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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전시·공연

황룡의 멋들어진 비상


황룡(黃龍)의 멋들어진 비상(飛上)



「2018 장성 노란꽃잔치」

황룡의 멋들어진 비상이자 카니발의 진정한 끝판왕이 아닐런지...




경향각지 수 많은 인파의 행렬이 '황룡의 비상'을 찬탄하는 대화가 이내 귓전에 들려오는 가운데





한동안 강변 둑 위에서 전경을 바라 보다 꽃밭으로 내려 섭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화사한 가을꽃이 어우러진 황홀한 풍경이 펼쳐지고.





황룡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부터 머리 부분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강변 좌우로 조성된 넓은 꽃밭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몇 번이고 다리를 건너야 함은 필수.




리 중간쯤에 동그랗게 마련된 꽃 감상을 위한 휴식처와 양 쪽으로 나뉜 데크도 인상적.






관동천과 황룡수가 합쳐지는 지점, 공설운동장 예정 부지 둔치에 조성된 백일홍과 코스모스 군락.




가을 백일홍의 색감도 강렬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보 위에 놓인 자연석 섬돌도 분명 다리 가운데 하나일 터.





용의 이빨 개념이 적용되었다는 돌다리.




꽃 터널 다리에 접어든 이들이 내지르는 감탄 연발,  꺄호~~!!




마치 야외 결혼식장을 연상케 합니다.




분수와 백일홍의 이중주도 아주 멋스러운 모습.





노란꽃 잔치답게 노란 의상을 차려 입은 사회자.




 주무대에 펼쳐지는 신나는 노래 그리고 댄싱의 하모니.




때는 바야흐로 국향의 계절





갑골문에도 등장한다는 용(龍) , 전설 속 황룡이 샛노란 국화 비늘로 단장하였네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국향(菊香)을 내 뿜는 황룡의 기상





저 여의주를 인간이 얻으면 온갖 조화를 부릴 수 있다 했던가요?

  억지로 뺏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면 황룡의 재채기라도 한 번 기다려 볼깡? ㅎ


















출렁다리 교각은 황룡을 모티브로  제작한 것이라고.
























호주산 백마가 이끄는 꽃밭순례마차.




'힐링허브정원'에서는 「장미향전」,「꽃등불전」, 「공예 허브전」등이 열리고 있었다.




강을 가로 지르는 짚라인의 호쾌한 질주.




주무대와 힐링정원을 연결하는 다리 일대.




황룡의 꼬리와 몸통을 거슬러 점점 용의 정수리로 다가갑니다.




온통 자갈밭 일색이던 강변 둔치에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갈증을 물리치고 피어난 꽃들의 성찬.

꽃밭을 가꾸어낸 이들의 노고에도  크나큰 박수를....







이른바 '황미르랜드'라 칭하는 황룡의 머리 초입.





'황미르랜드'는 황룡강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삼각주 형태의 섬으로 해바라기 군락을 필두로

코스모스, 여러 색감의 백일홍 군락이 넓다랗게 조성되어 있는데, 꽃밭 둘레 전체를 여유롭게 돌아 보는 방법과

 관람차나 꽃마차, 자전거 등 어떤 감상 수단을 동원할  것인지의 여부는 각자 선택의 몫이겠다.




용을 뜻하는 우리말은 '미르'인데, 이 말의 기원은 '물'의 어원에 기원하고 있다.

은하수의 순 우리말인 '미리내'는 용을 뜻하는 '미르'와 강이나 천을 뜻하는 '내'의 합성어.

 여기에다 황룡黃龍의 땅(地) 임을 증명하는 Iand를 덧 붙여  '황미르랜드'라 칭 했으리라.








황미르랜드 황룡의 정수리에서 보는 서녘으로 지는 낙조와 꽃밭의 어우러짐.





黃룡강, 黃미르랜드, 黃화코스모스 군락.

용의 꼬리에서 부터 거슬로 오르며 감상하기 시작한 끝에 어느덧 시월 해질녘 음영도 꽤나 깊어지고.




황룡의 번쩍이는 비늘을 털어내고 이제 그만 보금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






여러 형태의 용(龍)중에서 이른 바 가장 끗발이 높다는 황룡(黃龍)을 테마로 '옐로우시티'를 표방한 장성.

장성의 여러 지명 중에는 '황룡'이라는 동네는 물론 '청룡(靑龍)'이라는 동리도 있다.

방장산, 입암산, 백암산, 병풍산, 불태산, 축령산 등에서 발원한 물이 합수되어 이루어진 황룡강(黃龍江).


서양의 dragon과 우리네 龍의 개념이 상이하다는 점에 굳이 나까지 나서 중언부언 할 필요는 없을 터.

용의 꼬리에서 머리까지 더듬어 본 오늘의 소감을 정리 하자면, 한 마디로 '황룡의 멋들어진 비상'이라는 결론.

국토 남단 작은 지자체의 몸부림이 'yellow' 적중(的中)이라는 알뜰하면서도 삼삼한 결과를 낳고 있기에 말이다.


엄청난 꽃감상 군단 행렬과 꽃잔지가 어우러진 장관이 내 년 내 후 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길 염원하는 가운데

 청아하고 찬란했던 가을꽃과의 희롱과 정겨운 밀당을 마치고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하지만 야간에도 화려한 루미나리에 조명과 함께 이런저런 행사가 어우러지는 모양.


무릇 끗발과 용트림에는 당연히 화려한 거드름도 뒤따라야 하는 법.

노란꽃잔치 야간 피날레가 얼마나 찬란하면서도 우아한 거드름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 만땅인지라

미상불(未嘗不) '설렘 주의보' 발령. ㅎ~






Out Of Africa(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Adagio) - Carafulia, Adya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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