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남고산성
@ 2008, 6, 6 현충일
전북산림환경연구소 앞쪽의 능선 오름길
억경대에 올라 전주시가지 조망
南固山城
후백제 때 축조된 포곡식 석축 산성.
고덕산 서북쪽 골짜기를 에워싼 둘레 약 5,300m의 성으로, 전주에서 남원, 순창으로 통하는
교통상의 요지를 좌우로 지키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성문과 장대 등의 방어시설터가 남아 있다.
이 성은 901년에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도성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 말에는 왜구의 침입을 받았으나 이곳에서 끝까지 대항하였다 한다.
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전주부윤 이정란(李廷鸞)이 이곳에 근거하여 왜군을 막을 때 수축하였다.
그 뒤 1811년(순조 11)에 관찰사 이상황(李相璜)이 증축하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박윤수(朴崙壽)가 관찰사로 부임하여 완료한 바 있다.
숙종 때의 기록에 의하면, 부근의 위봉산성에 이어 진이 설치되었고,
성 안에는 관청건물과 창고·화약고 등이 있었다. 남북에 장대가 있으며, 문은 동쪽과 서쪽에 있었다.
서쪽에는 암문이 하나 있었고,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 포루가 있었다.
남아 있는 북문터는 석축만 있는데, 너비 3.4m, 높이 1.2m이며, 세 봉우리에는 각각 10㎡의 장대지가 있다.
현재 성 안에는 남고사·관성묘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이 칭: 견훤산성(甄萱山城), 고덕산성(高德山城)
- 기록에서 발췌 -
만경대
천인 높은 산에 비낀 돌 길을 올라오니 품은 감회 이길 길이 없구나
청산이 멀리 희미하게 보이니 부여국이요 황엽이 휘날리니 백제성이라
9월 높은 바람은 나그네를 섧게 하고 백년 호기는 서생을 그르치게 하누나
하늘가로 해가 져서 푸른 구름이 모이니 고개 들어 하염없이 옥경을 바라보네
위의 시는 고려 우왕 6년(1380) 정몽주가 종사관으로 삼도순찰사 이성계를 수행했을 때,
황산대첩으로 왜구를 토벌한 뒤 개선하는 길에 선조의 고향인 전주에 들른 이성계가
오목대에서 종친을 모아 연회를 베풀고 한나라 고조 유방의 <대풍가>를 불러 역성혁명의
뜻을 비추자 그 자리에 있었던 정몽주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말을 몰아 만경대로 가서
북쪽 개성하늘을 바라보며 기울어 가는 고려왕조를 한탄하며 읊은 시라 한다.
훗날, 전라관찰사를 지낸 권적이 만경대 암벽에 이 시를 새겨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억경대에서 남고사 방향으로 약간 내려간 지점 왼편 바위에 새겨져있다
복원해 놓은 성을 따라내려가노라면
전주 8 경 중의 하나라는 남고모종(南固暮鐘) - 남고산성 저녁노을을 가르며 울리는 남고사의 범종소리
바로 그 남고사가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왼편으로는 뾰족한 고덕산이 눈에 들어온다
남고사 앞쪽에 자리한 서문지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약간 오른편에 "남고진사적비"가 서 있다
비문은 당대 최고의 서예가 창암 이삼만의 서체
남고사 전경
비교적 근자에 신축한 듯 보이는 남고사
적막한 경내
사천왕문에 그려진 금강역사
소조가 아닌 걸개그림 사천왕
강암 송성용의 서체
삼존불과 닫집
대웅전에 놓여진 피아노.....
대웅전 외벽의 벽화
제 짝 인지가 궁금한 담장 아래 놓여진 부도(?)
삼경사에서 만난 아담한 선비형 석불
각종 신들의 집합처....! ?
임란의 의병장 충정공 이정난 선생 사당
남고산성 들머리께에 위치한 구 임업시험장, 현 전북산림환경연구소
온실에서 시험 재배 중인 귤
버지니아목련
남고모종(南固暮鐘)은 해질녘에 남고진(南固鎭)의 저녁놀을 가르며 울리는 남고사의 범종(梵鐘)소리라고 들었다.
전주 8 경이라 일컫는 경관을 하나 하나 섭렵해 가면서 선인들의 정신세계에 근접해 보련다.
어림없다는 사실은 물론 잘 접수하고 있기에 실망 따윌랑은 애시당초 있을 수 없는 애기다.
제왕의 고향을 지칭한다는 풍패지향(豊沛之鄕) 전주.
정확한 지식과 해설사의 도움이야 있으면 좋으련만, 없으면 또 어떤가?
상상으로 어림잡는 문화 섭렵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다만,.........
고덕산으로 이어지는 전 코스를 모조리 섭렵치 못하고 반쪽 섭렵으로 그친게 아쉬울 뿐.
'자연 > 산행·여행·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명자산 - 기린봉 (0) | 2008.06.11 |
---|---|
지초봉 - 원통산 (섬진 3 지맥) (0) | 2008.06.11 |
모악산 사랑 지킴이 발대식 (0) | 2008.06.10 |
"축" 2008 전북 에베레스트, 로체 원정대 등정 성공 (0) | 2008.06.10 |
봉래구곡(蓬萊九曲)과 내소사 (0) | 2008.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