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 지인 댁에 왔다가 용천사涌泉寺라는 절이 있다기에...
식재된 꾸지뽕 나무
덜꿩나무 열매의 강렬한 색감도 볼만하고...
된비알 사면의 편백 군락
쑥부쟁이의 청아함에 잠시 숨을 고르며...
이윽고 절벽 사면에 자리한 판넬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골짜기를 따라 올라와 파란색 판넬집 앞에 이르니 비구니 스님 한 분이 객을 맞습니다.
일성인 즉, "위로 올라가 보세요"
나무 밑둥치에 놓인 정한수 한 사발
법당 뒷편 절벽부터 살펴 보노라니...
또아리 친 용을 타고 하늘을 나는 부처의 형상...?
샘 솟을 용(湧)에 샘 천(泉)이라는 작명에 수긍이 가는 대목.
법당 앞에 서니 중앙 멀리로 광주 무등산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바위 사면 한 쪽 끝에 자리한 아담한 형상의 지장보살상.
삼존불과 탱화가 봉안된 법당 내부
이곳의 맥은 '축령산(문수산)'에서 가지를 친 '망월산' 자락에 자리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할 듯.
'미륵제석 할머니 상'이라...
그렇다면 미륵 신앙에다 이 땅의 성모 신앙이 결합된 형상이라는 야그?
대저, 아무튼, 모쪼록, 용천사를 찾는 이 땅의 모든 사람과 온갖 미물들에 이르기까지,
부디 일만가지 복을 듬뿍 안겨 주시길 성심을 다해 빌고, 바라고, 앙망하며 이제 그만 산을 내려 갑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