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
도솔천(兜率天)은,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로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자그만치 12만 유순(由旬) 되는 곳에 있으며, 그곳이 바로 미륵보살의 상주처.
그곳 상주처는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나뉘는데,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요, 외원은 천계 대중이 환락하는 장소라 했다.
흔히들 고창 선운사 앞 계류를 도솔천(兜率川)이라 칭한다.
어둠을 뚫고 당도한 선운사 앞 도솔천에 흐드러진 선홍 단풍의 행렬.
천(天)이나 천(川)이나 음으로 치자면 기껏(?) 한 끗 차이. ㅎ~
하여 선운사를 내원이라고 볼시,
단풍이 절정인 선운사 앞 계류는 군말없는 도솔천 외원이렸다.
경향각지에서 몰려든 수 많은 진사님들의 노니는 품새가
영락없는 천계 대중의 환락과 진배 없어 보였기에 억지춘향으로 꿰맞춰 본 것.
도솔천 (兜率川)단풍 구경으로 어느덧 벌겋게 변한 눈.
선운사 차밭에 청량한 자태로 피어난 차꽃으로 핏발 선 눈을 진정시키며,
임진년 만추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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