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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민화 3 <문자도>

 

 

 

문자도(文字圖)8폭

69.0×39.0, 지본채색, 19세기 전반, 선문대학교박물관

 

해서체의 검은 획 안에 화려한 무늬와 고사의 표현으로 채우고 있다. 고사의 내용이 19세기 후반의 문자도와 다르고,

고사의 내용을 붉은 바탕의 원 안에 한 글자씩 써넣은 방식 등은 18세기 작품인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문자도>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구름과 꽃 무늬는 짙은 색채이 색띠 모양으로 획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한 반면, 고사와 관련된 장면은 가는 선묘와

옅은 채색으로 표현하여 대비를 이루고 있다. 비교적 문자도의 초기 형식을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다.

 

 

 

 

 

 

 

 

 

 

 

 

 

 

 

 

 

 

 

 

 

 

 

 

문자 · 책거리8폭병풍

89.6×30.5, 지본채색, 19세기 후반, 삼성미술관 리움

 

가운데에 문자도를 배치하고 위 아래에 문양대를 두고 문방도를 그려 장식하였다. 문자는 해서체의 자획에 주요 상징물들을

사실적으로 그린 가장 기본적인 양식이다. 상징물의 구성도 기본적인 것들로 갖추어져 있다. 조형적으로 가운데 문자도에 비해

위 아래의 문방도에 입체적인 표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사선으로 표현된 책갑들도 거의 단순화된 선만으로 간략하게

그려져매우 평면적이고 도식적이다. 그러나 좁은 면적에 단순한 평면구성이지만, 작은 기물들을 다양하게 매우고

채색하여 그림 전체에 장식적 화려함을 더해준다.

 

 

 

 

 

 

 

 

 

 

 

 

 

문자도8폭병풍

47.0×83.2, 지본채색, 19세기 후반, 덕성여자대학교박물관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자를 표현한 윤리문자도이다. 일반적으로 윤리문자도는 기본 글자 획의 일부분을 각 글자가 담고

있는 뜻과 관련된 고사가 등장하는 주된 소재로 대체하여 그린다. '효(孝)' 자에는 왕상(王祥) · 맹종(孟宗) · ·순(舜) 임금 · 황향(黃香) · 육적

(陸積)의 효심과 관련된 고사에 등장하거나 그러한 인물들을 상징하는 잉어 · 죽순 · 거문고 · 부채 · 귤을, '제(悌)' 자에는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할미새와 산앵두나무 꽃을, '충(忠)' 자에는 나라와 왕에 대한 충절을 상징하는 새우(蝦)와 곧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를, '신(信)' 에는 서왕모의 청조(靑鳥)나 한나라 소무(蘇武)의 편지를 전해준 흰기러기와 상림원을, '예(禮)' 자는 예의 출전이 된 홍범구주(洪範九疇)가 적혀

 있었다는 하도낙서(河圖洛書)고사를 상징하는 거북이와 책, 공자의 행단(杏壇)을, '치(恥)' 자는 곧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안다는 의미로 백이숙제(伯夷叔齊)와 관련하여 수양산에 달이 뜨고 매화가 핀 모습과 백세청풍이제지비(百世淸風夷齊之碑)가 적힌 충절비 등이 그려 진다.

 

이 문자도는 화조나 산수 등 다른 요소가 들어가지 않은 자획만으로 구성된 문자도의 기본형식이면서도, 그려진 상징물의 종류나 형태의 단순화 ·

도식화가 많이 진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자획은 구성이나 필선 등 모든 요소가 대칭이 되도록 하였고, 세로획과 가로획의 심한 굵기 차이, 가늘고 길게 뽑아 올린 세로선은 화면 전체에 긴장감을 준다. 검은 자획에 원색으로 문양을 넣어 세련된 자획의 선처리와 함께 전체적으로 문양화, 장식화된 느낌을 준다. 치(恥) 자의 충절비 부분에 '百世淸風李啓集' 이라 되어 있는데, 이계집(李啓集)은 그림의 주문자로 보인다.

