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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범 종단과 함께

2013년 범종교인 생명평화순례 5편

생명의 강을 흐르게 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하라.

 

5편

 

 

거리 행진을 마치고 다시 영양군청에 집결하는

송하리 주민 여러분과 생명평화순례단

 

 

 

 

 

 

 

 

 

 

 

 

 

 

 

 

 

 

 

 

 

 

 

 

 

 

 

 

군 청사 출입구 앞에서 펼친 영양댐 저지 규탄가

 

 

 

 

 

 

 

 

 

 

 

 

 

 

 

 

 

 

 

 

 

 

송하마을 주민의 개사송

 

 

 

 

 

기자회견

 

 

 

 

 

 

 

 

 

 

 

각 종단별로

금번 생명평화순례의 의미와 성과에 대한 정리 발표

 

 

 

 

 

송하마을 주민께서도  댐 건설에 대한 부당성을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면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주십니다.

 

 

 

 

 

 

 

 

 

 

 

 

 

 

 

 

한울연대 상임대표님의 소회

 

 

 

 

 

2013 범종교인 생명평화순례 성명서

 

생명의 강을 흐르게 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하라.

 

 

 

"이 강이 흘러가는 곳은 어디에서나 생명이 넘친다. "   (에스겔 47 : 9)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라."   (숫타니파타)

"사람은 사람을 공경함으로써 도덕의 최고 경지가 되지 못하고, 나아가 자연만물을 공경함에

까지 이르러야 천지의 기운과 크게 조화되는 덕에 합일될 수 있느리라." (해월신사 법설, 삼경)

"초목 금수도 연고 없이는 꺾고 살생하지 말 것이니라."   (원불교 경전)

 

 

 

올여름 우리는 참으로 무덥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인한

국기문란 사태와 끝을 모르고 터져 나오는 원전비리, 거기에 후쿠시마핵발전소의 방사능

요염수의 방출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소식은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온 국민이 반대하는 한반도 대운하사업으로 이름만

바꾸어 이른바 '4대강 살리기사업'이라 하여 온 국토를 다 파헤치고 4대강에 16개의 댐을

건설한 일은 참으로 어이없는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대국민 사기극에, 한반도 환경 대재앙

이었음이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4대강의 댐으로 인해 강물이 흐르지 않아 생기는 녹조현상은 시작에 불과할 뿐 앞으로 우리가

겪어야 할 환경재앙은 지하수 고갈, 하상침식, 생태교란, 댐 붕괴 등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합

니다.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이러한 재앙은 단순히 개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이기적 욕망의 결과

가 보여주는 참담한 현실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종교환경회의를 비롯한 종교인들은 이명박정권이 추진해온 환경파괴 4대강 사업에 대해 그

부당성과 예측 가능한 결과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반대해 왔으나 그들이 이를 묵살하고 권력

과 언론을 장악한 채 강행해온 지난 5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불행한 현실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데도 박근혜 정부는 이를 추진해온 세력들에 대한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없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심각하게

고합니다.

 

특히 이번 종교환경회의가 범종단 생명평화 순례를 통하여 돌아본 영주댐 건설현장과 내성천,

그리고 영양댐 건설예정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댐건설과 대규모 환경파괴, 그리고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우리는 큰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영주댐은 건설 목적이 없이 생겨난 토목공사 일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포기하는 것만이 그나마 환경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내성천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모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강으로 이를 보존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내성천의 모래밭에는 고라니, 너구리, 맷돼지, 삵, 수달 등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어 강과 들과 산을 이어주고 순환시키는 원천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앙이며 멧비둘기, 백로 따위가 강기슭 나뭇가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둥지를 틉니다.

 이들이 우리네 삶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댐의 건설로 인하여 벌써

강은 육지화하고 있으며 생태계는 바뀌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강에 물이 흐르지 않아 모래만

남게 된다면 죽음의 그림자가 강을 넘어 인간에게 까지 미칠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인간의 탐욕으로 더 이상 막아서는 안됩니다.

영양댐 건설계획은 그 목적마저 부재한 사업이었음이 여러차례 말바꾸기를 통해서 드러났으며,

건설업자 출신 권영택 군수의 사적인 욕심과 이를 비호하는 권력층의 결탁에서 생겨난 것이었는

데도 아직도 이를 백지화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영양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여 주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개 종단이 참여하는 종교환경회의는 박근혜정부와 경상북도, 영주군, 영주군, 영양군에 다음과

같이 요구 합니다.

 

 

- 영주댐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강을 흐르게 하라!

 

- 아름다운 내성천을 파괴하는 댐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 영양댐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돌려줘라!

 

 

2013년 8월 24일

 

 

종교환경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에코붓다, 인드라생명공동체.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서울교구환경사목위원회,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영양군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하는 모습

 

 

 

 

 

 

 

 

 

 

생명평화순례에 참여한

천도교 한울연대 회원 여러분

 

 

 

 

성명서 전달을 끝으로

2박 3일에 걸친 생명평화순례의 장정을 마무리 하는 범종교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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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해안 핵발전소 생명평화순례에 이어

 범종교인들이 함께한 금번 경북 북부 지방 '생명평화순례'.

 

가랑비에 옷 적신다고 했던가?

 '생명평화순례'의 의미가 한층 더 선명하게 다가오더라는 사실.

건성으로 지났던 내성천의 아름다움과 생태계가 이토록 소중한 것임을

가슴 절절히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기에 말이다.

 

 이번처럼 모래 흐르는 아름다운 강에 뛰어들어, 그것도 맨발로

긴 시간 직접 걸어보긴 난생 처음이었기에 그 감동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쏟아지는 빗속이었는지라 생태와 환경의 소중함을 새삼 곱씹으며,

모래 흐르는 강의 속살을 더듬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내성천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던 생태사진작가 박용훈님과의 대동이었는지라

내성천을 비롯, 낙동강 여러 지천들의 생태에 대한 내용을 듣고 물어가며 ,

기어히 모래 흐름이 멈추고야 말 가슴아픈 생태파괴 현장에 대한 학습을 

야무지고 확실하게 한 셈이라고 해야겠다.

 

책상머리만 붙잡고 왈가왈부 하는 정책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어 내년이면 내성천의 흐름이 멈출거라는 영주댐.

지금 당장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도 전혀 손색없을 이 아름답고 소중한 모래강이

이 땅 무지몽매한 협잡꾼들의 농간에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그저 분통이....

 

내성천에 이어 찾아간 영양댐 건설 예정지.

백여호도 안되는 주민들이 모여사는 첩첩 산골에 댐을 막고, 도수로를 뚫어

잘 나가는 지역의 공업용수로 쓸 계획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긴가?

건설업자 출신 현 군수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들의 대 사기극에 휘말린 영양군의 현실.

 

  편가르기와 질시, 반목 따위가 판을치고,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모래가 흐르는 강의 소중함을 살피는 혜안의 지도자를

 찾아내고 기르는 몫은 결국 이 땅 대다수 국민의식의 성숙 여부에 달렸을 터.

 

2013년 범종교인 생명평화순례.

 두 눈에 잔뜩 낀 백태를 내성천에 씻어낼 수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Le Ruisseau De Mon Enfance - Paul Mauri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