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8
덕룡산 불회사(佛會寺) 석장승
남장승(하원당장군)
원래각자는「下」인데 누군가가 장난삼아 획 하나를 더 그어「正」자로 만든 것 같다.
얼굴 조각 선이 매우 깊은지라 음영이 뚜렷하다.
커다란 입 좌우로 긴 뻐드렁이를 노출시켜놓은 모습이다.
꼰 수염은 좌측 옆구리 쪽으로 40cm쯤 내려와 있다.
머리 중앙을 솟아오르게 한 것은 당연히 상투를 뜻한 것으로 보인다.
여장승(주장군)
사찰 입구 좌측에 남장생과 마주 보고 서 있으며
남장생에 비해 키가 작고 온화한 인상에다 부드럽고 평면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
민자 대머리에 왕방울눈 과 주먹코.
과거에 비해 하반신이 너무 깊게 묻혀있는 모습인지라 키가 더 작아 보인다.
불회사를 감싸고 있는 덕룡산 비자(榧子)림
바둑 애호가들은 좋은 바둑판 하나 갖는 것이 평생 소원.
그 중 최고로 치는 것이 바로 사진상에 나오는 비자나무로 만든 비자반(榧子盤)이다.
격조 높은 향기에다 나무 색깔, 바둑돌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소리에 이르기까지.
거기에다 돌을 바둑판에서 치우고 나면 다시 회복되는 탄력성은 또 어떻고...
.
바로 이 덕룡산 비자림에 묻혀 사는 여연 선생(우측)의 둥지.
사당을 배알하고 있는 형상의 거북돌인데 귀부 부분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동서양 철학의 통섭은 물론이고, 태극권의 고수에다
'암 기공' 등, 예사롭지 않은 치유 능력까지를 소유한 이내 갑장 친구.
동네 이름이 '중장터'다.
스님네들이 모여 전을 펼쳤다는 사통팔달의 장소로 운주사, 운흥사, 불회사, 개천사를 비롯,
근처에 이름을 대면 알만한 절들이 널려있다.
담백한 송어회와 한산 소곡주가 어우러진 방담의 자리.
청아한 숲과 소를 감상하는데 연휴 막바지 해가 골짜기를 따라 부서지고.
이동한 곳은 옐로우시티 황룡강변.
황룡이 여의주를 문 백일홍 꽃밭
일포 선생님 내외와 함께 강변 야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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