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오르며 젖어보는 늦가을의 정취.
절기 상으로는 분명 동절기에 접어들었건만
남녘 조계산에서의 늦가을 정취는 아직까지 그런대로...
뉴페이스 석장승
자연으로 회귀중인 목장승.
서늘하면서도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키며 걷는 이 상쾌한 기분.
당단풍의 붉음도 막바지에 이른 듯.
선암사 경내를 한바퀴...
모든 잎을 떨군 매화나무의 뒤틀림에서 어찌 봄날의 매향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선암매' 앞에서 떠올리는 매향의 바다
원통전 기왓골에 선암매 가지를 걸쳐놓고
조선 토종 5옆 백매향을 떠올리는 이 황홀한 경계를 어이 필설로...
원통전 문살 하부 삼태극 문양.
낙안읍성에 짙어지는 땅거미
오른편 멀리 금전산에 걸린 한 줌 햇살을 배경으로 감상하는 읍성의 초가.
'납월 홍매' 라는 타이틀 내 건 17º에 이르는 막걸리 시음.
술도가에 들어서니 납월홍매향이 낭자한 그림 한 점이 시선을 끌고...
벌교 여자만 특산 꼬막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남월홍매酒
일포장님 내외와 함께 선암사와 낙안읍성 술도가를 돌면서
늦가을 뜬금없는 매향에 허우적 댄 오늘의 여정.
나름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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