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句 절구
河淸鳳鳴孰能知, 運自何方吾不知
하청봉명숙능지 운자하방오부지
平生受命千年運, 聖德家承百世業
평생명수천년운 성덕가승백세업
龍潭水流四海源, 龜岳春回一世花
용담수류사해원 구악춘회일세화
황하의 흙탕물이 맑아지고, 봉황이 나타나서 울고 있는데
과연 누가 이 사실을 알리오?
나의 운수가 어디로부터 오고 있는 것인지 나도 모른다네.
한평생 다 바쳐서 얻은 명命, 이제 천년 운세를 받았네.
성덕聖德의 가문에서 태어난 나(우리)는
백세에 뻗칠 공업功業을 이어갈 수밖에 없으리.
용담의 물은 흘러흘러 사해를 이루고,
구미산에 봄이 돌아오니 온 세상에 꽃천지로다.
≪동경대전≫ - 도올 역 -
座箴 좌잠
吾道博而約 不用多言義 別無他道理 誠敬信三字
오도박이약 불용다언의 별무타도리 성경신삼자
這裏做工夫 透後方可知 不怕塵念起 惟恐覺來知
저리주공부 투후방가지 불파진념기 유공각래지
나의 도는 너르고 너르지만 간략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투철하게 공부한 후에
비로소 이 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세속의 잡념이 일어나는 것을 걱정
하지 말지어다. 오로지 깨달아 참된 앎에 도달하는 것만 진지하게 생각하라!
≪동경대전≫ - 도올 역 -
축령산 헬리포트
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조림에 성공한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6 .25 이후 전 국토가 헐벗어 비만 내리면 온통 흙탕물이 흘러내리던 우리네 산 모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과거, 산림녹화를 독려하던 박정희가 몇 번인가 헬기를 타고 이 자리에 내려 편백을 심고 가꾸느라 애쓰던
춘원 임종국 선생과 함께 막걸리 한 잔을 나누고 평상에 누워 잠깐씩 눈을 붙이곤 했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국토녹화 총괄 실무를 지휘했던 고 건. 이른바 '현사시나무'로 불리우던 속성수를 개발 보급한 현신규 박사 등,
가망 없다던 대한민국의 산림녹화, 축령산의 현재 모습이 대한인의 의지를 확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
오월 축령산 산책길.
부러 춘원 선생님의 수목장지에 들러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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