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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범 종단과 함께

경각산(鯨角山) 경각심(警覺心)

2016. 5. 23~24

 경각산 불재 마루에 자리한 '뫔살리기' 수련원



여러 건물이 울창한 숲과 더불어 자리한다.



도예 체험을 비롯,

차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문화 체험의 장이기도.



모든 동선이 오솔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잠시, 변춘향과 이도령으로의 변신.






창공을 나는 경계가 어떠하신지요?



약속된 시간에 한 분, 한 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경각산 일몰 감상을 이끄는 이병창 목사.

아래는 그가 펴낸 시집 "메리 붓다마스"에 적힌 프로필.


『1952년 봄에 태어났다. 원광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10여 년의 고교 교사생활을 경험했다.

그 뒤 세 곳의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나 교파마다 다른 예수의 얼굴을 발견하고 진정한 그리스도를

찾는 영적 순례를 해 왔다. 사막의 교부들과 선, 개신교 수도원 동광원, 그리고 에니어그램의 원형을 찾고자

수 차례의 중앙아시아 순례를 통하여 접해 온 수피즘(Sufism)은 그에게 많은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 경각산 가는 길 =


- 이 병 창 -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 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경각산 페러글라이더 활공장.






호남정맥 경각산(鯨角山 664m)에서 조망한 완주군 구이면 일대.

 건너편 모악산의 윤곽 정도만 겨우 눈에 들어오는 흐릿한 상태.


왼편부터,

윤태영 목사 / 이우원 선도사 / 정심당 / 최자웅 신부 / 이병창 목사 / 백승환 목사



수련장 공간에 전시된 여러 형태의 도자기



'뫔살리기' 수련원 도착을 알리는 일행의 대북 연주.






연주자를 기다리는 피아노.



먼저 茶談부터...










삶을 바꾸려면 몸을 바꾸어야 한다.

몸을 바꾸려면 맘을 바꾸어야 한다.

인간은 몸이면서 그 이상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을 에너지 차원에서 이해하는 동서고금의 지혜를 통합하여 내 몸 소에 각인된

신경회로의 상처들을 치유하도록 돕는다. 또한 각 장기와 관련된 스트레스 혹은 만성질환

이 우리의 삶에 어떤 부정적 여향을 미치는지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한다.


RED  방광 / 신장 / 부신 / 난소 . 고환

ORANGE  천골 / 단전 / 소장 / 대장

YELLOW  위장 / 비장 / 간 / 쓸개 / 췌장 / 십이지장

GREEN  심장 / 폐 / 미주신경

BLUE  목 / 입술 / 혀

ROYAL BLUE  간뇌 / 소뇌 / 팥

VIOLET  대뇌 / 다리


- 책 내용 중에서 -




인간을 둘러싼 에너지의 법칙 - 데카그램(Decagram)


인간의 에너지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네 가지 조건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몸  나          머리 나((Mental-Knowing)

                 가슴 나(Emotional-Frrling)

                  배(장) 나(Physical-Doing)

얼  나              ((Spirtual-Being, I AM)


이 네 가지 중에 어느 하나라도 빠진다면 그는 온전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머리, 가슴, 장의 에너지 중심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유지하는 데 있다.

인간이 행복해지고 자유로워 진다는 것은 이 세 개의 '나', 곧 세 개의 에너지 센터가 조화롭게

정렬되고 통합되었을 때를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과 감정과 의지가

독자적으로 분리되어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 머리', 가슴 나', '배(장) 나'라고 표현한다.

(중 략)


위 도형 안에는 섹 개의 삼각형이 그려져 있고 각 삼각형의 꼭짓점에는 머리, 가슴, 배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각 유형 번호의 좌우에는 서로 다른 삼각형의 에너지가 배치되어 있다.

그것은 나를 둘러싼 상극적 에너지는 내 안에서 통합되어야 하고, 힘(배)과 지혜(머리)와 사랑(가슴)

삼위일체가 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상징이다. 그것은 나와 너와 그가 모두 하나인 세계이다.

(하략)


- '몸의 심리학' 내용 중에서 발췌 -










'몸의 심리학' 저자 이병창 목사(좌)와 부인이신 도도 교장선생님.



