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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전시·공연

남도의 가을, 겨울

 

 

 

 

 

 

 

 

 

 

 

 

 

 

 

 

 

 

 

滿山紅樹盡秋聲

온 산의 붉은 나무 모두 가을 소리로세


회재 이언적 <산속에서 헤어지며 주다> 중에서

 

 

 

 

 

 山水圖 

사호(沙湖) 송수면(宋修勉)

붉게 물든 단풍과 앙상한 나무 가지의 표현으로 가을 산의 풍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근경, 중경, 원경의 삼단 구성을 취하였지만, 거리에 따른 비례나 농담의 변화가 없어 평면적 느낌이다.

산과 암석의 묘사는 흑백의 대비가 강하다. 굴곡을 따라 어두운 부분은 예리한 필선을 중첩한 다음 음영을 가하였다.

나뭇잎을 나타내는 호초점과 태점들이 많이 찍혀있어 전체적으로 화면이 무거운 느낌이다.

 

 

송수면(1847~1916)은 화순 남면 사평리 출생으로 시(詩)와 서(書)를 곁들인 산수화와 매화와 대나무를 즐겨 그렸고,

 1878년 이후로 꽃과 나비 그림을 많이 그려 송나비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근역 서화징』에서 오세창은 사호(沙湖) 를 ‘화장 어죽(畵長於竹)’이라 평가하 듯 대나무가 뛰어남을 알 수 있겠다.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의 「묵죽도 墨竹圖」·「화접도 花蝶圖」, 개인 소장의 「묵매도 墨梅圖」 등이 알려져 있는데,

「묵매도 墨梅圖」는 조선 중기의 전통 화풍을 유지하며 소치 허련의 화풍을 승계하였다.

 

 

 

 

 

 

 

 

 설중방우도雪中訪友圖

사호(沙湖) 송수면(宋修勉)

 

이 그림 역시 상당히 무거운 느낌이다.

송수면은 초시에 합격한 후 벼슬에 나가지 않고 서화로 일생을 보낸 인물로 생존 당시 그의 작품이 '이왕가박물관'에

소장될 정도였다니 그의 높은 필력을 알 수 있겠다. 겨울 산 아래 초옥으로 친구를 방문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조선 말기에 유행했던 '매화서옥도'의 전형이다. 그림 중앙 상단의 제화시와 함께 송수면의 백문방인이 찍혀 있다.

 

 

 

대저 박물관 조명이라는 게 거의 최소에 그치는지라 나 같이 시력 시원찮은 이는 제대로 감상키 난망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위 두 작품 모두 보관상태는 그리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백납도(百衲圖) 병풍

미산米山 허형許瀅

 

 

 

 

 

10 폭의 화면에 각각 4 점의 그림을 배열하여 도합 40개의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수, 화조, 사군자, 영모 등 조선 말기 유행하던 화제를 그려 넣었다. 화면마다 주제를 나타낸 제발을 적어 넣고

米山의 주문방인을 찍었다. 백납병은 여러 그림(百)을 붙이거나 기워(衲)서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원형, 사각형, 부채형 등의 화면에 그린 작은 그림과 글씨들을 병풍에 모아 붙이거나, 화면 자체에

 윤곽선을 잡고 그려넣어 다양한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한 병풍을 말한다.

 18세기 이후 서화 수집이 보편화 되면서 부터 제작되기 시작했다.

 

 

 미산米山은 호남 남종화의 실질적 종조(宗祖)라 일컬어지는 소치(小癡)허련(許鍊)의 넷째 아들로 가업(家業)인

화가의 길을 걸었다. 진도, 강진, 목포에서 활동하였고 근현대 호남화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아들 허건(許楗)과

족손 허백련(許百鍊)에게 그림을 가르쳤다. 노년의 허련에게 간헐적으로 그림지도를 받은 허형은 그림으로 생계를

이어갔는데 그의 생애는 거주지의 이동에 따라 대략 3기로 구분된다.

 

 

즉 진도에 살다 1912년에 강진 병영(兵營)으로 이사하였다가 1921년에 목포로 다시 이사하여 생활하였다.

허형이 진도에서 강진 병영으로 이사한 것과 강진 병영에서 다시 목포로 이사한 것은 모두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한 것.  

