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뫼요 전시실 개관기념 음악회
2편
201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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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황산'과 '수련산'이 어우러지는 길지에 '청림골 플랜'이 펼쳐지기 시작한지 어언 수 년.
수려한 산세에 걸맞는 아름다운 한옥이 한 채, 두 채 들어서고 보니 더욱 수승한 모습이라.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악회가 드디어 오늘 밤 펼쳐진다는 희뫼선생의 전언.
청림골에 당도하고 보니 음악회에 찾아든 차량들로 골짜기가 온통 미어터질 지경.
경향 각지에서 '희뫼요'를 사랑하는 이들이 전라도 외진 산골에 정말 많이도 모여 들었다.
한동안 발길이 뜸 했기에 그간 어떤 작품이 탄생했을지부터 살핀다.
백자대호, 소위 달항아리를 한 점 한 점 일별해 나가자니 절로 터져나오는 탄성.
도예가의 공력이 그야말로 최 정점에 도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대호'의 경우 통상 위 아래 부분을 따로 물레질해서 이어붙이는게 상례인데
가만 보아하니 단 한 번의 물레질로 빚어올린 느낌의 대호도 보인다.
이건 결코 아무나 해낼 수 없는 고난도 작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머리가 절레 절레.
희뫼요 특유의 색감에다 형태 또한 넉넉한 보름달을 떠올리기에 너무도 충분한 모습.
보름달이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인지 조명 한 점 없는 야외 공연조차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암키와에 얹혀진 멋들어진 솜씨의 안주에다 끝없는 미주의 행렬이 밤늦도록 이어졌건만
반가운 이들과의 대작이어서인지 , 아니면 휘황한 달항아리의 기운이 보태져서인지,
도무지 대취와는 너무도 거리가 멀더라는 사실.
청림 희뫼요에 부디 밝은 서광만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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