드디어 시작된 '경각산 불재 수련원 음악회'

피아노 / 윤태영 목사,  하모니카  / 이우원 선도사,  기타 / 최자웅 신부















유정천리


바람 부는 외딴 먼 섬의 연가


 최 자 웅 -


성스러운 유배지가 있는가.
때로는 천형의 땅
쫓겨가는 고난과 광야의 땅
그러나 추방과 저주의 어두운 저편에서
유배지는 성스러운 역사의 씨알을 심는 곳
우리의 땅
해 뜨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도
옛 제주가 그랬고
전라도와
함경도들이 그랬다.
러시아의 뭇 지식인들과 혁명가들에게
시베리아는 그들의 대학이자
혁명의 또 다른 못자리와 요람이었다.
사상가에게나 진정한 작가들에게도.
체르니쉐프스키에서 블리디미르에 이르기까지.
도스토예프스키와 솔제니친에 이르기까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도
그 길고 긴 홀로의 유형의 세월을
바워 내야만 했다.
그러나 홀로가 결코 아니었다.
전체 남아공의 운명과
흑인들의 비애와
삶을 짊어진 유배였다.
오늘
추사의 세한도를 다시 그리워한다.
이제는 항쟁의 역사와 갈피도
역사의 빛바랜 사림(史林)속으로
끼워져 들어가는 세월에
옛 눈감을 수 없이 죽어간
부릅뜬 삶과 뭇 주검들 너머로
때로는 아스라한 빛으로
부활하고 남아있는
옛 핏자욱처럼
항쟁의 빛 바랜 부심이여.
그러나
진정한 유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때로는 스스로 불꽃처럼
불굴의 혼으로 사는 것이리니.
어디에 있는가.
그대의 지울 수 없는
눈빛과 더운 심장의 고동과
그대의 살아오는 실루엣과
초상 속에
우리 사랑과
영혼이 빛나는
성스러운 고독과
불꽃으로 노래로 피어나는
또 하나의 부활로 살아오는
유배와 항쟁의 땅은.
나는 오늘도
바람 불고
폭우 내리는
그 어느 먼 섬과
유형의 땅을 그리워한다.
그 곳의
눈 깊고
가슴 따스한
먼 그대와 주인공을 위하여
내 가슴 깊은 곳에서
흑인 영가와 같이
깊은 강물로 흐르는
외롭고
나직한 노래를 바친다.















'뫔(몸+맘)춤'

시범 : 이병창 목사 / 도도님 / 윤태영 목사














'뫔춤'에 대한 설명과 이해















모두 다 함께...

































이튿날 아침















이병창 목사께서 북한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자줏빛 아카시



이 자줏빛 아카시는 북쪽 학자들이 육종개량 한 것이라고.



- 진달래교회 -




교회 내부






'색채심리상담'을 위한 여러 형태의 컬러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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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숲 치유 전문가, 도예가, 국제데카그램협회 대표이자 목회를 이끄는 이병창 목사.

 그에게 직함을 묻는 것 보다는 "못하는 게 도대체 뭡니까?" 라고 물어야 할 판.


오늘의 모임에 참석한 여섯 분의 성직자.

한 분은 성공회 신부님,  또 한 분은 천도교 선도사님이시고 나머지 세 분이 바로 개신교 목사님.

각각 계열이 다른 세 분의 목사님 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일단 흥미롭다.

 계열이 다른 목사님 들은 어지간 해서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기에...


신안 자은도에서 달려 왔다는 피아니스트 윤태영 목사님은 고려신학대 계열.

지난 번 총선에 즈음해서 긴 머리를 잘랐다는 백승환 목사님은 장로교신학대 계열.

오늘의 모임을 주재하신 이병창 목사님은 한국신학대 계열.


당연 이 목사님의 범 우주적(?) 오지랖이  그만큼 넓고 깊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숲 속 여기저기 한참을 돌아보던 중

경각산에 대궐을 꾸미셨네요" 했더니 돌아온 답인 즉, 

"대궐이 아니고 용궁입니다"

이 곳 '경각산' 자락에 '뫔살리기' 수련원을 일구어 온지 18년 째라고.


 에니어그램(Enneagram)에 대한 영적 통찰, 컬러심리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에 찬 어조.

'수련원 음악회'를 이끄는 솜씨나 릴렉스(relax)를 강조하는 '뫔춤'에 이르기까지...


그렇다면

  완주와 임실을 잇는 고래뿔 형상의 경각산(鯨角山) 불재마루에서

목사 이병창이 외치고 추어대는 '뫔춤. 뫔수련'의 참 의중은 과연 뭘까? 


미루어 짐작컨데,

그것은 바로 늘 조심하고 깨어있는 마음,

즉, 경각심(警覺心) 회복에 대한 설교이자 크나큰 포효(咆哮)가 아닐런지!


경계할 경(警), 깨달을 각(覺),  

바로 이 경각(警覺)이야말로 인간 세상의 정화를 위한 지름길이자  

 본성(本性) 회복의 발로(發露)일 터이기에....






A Thought Of Spring - Tim Ja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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