1923년에 개최된 제2회 조선미술전람회 동양화부에 허준(許準)이라는 이름으로 「하경산수(夏景山水)」를

출품하여 입선하였고, 1928년 6월광주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80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허련의 화법을 본받은 산수화·사군자·괴석 등을 수묵 또는 수묵담채로 그렸다.

회화사적인 면에서의 허형의 역할은 그의 작품성 보다는 아들 남농(南農)허건(許楗), 허림(許林)을 비롯, 

족손(族孫) 의재(毅齋)허백련(許百鍊)에게 그림을 가르쳐 호남화단과 근현대 한국화단에

큰 족적을 남기게 해준 데에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미술사가들의 일반적인 평.

 

 

 

 ※ 아래는 미산의 백납도 중 몇 폭의 그림을 가까이 찍어 본 것이다.

 

 

 

 

 

 

 

 

 

 

 

 

 

 

 

 

 

 

 

 

 

 

 

 

 

 

 

 

 

 

 

 

 

 

 

 

 

 

 

 

 

 

 

 

 

 

 

 

 

 

 

 

 

 묵죽도

 

소치 허련

 

 

 

 국화도

 

소치 허련

 

 

 

 

 

 

 

 

 

探勝晩山雲

푸른 솔은 다시 서리치기 전 빛이고

黃菊應饒雪下薰

국화는 속에서도 향기를 풍기네 

 

고봉 기대승 선생 『문집 1권』중에서...

 

 

 

 

 

 

 

 

 

 

엽달마도(蘆葉達磨圖) / 김명국

 

달마가 양무제를 만나 문답을 주고 받았지만 선을 이해하지 못하자

갈댓잎에 올라 양자강을 건너 소림사로 갔다는 고사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조선 1472년 작

 

 

 

 

영가진각대사증도가 (永嘉眞覺大師證道歌)

조선 세조~성종 연간(1455~1494)

 

 

 

 

 

달마대사관심론 목판(達磨大師觀心論 木板)

조선 1580년 / 서산 개심사

 

 

 

 

 

관무량수경(1853년)  송광사 성보 박물관

 

 

 

 

 

심우도(尋牛圖)

조선 말~근대 / 숙명여대박물관

 

 

 

 

 

 

 

 

 

 

 

등잔과 촛대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세 발 달린 향로. 사자 모양 향로

원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동정병 / 은제정병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동종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동징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동자바라

原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동경자磬子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백자연판문호

경덕진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백자모란문대반

경덕진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백자주자

경덕진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매병

경덕진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백자철화매화문반 / 사슴무늬 청백자철화녹문반

경덕진요 /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백자모란문병

경덕진요 /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백자철반문효형소주자

경덕진요 /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백자정형향로

용천요 / 원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세 발 향로

청백자삼족향로

경덕진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자정병

용천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자쌍어문대반

용천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자향로

용천요 / 원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자첩화모란문향로

용천요 /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토제동물상 / 토제채색인물상

元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자어형 연적과 동물 모양 연적

원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자보살상

용천요 /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백자보살좌상

경덕진요 /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청자상감국화문병

교려 12~13세기

 

 

 

 

 

 

 

 

 

 

 

 

 

 

 

 

 

 

 

 

 

 

 

 

 

 

현악기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바람개비문양칠기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앞 면 중앙에 바람개비 문양, 가장자리를 따라 톱니날 모양을 배치하였다.

앞 면에 옷칠을 한 뒤, 문양 이외의 부분을 파낸 박지기법을 적용하였다.

 

 

 

 

 

재현품

 

 

 

 

 

 

 

 

 

 

칠기겁집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우리나라 최고, 최초의 북.

바닥면이 좁고 아가리가 넓은 대접과 비슷한 형태의 북으로 추정된다.

 

 

 

 

 

 

 

 

 

점뼈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문짝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느티나무로 만든 문짝으로, 두 개로 구성된 문의 한 쪽에 해당된다.

직경 40cm 내외의 나무를 파내어 일체형으로 만들었는데, 앞 면에는 빗장 고정부가 있다.

 

 

 

 

시루와 항아리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가리

초기철기시대 / 광주 신창동

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도구로 싸리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가지방울

청동기시대 / 화순 대곡리 국보 제143호

 

 

 

 

 

 

 

 

 

 

 

 

 

 

철갑옷

 

 

 

 

 

 

 

 

 

 전시장 내부의 가을에서 박물관 뜨락의 가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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