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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고천제

제9회 무등산 천제

2021년 제9회 무등산 천제

 

 

 

열리는 새 하늘(開千)

 

● 일시 : 2021년 11월 6일(토) 1부 10시 / 2부 13시

장소 : 무등산 천제단 / 전통문화관 일원

 

참여 단체 : 전남대학교 무등산지질관광사업단,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한살림광주생협,

(사)내벗소리민족예술단, 풍물굿패동악, 극단갯돌, K-Spirit 도담, 신성과 하나되어, 신성과 하나되어,

무등산 난개발 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민 · 관 · 정 위원회

 

 

 

천제는 하늘에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고 뜻을 고하는 집단적 의례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천제를 통해 풍년과 자손 번창등 자연과 인간에 대한 염원을 올리고, 공동체 의식을 돈독히 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삼한에서는 5월과 10월에 하늘에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었으며 이것이 뒷날 5월 단오와 10월

상달의 풍속으로 이어졌습니다. 천자만이 천제를 지낼 수 있었던 중국과 달리 우리의 전통에서는 누구나 제천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평등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모든 존재가 "하나에서 비롯된 서로 다른 하나"임을 자각하고

어울림의 삶을 이루려 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남도의 명산 무등산 천제단에서 광주와 남도,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고 아울러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염원하고자 합니다.

 

 

 

 

 

 

 

 

 

 

 

 

 

 

 

 

 

 

 

 

 

 

 

 

 

 

 

 

 

 

 

진행 : 이윤선 선생

 

 

집전 : 황선진 선생

 

 

 

 

 

여는 공연 : (사)내벗소리민족예술단  (단장: 신경환)

 

 

 

 

 

 

 

 

 

고 천 문 告 天 文

 

 

모심

- 하늘들이 크신 하늘님께 -

 

백두의 대간이 큰산, 높은 고개 두루 안고 기차게 달려오다 너른들 굽어보며 슬며시 호남정맥

빛어내니 그 기슭에 만년의 세월, 문화가 꽃피었다 하더이다.

어머니 너른 품처럼 남도벌 기름진 들 보듬는 우뚝한 뫼 섰으니,

상서롭게 남도의 역사를 받침하는 무등이라.

천왕과 서석 입석과 규봉의 정기안고 굽이치는 수태극 삼백리 영산강과 섬진강을 자아내니

만백성이 생명의 보약밥상을 지어내옵니다.

그 무등의 단전에서 황금가을 넘치는 오곡백과를 갈무리한 남도의 뭇 하늘들이

크옵신 하늘을 받들어 모시고자 모였으니 갸륵한 정성 살피소서.

코로나가 엇나가는 세상의 흐름을 크게 흔들어 '새하늘 새땅을 열라' 재촉하는 이때, 길짐승, 날짐승,

굼벵이, 국화, 참나무 다 아울러 모두 하늘인 개벽 세상의 실마리를 풀어가게 도와주소서.

사람이 지어낸 욕심이 끝자락에 이르러 지구가 크게 용트림하니,

너와 나 없이 더 살아갈 내일이 흔들리고 있나이다.

물극필반, 돈만 받드는 삿된 흐름을 멈추고 온 생명을 하늘로 모셔내지 않으면 파멸의 시계를 멈출 수 없나이다.

가장 존엄하고 귀한 하늘이면서도 우주의 티끌 같은 미생물에 불과한 인류가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어가는

뒤틀린 자본의 문명을 돌이키게 해주시옵고, 자연을 따르는 생명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여는 개벽을 담금질할 큰 깨달음을 주시고 이를 실천할 용기와 힘을 주소서.

수천 년 이웃으로 어울렸던 유라시아가 새로운 감성으로 우정을 키우고 서로를 더욱 환대하여

나눔과 생명평화의 연대가 한층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기후 변화의 거센 물결이 지구촌 모든 사람의 운명을 휘몰아가는 이때 모두 깨어나

나부터 실천하고 그 힘이 나비효과를 빚어 지구촌을 살려내게 하소서.

기성세대가 만든 틀에 눌려 움추러든 청년들이 어깨를 활짝 펴고 스스로 하늘이 되어 당당하게 기세를

펼치게 해주시옵고, 개벽의 씨줄과 날줄을 엮는 대들보가 될 남도 인재가 많이 나오도록 해주옵소서.

무등의 덕가 지혜를 업은 남도 민초들의 힘으로 시대정신을 바로 아는, 통일의 시대와 유라시아

생명평화의 내일을 열어갈 훌륭한 지도자를 세우게 해주옵소서.

남과 북, 여와 남, 서울과 지방,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림없이 모두가 마음을 내고 곳간을 열어

여러 갈래 찢겨 있는 세상을 어루만져 서로 모시는 조화의 공동체로 거듭나게 도와주소서.

사람과 사람이 이어져 큰 하늘되게 해주시옵고, 하늘님 땅과 사람을 살피어

누리가 행복 넘치게 해주소서!

 

무등산의 우뚝함과 영산강의 유장함을 본 삼아서 비옵나니

남도누리 크게 밝혀 얼씨구나 통일강산 덩실덩실 만세평화 한달음에 주옵소서!

 

단기 사천삼백오십사년 십일월 육일

무등산천제단

 

- 남도의 여러 하늘들이 모십니다 -

 

 

 

 - 작성 :김동성 선생

- 낭독 : 허민 이사장 (재)무등산공유화재단

 

 

 

 

 

 

 

헌시(獻詩)

낭독: 강상헌 선생

 

 

 

헌무(獻舞)

율려춤 : 이귀선 선생

 

내 몸에 하늘이 이미 뫼셔져 있다.

그 몸으로 하늘을 우러르고, 한없이 겸손 해진다. 땅을 보살피며, 어루만진다.

세상의 못 생명을 아우르며 자애롭게 돕는다. 개천무는 내 안의 하늘을 열고,

내 밖의 모든 존재와 하나됨을 드러내는 몸 추스름이다.

 

 

개천무開天舞

 

 

 

 

 

 

 

 

 

 

자기신명울림

각자 소고를 들고 자기 안의 신명을 돋우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어 어울리는 한마당

 

 

 

 

 

 

 

 

 

 

 

 

 

 

 

 

 

K-Spirit 도담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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