 

 

 

 

 

 

 

 


















4                               3                               2                               1
문자도8폭병풍63.6×32.1, 지본채색, 19세기 후반, 선문대학교박물관
예서체에 가까운 각진 모양의 서체에 도식화가 진전된 모습으로, 획의 모양만으로 보면 범어(梵語)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8                                    7                                     6                                             5




 

 

 

 

 

 

 

 

 








문자도8폭병풍 66.034.0, 지본채색, 20세기 전반, 국립민속박물관
윤리문자도이다. 화면의 중앙에 문자를 그리고 위쪽에는 각 내용에 대한 화제를 달고, 아래에는 문양대를 두듯이 산수를 그렸다.그림의 구성상 문자돠와 화제로 된 형태가 선행하고 그 뒤에 산수, 문방, 화조 등이 함께 그려진 그림들이 나온다. 자획의 일부분이 상징물로대체되어 있어서 서체를 명확히 알 순 없지만, 나머지 획 부분은 행서체에 가깝다. 잉어 · 용 · 게 · 거북 등의 표현이 이미 많이 변형되고 간략화된 모습을 볼 수 있고, 죽순 · 거문고, 요지의 춘궁 표현은 상징 문양화되어 도식화가 진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자획 내부는 작은 꽃과 기하학적 선문양을 반복적으로 그렸는데, 전체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지만 매우 활달하고속도감 있는 필치로 그려 그림 전체에 생기가 돈다.



 

 

 


















 

 

 

 

 

 

 

 

문자도

56.0×31.0, 지본채색, 19세기말~20세기 초, 선문대학교박물관

 

윤리문자 여덟 글자 가운데 '제(悌)' 를 표현한 것이다. 형제간 우애을 교훈하는 내용으로 '마음심(㣺)' 변은 석류나무에 두 마리 할미새가

나비를 물고 앉아 있는 것으로, '제(弟)' 변은 산앵두나무꽃을 그려 표현하였다. 할미새들의 호들갑스러운 모양이 형제간에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이리저리 도와주는 모습에 비유된 것과 산앵두나무꽃이 서로 모여 있는 꽃받침의 모양으로 인해 서로 돕는 형제간의 모습에

 비유된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서체로 화면을 가득 메우고 검정 자획부분에 문양을 넣어 매우 장식적이다.

 

 

 

 

 

 

 

문자도

75.0×41.0, 지본채색, 19세기말~20세기 초, 선문대학교박물관

 

윤리문자 여덟 글자 가운데 '제(悌)' 를 표현한 것이다. '마음심(㣺)' 변은 화분에 심은 꽃나무에 두 마리 할미새가 앉아 있는 것으로,

'제(弟)' 변은 산앵두나무꽃을 그려 표현하였다. 화면의 구성은 좌우 획을 반씩 배정하고, 비백(飛白)을 살려 검정으로 쓴 글씨 부분과

글씨의 의미를 보여주는 상징물의 2단 구조로 되어 있다. 상징물 표현부분이 크게 차지하고 있어 화조도 같은 느낌을 준다. 특별한 기교

없이 되는대로 그려진 듯한 필선, 바람개비처럼 그려진 꽃, 단순화된 대상의 표현, 구불구불한 조형감이

 대충 그려 집에 붙인 것처험 민간화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

 






2                                                          1
백수백복도4폭병풍 10229.0, 견본채색, 19세기 후반, 계명대학교박물관
양한 서체의 '수(壽)' 자와 '복(福)' 자를 화면 다득히 메워 그린 그림으로, 장수와 복을 상징한다.전서체의 글자 수(壽) 자와 복(福) 자를 기본 요소로 하고 사이에 수, 토끼, 금계, 두꺼비 등의 동물과, 새 · 신선 · 불수 등서상물(瑞祥物)을 함께 그림 점이 특이하며, 글자의 모양도 물고기, 곤충, 송사리 등의 형태를 다양하게 구성하였다.다양한 채색으로 백수백복도 가운데 비교적 화려한 그림이다.

