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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고천제

계룡산 고천제 2편

 

계룡산 고천제

鷄龍山 告天祭

 

 

 

             일시 : 단기 四三四五년 5월 11일

             장소 : 계룡산 중악단(鷄龍山 中嶽壇)

 

 

중악단에 모셔진 까치 산신도

 

 곤룡포에 제왕의 상투라! 그렇다면 주인공은 이성계...?

 

 

 

- 계룡산 산신 설화 -

 

계룡산의 산신은 ‘여신’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이 창건되기 이전에 이성계가 왕이 될 것이라는

‘천기(天機)’를 누설하였다는 이유로 살해된 주모(酒母) 모녀라는 것이다. 이들이 죽어서 계룡산

산신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이 설화는 조선건국과 신원사와 관련된 계룡산 설화인데,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전국 명산대천에 기도하러 다닐 때다. 마침 계룡산에 당도하여 머물렀다.

 어느 날 지게에 나무 세 개를 지는 꿈을 꾸었다. 현재의 계룡시 두마면 팥죽거리에 꿈 풀이를 잘 하는

주모(酒母)가 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주모를 만나러 갔으나 출타 중이었다.

결국 딸에게 먼저 꿈을 이야기했고 나중에 돌아온 주모에게도 그대로 전했다. 주모가 절을 하면서

왕이 될 것을 예언했다. 지게에 나무 세 개를 진 것은 ‘王’이라고 풀이한 것이다. 꿈의 해몽을 듣고

이성계는 천기를 누설했다는 ‘죄목’으로 이들 모녀를 죽였다. 주모는 죽어서 계룡산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계룡산신은 여신으로 트레머리를 한 도상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계룡산 중악단의 산신인 속칭

‘까치 산신도’는 ‘여산신 그림’을 도둑맞은 후에 새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계는 왕이 되어

이들의 망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혼사(神魂寺)를 지었다고 한다.

신혼사는 현재의 신원사(新元寺)로 경내에 계룡산 중악단(中嶽壇)이 조영되어 있다.”

(디지털공주문화대전에서 발췌한 내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창이 닫힙니다

 

중악단 단청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중악단 고천제관이신 법화님의 제문 낭독

 

 

 

펼쳐보이시매

하늘의 마음은 신신영영 하옵고

천지의 기운은 호호창창 하옵신데

여기 신령한 짐승들의 시원의 눈빛들이

다시 하늘을 우르릅니다

 

땅을 딛고 하늘을 품은 신령한 짐승들은 임진의 벽두

백설 가득한 한라에서 하늘을 우르러 모신 이래

지리의 품을 거쳐 이제 신령하옵신 계룡의 중악단에

모여 섰습니다.

 

하늘이시여

이 겨례가 이 누리를 살아가는 길을 굽어 살펴 오신지

그 얼마입니까 그러나 신록위로 꾀꼬리 날개 물살 짓는

푸른 오월 어찌 저쪽 북녘의 산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시여

화해의 뜻를 모이시어 저기 북녘에서나 복된 우도를 고루 내리시어

생명의 축복 누리게 하소서

 

천지의 기운이 소용돌이치는 대전환의 이 시기

일류문명의 질박한 위기 앞에서 인류와 이 지구위의

묻 목숨붙이들이 잃었던 신명과 생기를 되찾아

저 마다의 기쁨으로 노래하는 세상을 열게 하시며

탐욕과 무지에 갇힌 우리들을 일깨워 주소서

 

세상에 가로 놓여있는 온갖 장애의 멍에가

바로 사람의 마음에 가로 놓여 있는 것임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참으로 오롯한 마음의 지극한 정성만이

공생의 새로운 길을 여는 오직 그 한 걸음임을

다시 새깁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사람이 마음의 빗장 하나를 열므로써

새로운 하늘 새로운 땅이 열리는 이치를

두루 알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람과 사람이 맑고 맑은 기운으로

함께 흘러 이 세상을 생명의 물결과 초록의

파동으로 가득 넘치게 하소서

 

이 겨례가 여기 중악단에 모아 온 세상의 염원을

신령한 짐승들이 함께 하면서 하늘의 뜻

마음에 담아 엎드려 비옵니다

 

 

단기 四三四五년 五월 十 一일

 

法華 梁時昌과

신령한 짐승들 心告

 

 

 

 

 

 

 

 

 

 

 

 

 

 

 

 

 

 

 

 

 

 

 

 

 

 

 

 

 

 

 

 

 

 

 

 

 

 

 

 

 

 

 

 

 

 

 

 

 

 

 

 

 

 

 

 

 

 

 

 

 

 

 

 

 

 

 

 

 

 

 

 

 

 

 

 

 

 

 

 

 

 

 

 

 

조월 스님의 비천금 연주

 

 

 

 

 

 

 마치 선계를 거니는 느낌의 ‘비천금’ 연주

통도사 서운암 조월 스님께서 꿈 속 계시를 받아 직접 창안했다는 '비천금'

두 가지 형태의 '비천금'이 있는데 금번 연주에 등장한 '비천금'은 작은 사이즈.

사이즈가 큰 비천금은 워낙 길이가 길어 보통의 차량으론 운반이 어렵다고.

하프 음색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때론 가야금과 거문고을 떠올리게도 하는 기묘한 음색.

비천금 악보는 따로 존재치 않는 모양이던데  그렇다면  "극락 환상곡"?

 

 

 

 

 

 

 

 

 

 

 

 

 

 

 

 

 

 

 

 

 

 

 

 

 

 

 

고천제의 피날레는 '아리랑 합창'

 

 

 

 

 

 

 

 

 

 

고천제의 끝을 알리는 조월 스님의 소라 나팔 연주 

 

 

 

 

 

 

 

 

 

 

 

 

 

 

 

1, 2편 사진 모두는  뚜란님의 소형 디카 협조를 얻어 작성한 것입니다.

사진 파일을 제공해 주시느라 애써주신 뚜란님께 고마움을 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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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존재 속에서 하늘을 본다(莫非侍天主)

* 언제나 기쁨 속에 머문다(隨喜讚歎)

* 한 생명, 한 존재, 한 물건을 모시고 섬기고 아끼고 돌본다.

* 온 몸으로, 온 가슴으로 듣고 느끼고 공감한다.

* 활짝 열린 가슴으로 대한다.(如小兒樣, 常如花開之形)

* 자신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것이 땅과 하늘을 모시는 것임을 안다.

* 땅에서 행하는 것이 하늘에 행하는 것이요, 하늘을 모시는 것이 땅을 섬기는 것임을 안다.

* 자기 안의 生氣와 神明을 일깨운다.

* 삶의 매 순간을 감사하고 사랑하며 기도하고 축복하는 자로 산다.

 

 

 세삼 신수당(神獸黨)의 수칙을 적어 보면서 금번 계룡산 고천제를 복기해 보았다.

 

한라산 사라오름, 지리산 하악단에 이은 계룡산 중악단 고천제.

계룡산 남단 신원사에 집결한 경향 각지의 고매한 인품들의 면면.

 

종교와 종파, 사상과 의지를 초월한 눈빛들이 올리는 기도와 간절한 염원의 기세는 

중악단의 기왓장을 뚫고 하늘로 솟구치는 불꽃 형상이었노라 감히 말 할 수 있겠다.

 

" 마음의 빗장 하나를 열어

새로운 하늘, 새로운 땅이 열리는 이치를 두루 알게 하소서"

 

부디,

 신령한 짐승들의 우렁우렁한 눈빛만이 온 세상에 가득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Nikos Ignatiadis - L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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