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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전시·공연

배동신 / 양수아 展

광주시립미술관 제5 · 6 전시실

 

 

 

 

 

 

 

 

 

 

 

 

 

 

 

무등산 1960년.

종이에 수채, 54×79cm,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수채화의 생명은 ‘물’에 있을 것입니다. 물이 가지는 속성, 물의 많고 적음에 따라 무수히 변화하는 농담(濃淡)은 동양적인 체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주(衣食住)의 모든 면에서 서양이 기름끼가 도는 것이라면 동양은 물과 같은 담백하고 부드러운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의식이나 사고방식, 체질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적인 표현방법론이나 의식을 수용하면서도 동양적인 것의 체질에 맞는 재료를 선택하여 이 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수채화라고나 할까요” _ 배동신 화백

 

 

 

자화상, 1983년, 28.5x17.5cm, 수채

“무등산은 특히 덩어리가 큽디다. 무등산이 남도를 상징하는 것도 있겠지만, 제가 그리는 그림의 본질이랄까요.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문학적인 접근으로 이야기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대상의 본질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고 보지요. 누드스케치를 하거나 화면에 옮길 때도 저는 바위나 산을 생각합니다. 산에서 보이는 능선이나 계곡 등 모양새의 흐름, 또 산이 주는 양감, 무게, 율동감, 비례, 균형을 누드를 통해서 봅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그림은 철저하게 조형성에 입각해서 그것을 통하여 예술성, 회화성에 도달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_ 배동신 화백

 

 

 

 

 

 

 

 

 

 

 

 

 

 

 

 

 

 

 

 

 

 

 

 

누드, 1959년, 64x45cm, 종이에 연필

 

 

 

 

천재 수채화가 “배동신”  한국 수채화의 전통은 그리 활발하지 못했다. 한국 수채화는 1945년 전후 대구의 이인성을 비롯하여 서울의 몇몇 화가들뿐이었고 한국 전통회화나 유화와는 달리, 하나의 예술 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기초척인 회화과정으로만 여겨졌다. 배동신은 불모지와 같았던 한국 수채화단에 회화의 한 장르로 격상시키는데 기여했다. 근대 서양화단의 형성과정에서 평생 수채화만을 고집해 70여 년 동안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추구했던 배동신은 한국 현대미술계의 1세대화가이자 수채화의 지평을 넓힌 수채화의 거목으로 평가된다. 배동신은 “한국인의 정서는 기름보다 물로 표현되어야 한다”라는 인식 하에 유화보다는 평생을 수채화에 집중해왔다. 수채화를 통해 한길을 걸어온 그의 고집스러운 동양인 특유의 정서뿐 아니라, 전통화법과 현대적 회화 형식을 접목하는 등, 기법의 조형미를 개척함으로써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남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무등산, 누드, 정물, 항구, 자화상, 데생 등 주요 대표작과 사진, 팜플렛 등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

 

 

 

 

 

 

 

 

 

 

 

 

 

 

 

 

 

 

 

 

 

 

 

 

 

 

 

 

 

 

 

 

 

 

 

 

 

 

 

 

 

 

 

 

 

재봉틀질하는 여인, 1968년, 45x37cm, 캔버스에 유채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양수아” 서양에서 추상의 절정에 달했던 1945년 전후 우리나라는 일본 유학파들을 중심으로 아카데미즘을 답습하고 있었다. 특히 남화의 전통이 뿌리 깊은 호남은 남화산수와 인상주의를 받아들여 남도의 자연에 접목시킨 자연주의 서양화 계열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처럼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호남에서 새로운 양식의 현대미술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양수아는 1945년 전후, 그리고 1950년 6·25 등 역사적 격동기를 겪으며 한국 중앙 화단의 앵포르멜 운동이 전개된 1957년에 앞서 한국 현대미술에 추상을 예견했다. 그는 우리 근현대사 질곡의 시기에 겪었던 고뇌와 분노, 시대적 상황을 비구상이라는 새로운 양식에 자신만의 예술혼을 표출한 한국 현대회화사의 선구자였다. 이번 전시는 구상, 비구상, 자화상, 드로잉과 사진, 삽화 등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

 

 

 

 

 

강강수월래, 1957년, 82x109cm, 천에 유채,

“예술, 인류의 조형 본능에는 두 가지의 흐름이 있었다. 그 하나는 인간의 주위에 있는 물건을 또는 인간의 꿈이나 상상에서 나오는 물건을 재현하려는 요구에 근원을 둔 것이고 또 하나는 물체 대신에 기호를 만들어서 그것으로써 우주나 인간의 수수께끼를 풀려는 요구이다. 이 두 개의 흐름은 아주 대조를 이루면서 동시에 나타나 수시로 일방(一方)에서 타방(他方)에로의 급격한 전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상과 추상이라는 오늘의 편의적 분류로서 이 광대한 조형 본능의 진폭을 걷잡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_ 양수아 화백

 

 

 

 

 

 

 

 

 

 

 

 

 

 

 

 

 

 

 

 

 

 

 

 

 

 

 

 

 

 

 

 

 

 

 

 

 

 

 

 

 

 

 

 

 

 

 

 

 

 

 

 

 

 

 

 

 

 

 

 

 

 

무제, 1971년, 캔버스에 유채,

 

 

 

 

작품, 1962년, 91x72.5cm, 캔버스에 유채

전시되는 비구상 작품은 1960년대의 무의식적, 오토매틱적인 자유분방함이 드러나는 초기작품들과 1960년대 후반의 암갈색톤의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들로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담아내는 양수아 화백 자신의 내면속 끓어오르는 치열한 격정을 담아내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의 갈등,  현실과 이상사이의 비좁고 넓은 격차, 말하자면 시간과 공간의 그 격차를 포착해 보려 한다.  _ 양수아 화백

 

 

 

 

 작품, 1971년, 60x60cm, 종이에 수채, 유채

전시되는 비구상 작품은 1960년대의 무의식적, 오토매틱적인 자유분방함이 드러나는 초기작품들과 1960년대 후반의 암갈색톤의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들로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담아내는 양수아 화백 자신의 내면속 끓어오르는 치열한 격정을 담아내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의 갈등,  현실과 이상사이의 비좁고 넓은 격차, 말하자면 시간과 공간의 그 격차를 포착해 보려 한다.  _ 양수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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