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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묵방도담

악양추색다담(岳陽秋色茶談)

하동 악양 소재 도명당님과 여여당님 내외의 주석처를 방문하여 이른바 '악양추색다담'을 나눕니다.

 오른편은 판소리의 대가 박정선 명창, 사진 밖 신원 대사 그리고 일포 선생님과 저.

 

 

 

형제봉 자락을 타고 내려온 수승한 지점에 새로운 수련터를 일구신 운하(雲河) 도인께서

 공부에 대한 의지를 하늘과 삼라만상 전에 고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신 것.

 

 

 

운하당님의 헌배

 

 

 

도명당님의 헌배

 

 

 

신원 대사의 헌배

 

 

 

 운하 도인과 오랜 시간 함께 몸과 마음의 밭을 일구신 제자 여러분,

 과거 함께 공부한 전력의 도명당님과 신원 스님 등 지리산의 도반 여러분이 함께한 자리.

 

축원의 대찬 의미를 담은 신원 대사의 화엄경약찬게() 독송 염불이 유장합니다.

 

 

 

 

많은 제자들을 이끌고 계신 운하도인(運河道人)

 

 

 

 

축하사절로 이 자리에 참석한 박정선 명창께서 한 잔 술을 올리시고.

 

 

 

 

최고의 공력으로 회자되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성주풀이> 한 마당이 이어집니다.

 

 

 

 

 

 

 

 

손바닥 장단만으로 좌중의 흥을 이끌어내시는 박 명창님의 저력에

'역시 !~' 라는 좌중의 찬사가...

 

 

 

 

 

 

 

 

일포 선생님의 헌배

 

 

 

 

일포 선생님의 축하 포효

 

 '天命'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天地比大我心大 천지비대아심대

하늘이 땅이 아무리 큰 들 내 마음보다 크겠는가

 

天地日月入胸中 천지일월입흉중

하늘과 땅 해와 달이 다 내 가슴속에 있노라

 

男兒言行動天地 남아언행동천지

사나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천지를 진동하노라

 

天地造化吾任意 천지조화오임의

천지의 조화는 다 내 뜻에 달려 있노라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일묵(一默)에 공적극락(空寂極樂)이요

내 한번 침묵함에 비고 고요한 극락이요

 

일희(一喜)에 태화건곤(泰和乾坤)이요

내 한번 기뻐함에 하늘과 땅이 화하고

 

일동(一動)에 풍운조화(風雲造化)라

내 한번 움직임에 풍운의 조화로다.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 의암 손병희 -

 

 

 

 

운하당님의 제자들께서 헌배를 올린 후.

 

 

 

 

 '영산회상' 연주를 펼쳐 내십니다.

 

 

 

 

 

 

 

 

 

 

 

참석자 모두의 상호배례

 

 

 

 

오늘 두 군데의 공연을 마치고 엄마를 데리러 온 것인데...

 박정선 명창의 따님 새아 양이 가야금줄을 고릅니다.

새아 양은 동국대학교에서 국악(판소리)를 전공하고 현재는 동 대학원에 재학 중.

 

 

 

새아 양의 짱짱한 목소리가 듣고 싶어 몇 마디 아양을 떨었더니만

역쉬 어른들의 기대에 만땅 부응해주는 넓은 도량이 마냥 기특하기만 합니다.

 

 

 

먼저 '홀로아리랑' 국악 버전을 필두로...

 

 

 

 

자진해서 오늘의 자리를 빛내주는 쒠쑤?

'새아 양 마니마니 고맙고 감사해용.'

 

 

 

 

매일 20분 씩 노랠 불러왔다는 강조의 말씀과 함께

70년대의 포크송 몇 곡을 당신 버전으로 확실(?)하게 치환 시켜 불러 주시는 중.

이내 귀가 잘못 된 것인지 몰라도, 노래 공부에는 그닥 큰 성과를 못 거두신 듯?! ㅎ~~

 

 

 

 

이튿날 잔뜩 흐린날의 형제봉 자락 산책

 

 

 

 

 

 

 

 

멀리 평사리 들판 너머로 섬진강이 흐르고...

 

 

 

 

고사리밭, 차밭등이 펼쳐진 형제봉 자락 풍경.

 

 

 

 

 

 

 

도명당님 내외분의 거처 토굴추색에서의 다반사.

 

 

 

 

 

 

 

 

 

운하당께서 일구신 '배움터'

 

 

 

 

집 뒤편의 정겨움

 

 

 

 

 

 

 

 

 

 

 

 

 

 

 

 

배움터 2층 수련실의 정적

 

 

 

 

 

 

 

정규 코스의 이른바 제도교육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부에 진력이 난 사람들.

모름지기 '지혜의 사고'를 철저히 배제시켜온 오늘날 이땅의 절름발이 교육은 수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

 

어떤 것이 진정한 배움이요 교육인가를 인증해내고 있는 수행자 중의 한 분이신 운하 도인.

추색 가득한 악양 벌판을 품에 안고 넉넉한 심성의 소유자를 길러내심에 존경의 예를 보내고 싶다.

 

헛헛함에 시달리지 않는 행복한 몸과 마음을 지닌 삶을 얻고 싶다면

악양 땅에 건재한 도인들의 인향(人香)을 찾아 당장에 자리를 털고 한 번 일어나 보시라.

 

정형화, 도식화된 사고를 떨쳐내고,

이미 진즉에 대 자유인의 사유를 득하셨을 이 땅 면목 제위께 드리는,

 

일개 촌부의 도를 넘는

권유와 주절거림이 그저 못내 민망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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