무언가 아련한 슬픔과 회한이 깃들어 있는 노래이죠.

 

 

저 아득한 과거, 한 문명이 침몰할 때,

"머나먼 미래의 언젠가 우리들이 다시 집단으로 모일 것이고, 

'지구의 승리가 성취되었다'는 절대적인 확인 속에서 이 노래를 다시 부르며,

이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될 것이다. 이 노래를 부르며,

나중에 다시 만나면 이 일을 되풀이하지 말자!"

 

이 노래에는 슬픔과 회한을 넘어 찬란하게 동터오는

새 아침의 빛을 바라보는 기쁨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날과 새로운 세계가 이제 만 탄생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동트기 직전의 마지막 어둠의 시간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을 내다보는 이들이 전부터 예상해 온 지구상의 변동에 직면할

것이며, 이번의 참사가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한 과정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희생 덕에 우리 모두는 치유의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여러분!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두려워하지도 마십시오.

그리고 그 슬픔이 다한 곳에서 새로운 희망이 솟아오릅니다.

그 두려움을 놓아버린 자리에 지극한 평화가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그 희망과 지극한 평화를 받아 안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곳이 바로 천당(天堂)입니다.

여러분의 참 자아에 집중하며 편안하게 본래 자리로

되돌아가기 바랍니다.

 

 

 

 

 

 

 

 '거제도담' 제위를 대표한 물푸레님의 향 사르기.

 

 

 

 

 

일행 모두의 배례

 

 

 

 

 

 

 

 

 

 

 

 

 

 

 

 

 

 

 

 

 

 

 

 

 

 

 

 

 

 

[칠천량해전사] 전시관

 

 

 

 

 

 

 

 

 

 

 

원균이 처절한 패배를 기록한 '칠천량 해전'에 관한 일포장님의 해설

 

 

 

 

 

 

 

 

 

 

 

 

전시관 내부에서...

 

 

 

 

 

 

 

 

 

 

 

 

 

 

 

 

 

 

 

 

 

 

 

 

 

 

 

 

 

 

 

 

 

 

 

 

'거제도담'의 마무리.

 

 

3월의 만남을 기약하며...

 

 

 

 

- '거제도담' 참석자 명단 -

 

(무순 존칭 생략)

현장스님 / 항민 이정선 / 일포 이우원 / 정심 변주원 / 단비 백선기

무여 김삼정 / 청림 김성임 /  소정 이연우 / 물푸레 윤영길 / 숨 이병창 / 육관응 교무

손원영 교수 / 윤중 황선진 / 벽공 강기욱 /  서하 송인종 /  다천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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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담'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크나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상의 도심道心으로 늘 화평하시고 청정한 기운이 생동하시길 기원합니다

 

- 長城人 茶泉 金煥基 心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