 





 

 

 

4                                                      3

 





 

 

백수백복도 세부

 

 

 

 

 

 

 

 

 

책가도8폭병풍

장한종(張漢宗, 1768-1815),  195.0×361.0, 19세기 전반,  경기도박물관

 

책장에 책과 여러 완상물(玩賞物)이 장식되어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책가도는 조선시대 정조(正朝가 방안에 장식해 두고 늘 책을 가까이 하듯 느꼈다는 일화에서부터 왕실에 그림을 조달했던 자비대령화원을 뽑을 때 시제(詩題)로 자주 등장했던 그림으로 왕실에서 널리 그려지고 장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의 학자 이규상(李圭象)이 쓴 인물지(人物誌)『일몽고(一夢稿)』에 따르면 '김홍도 등이 책가화에 뛰어났는데, 반드시 채색을 하였으며, 한 시대의 귀인으로 이 그림을(벽에 장식으로) 바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고 할 정도로 궁중을 중심으로 상류사회에서 유행했던 그림이다. 이러한 책가도의 유행은 중국 명(明)문인들의 문방청완취미(文房淸婉趣味)를 바탕으로 한 은일, 탈속적 서재문화 유입이 배경이 되었는데, 18~19세기 고동서화취미(古董書畵趣味)를 갖고자 하는 조선 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었던 그림이기도 하다.

 

이 그림은 책가(冊架) 전체에 휘장을 치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적인 소실점으로 그려있다. 특히 왼쪽 아래 첫 번째 단에 그려진 인장에 어해(魚蟹)를 잘 그린 것으로 유명한 조선중기의 화원 장한종(張漢宗)의 인장(印章)이 그려져 있어 주목된다. 이와 유사한 규모로 화가가 밝혀진 예로는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는 이형록(李亨祿)의 책가도가 유명하다.

 

 

 

 

 

 

좌측 부분

 

 

 

 

 

 

우측 부분

 

 

 

 

 

 

책거리8폭병풍

57.0×32.0 , 지본채색,  19세기 후반,  계영대학교박물관

 

서안의 위나 주변에 책 완상물, 서상물들을 배치하여 구성한 문방도이다. 화면을 좌우로 양분하여 오른쪽에 서안과 책, 서상물을 놓아두고, 왼쪽에는 꽃을 꽂은 보병을 동물이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구성하였다. 그려진 서상물들은 가지 · 참외 · 석류 · 포도와 같이 씨가 많아 다자다손을 상징하는 과일들과 수박, 부채, 영지와 같은 장수를 상징하는 것들, 책 · 연적 · 먹 · 붓 · 안경과 같은 선비들이 일상용품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의 폭에서는 총(銃)이 소재로 그려진 점이 특이하다.

 

 

 

 

 

 

 

 

 

 

 

 

 

 

 

 

 

 

 

 

 

 

 

 

 

 

 

 

 

 

서가도8폭병풍

108.5×36.5,  지본채색,  19세기 후반,  통도사성보박물관

 

서안 위에 문기(文氣)를 상징하는 책과 책갑, 붓과 벼루, 경전두루마리, 출세를 상징하는 공작깃털, 보병(寶甁)에 꽃은 매화, 연화, 국화 등의 꽃, 자손 번창을 상징하는 수박 · 참외와 같은 씨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그린 문방도이다. 화면의 중앙 아래쪽으로는 그림의 중심이 되는 서안(書案)을 화면 가득 그려 넣고 위 · 앞 · 뒤로 책갑, 화병, 문방구 등을 다양하게 배치하였다. 1 · 4 · 5 · 7 · 8폭은 왼쪽 앞에 소실점을 두고 그려졌고,

2 · 3 · 6은 오른쪽에 소실점을 둔 구도로 그려졌는데 대체로 서안의 방향과 기물들의 소실점은 일치한다. 서안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며 기물들은 서로 일부분이 중첩되면서도 각각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려져 화면 전체에 공간감이 살아있다. 적(赤) · 청(靑) · 황(黃) · 백(白) · 흑(黑) 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인용서적 : 부산대학교 『행복이 가득한 그린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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