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2014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Burning )'는 현대미술의 스타 제레미 델러,우르스 피셔, 로만 온닥
등 38개국 103작가가 참여해 현대미술의 향연을 펼쳐낸다. 영문 타이틀 'Burning Down the House' 는 1980년대
초반 유행했던 뉴욕 출신 진보주의 그룹 '토킹 헤즈 (Talking Heads)'의 유명한 노래 제목이다. 주제가 지닌 제도권에
대한 저항과 도전,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출발 등의 의미를 전통적 형태의 예술, 설치, 퍼포먼스, 뉴 미디어, 영화,
연극, 음악, 건축 등으로 표현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펼쳐낸다. 변혁과 개혁을 향한 움직임, 체제와 관습에 대한
비판, 정치적 개입, 창조적 행위등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올해 행사는 퍼포먼스가 대거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불이 인류학적 문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처럼 참여 작가들은 정치.사회. 경제. 국가폭력. 환경
등 인류사의 문제와 마주하고예술가의 역할을 탐색하면서 '실천적 문화운동을 주도하고자 한다. 또한 아시아 최대
규모로 20년 역사 동안 아시아의 가치와 아시아성을 탐구해온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반연해 올해에서 아시아
작가들이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남미 등 제 3세계까지 아우르면서 유럽 중심에서 탈피해 변방의 미술 담론을
생산하려는 유쾌한 반란을 시도한다. (비엔날레 팜플릿에서 발췌한 내용)
예술총감독 제시카 모건 (Jessica Morgan /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제시카 모건은 지난 20여 년간 국제 미술무대에서 획기적인 실험적 전시로 주목 받아온
'스타 큐레이터' 다. 미국과 유럽 중심 전시기획에서 벗어나 남미와 중동 등 현대미술의 변방을 두루 고려하는
폭넓은 기획으로 정평이 나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미술사로 학사 학위를, 런던 커톨드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시카고 현대미술관과 테이트 모던 등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담아내는 전시를 기획했다.
(사진: 비엔날레 홈피 / 약력: 팜플릿 내용)
1 전시실
제1 전시실에서는 구속과 투쟁의 상황에 놓인 신체와 개인 주체의 관계를 다룬다.
이불의 초기 퍼포먼스와 김영수의 고문 재현 시리즈를 비롯하여, 비르기트 위르겐센과 제임스 리쳐즈, 캔 언즈워스가
그려낸 허구적, 신체적 폭력이 그려진다. 불길이 어떻게 물질을 변형시키고 파괴하는지는 불이라는 개입, 환희가 남긴
잔재에 분명히드러나는 바, 에두아르도 바수알도와 후마 물지, 휴촹, 코넬리아 파커, 오토 피에네, 안와르 셈자, 이브 클라인,
미르체아 수키우, 박세희 등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인 알렉산더는 대형 인스톨레이션 신작을 통해 국가의 통제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관심을다루며, 에드워드 키엔홀츠와 낸시 레딘 키엔홀츠는 군정(軍政) 권력 인사들을 등장시켜 국가
권력을 심문한다. 아난드 팟와르단, 하메드 압델라, 야마시타 키쿠지, 브렌다 파하르도, 귤슌 카라무스타파의 작품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전시장을 나서다 보면 구정아의 흔들리는 벽과 블라시스 카니아리스가 재현한
이주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팜플릿에서 발췌한 내용)
이불 作 / 다이어트 다이어그램
김영수 作 / 고문 시리즈
카미유 앙로 作 / 증강 오브제
코넬리아 파커 作 / 어둠의 심장
에드워드 키엔홀츠 & 낸시 레딘 키엔홀츠 作 / 오지만디아스 퍼레이드 (1985)
카오스에 빠져있는 현세를 거꾸로 묘사한 작품이다. 본 작품의 제목을 통해 퍼시 비쉬 셀리(Percy Bysshe Shelley)가
람세스 2세의 통치 당시 이집트 문명의 유적에 대해 묘사한 소네트를 표현함과 동시에, 국가의 권력을 풍자하고자 하였다.
백열등에 둘러쌓여 있는 화살 모양의 무대 위 세 군인의 행진은 매우 괴기스럽고 카니발적으로 묘사되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통령은 "현 정부에 만족하는가?"라는 끈질길 하나의 설문에 "그렇다" 또는 "아니다"라는 답이 씌여진
마스크를 얼굴에 두르고 있는 모습을 통해 공권력을 희화화 하고자 하였다. (팜플릿에서 발췌한 내용)
브렌다 파하르도 作 / 교차로
미국에 결코 타협치 않은 필리핀의 대안적 역사를 말 하는 작품.
에두아르도 바수알도 作 / 섬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 긴장속에 내용물 들을 탐색하게 된다.
마르체아 수키우 作 / 먼지에서 먼지로와 스털링 루비(난로)
'터전을 불태우라' 는 주제의 압축이자 핵심. 소비주의로 발생하는 자연 파괴와 재생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
난로는 실제로 작동이 가능한 상태이며 전시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야마시다 키쿠지 作 / 변화의 계절
2 전시실
제2 전시실에서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소비문화와 이로 인해 벌어진 물질적 생산으로
부터의 유리를 다룬다. 겅지안이 의 대형 인스톨레이션 <쓸모없는>(2004)은 소비사회로 이행하는 중국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송동의 <낭비하지 않음>(2005)을 환기시키는데, 2006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되었던
이 작품에서 송동은 위세대 사람들이 물건과 맺었던 애틋한 관계를 기린 바 있다. 인간과 사물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져서, 이제 인간의 신체마저 기술에 포섭되었다. 이러한 상실의 과정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라로는 쉴라
가우다, 조나타스 지안드라지, 테츠야 이시다, 이완, 히데미 니시다를 들 수 있다. 한편 피오트로 우클란스키, 이슬기,
루바이나 히미드, 로델 타파야, 로베르토 카브레라, 에코 누그로호, 바누 제네토글루와 같은 이들은 동시대의 시선
으로 민속공예의 전통을 재점검한다. 또한 최수앙과 성능경, 양상철, 윤석남, 실리아 헴튼, 류샤오동은 인간을
작품의 중심에 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성의 상실과 회복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젠더와 지위의 문제를 다루는
작가들도 있다. 레나테 베르톨만, 황재형, 회운형, 실리아 헴튼, 류샤오동, 그림패 둥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정된 이해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팜플릿에서 발췌한 내용)
탕디신 作 / 아나운서 外
테츠다 이시다 作 / 리콜(왼편)
일본의 경제적 혼돈의 시기 즉 '잃어버린 10년' 에 대한 병폐를 고발하고 있다.
공중에 매달린 작품은 최수앙 作 <소음>으로 사회적 압박과 타인의 응시를 강조하고 있다.
경지안이 作 / 쓸모없는
물건의 가치와 수명의 급속한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찰스 아틀라스 작 / 앙상블을 위한 조인트 사중주
윤석남 作 / 최승희
레나태 배르틀만 作 / 빨래하는 날
로버트 하이네켄 作 / 뉴스 아메리카에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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