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방산 들국화
백여 고 중 영
서해 남부도 채석강변에는 묵방산이 있었더니라
세상을 향기로 가득 채우고 싶은 佳人이
이곳에 꽃씨를 뿌리던 날도
바다는 하냥 살풀이 춤만 추었더니라.
흙을 뚫고 올라온 가녀린 새싹들은
온몸에 오롯한 바닷물이 들고
시나브로 피어난 꽃이파리들은
외로움을 노래하느라 목청 갈갈이 찢겼더니라.
아무도 찾아와주지 않는 적막함을
꽃은 제 가슴에 담아 향기로 갈무리하고
산제비 넘나드는 날개 짓은 고운 노랫말로 퍼뜨려
佳人은 그 노랫말을 받아 곳곳에 이슬로 뿌리면서 흥얼거렸니라.
묵방산에는 다만 들국화만 피노라
묵방산에는 다만 들국화만 피노라고-
묵방산 들국화 농장에 피어난 변종 핑크 구절초
구절초 꽃밭
감국
애일당 옆 칠송정
애일당
애일당 돌담길
애일당 죽로차밭
♬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비밀의 화원??
조홍시가(早紅枾歌)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남양주 송촌마을에 자리한 한음 이덕형 선생 별서터.
박인로가 이 곳을 찾아왔을 때 한음 선생이 접대 차 내놓은 감을 보고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에 비추어 지은 시가 바로 위에 적은 '조홍시가'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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