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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월봉 달빛사랑방

제11회 월봉달빛사랑방

  인문강좌 

월봉달빛사랑방  - 제 11회 -

 

강사 / 무연 스님 (무등산 원효사)

 

 

           - 일시 : 2012년 8월 1일(수) 오후 6시

           - 장소 : 월봉서원 교육체험관

 

 

 

월봉서원 교육체험관 마루에서의 해넘이 감상과 함께 '달빛 사랑방'이 시작됩니다.

 

 

 

 

 

 

 

 

 

 

 

켄 윌버 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

 

내가 이 책을 여러분께 소개한 이유는 '영성'과 관계된 책이기 때문이다.

나는 결코 지식의 영역을 넓혀주는 학자가 아니다.

 

내가 오랫동안 천착 해 왔던 영성에 관한 얘기를 나의 언어로 풀어드리고 싶어서 이 책을 권해 드린 것이다.

짜증나는 대목은 그냥 넘어 가시고 괜찮다 싶은 대목은 정독해 보시라는 것이다.

 

내가 공부해 온 방식은 이렇다.일정 페이지를 한꺼번에 모두다 이해하려 들기 보다는 체로 걸러 남는 부분을

 일단 숙지한 후 그 다음 서서히 나머지를 섭렵 해 나가는 것 방식이다. 

 

그리고 마지막 체로 한번 더 거르면 핵심이라는 단어 하나가 툭 튀어 나올 것이다.

나는 바로 그걸 물고 늘어졌다.

키워드를 붙들고 늘어지다 보면 나중엔 나 자신이 나머지 부분을 스스로 써 나가게 된다.

 

이 책은 결코 묻어 둘 수 없는 책 이다. 

'영성의 상위개념' 부분이 언급될 시 다시 총체적으로 언급 할 것이다. 

금년 후반기 쯤으로 예정하고 있는'노자'나 '공자'를 공부 할 때 위 책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친분이 있는 신부님께서  바오르의 십자가의 기도문 중 한 줄 기도문을 소개 해 주신적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인간이 되게 하소서"

 이 한 줄의 기도문을 접한 순간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나의 평상시 지론이기도 했던,부처가 수행자에게 원 했던 가장 핵심 키워드가 바로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코, 용도 페기된 쓰레기 같은 인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업業'의 실체에 대해 말 하고 있는 것이다. 

 

'욕망이라는 존재의 자아와 본능'  즐겁고 달콤함이란 하나나 둘 밖에 안된다.

하지만 그 하나와 둘을 위해 나머지를 희생하고 마는 게 인간이다.

하나가 너무 달콤하기에 나머지의 불편함을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業의 소멸 : 자아 - 욕망의 인연 - 네트워크

 존재라는 것은 어짜피 우주적 네트워크 속에 갇혀있는 것이다.

자아는 순간 이동이 가능하지만 물질은 순간이동이 불가능 하다수 많은 인연을 만들어 놓고

고통에 괴로워한다는 것은 웃기는 얘기다. 

 

결국 자아를 해체 시키는 것 이외는 방법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 이를테면 원력을 계속 가져야 한다.

원력이 이르면 이를 수록 그것은 자기에게 최고의 보험인 것이다. 원력을 마음속에 집어넣도록 하자.

자아를 해체시키는 것이야말로 영원불변의 그 무엇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나는 예수그리스도에 대해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허나 제도권의 기독교엔 전혀 관심이 없다. '신자의 우민화 정책'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말 한다. "예수는 존경하되 기독교는 싫다"라고.

불교나 기독교를 막론하고 부를 축적하는 순간 종교는 이미 썩은 것이다.

왜? 욕망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어느 늙은 수녀의 기도"

 

- 17 세기 수녀 -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아무것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엔
친구가 몇 명 남아 있어야 하겠지요.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만,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된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위에서 말하는 '치명적인 버릇'은  곧 자기 기도인 것이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보편적 버릇, 즉 단단한 자아의식을 말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럴 수록 끊임없이 나를 인정 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통찰은 지극히 영성적인 즉 본질을 보는 것이요,

성찰은 도적적이나 윤리적인 측면 정도를 보는 것.

 

 

또한 진정한 설득은 논리가 아니고 '공감'인 것이다.

 

 

예) 유럽 어느 공항에서 기상 상태 때문에 4시간 동안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기다림에 지친 많은 사람들의 항의와 농성 끝에  마침내 비행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 수 많은 승객 중 딱 한 사람이 기내를 나가면서 승무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늦어지는 것에 얼마나 애 태우셨습니까?"

 

그 승객은 항공사로부터 왕복항공권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설득의 치명적 결함은 공감을 깨는 것이다.

즉 공감의 초석(말의 기술)을 먼저 깔아야 하는 것이다.

 

 

지난 일 년을 돌아 볼 때 "내가 틀릴 수도 있구나.(통찰)"

켄 윌버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는 한마디로 영성이다.

이 책을 한 체로 걸러내면 '자아동일시'라 할 수 있다.

 

 

자아동일시 - 사격 선수의 깃털같은 격발 순간에 비유.

화가 났을 때, 존재 자아의 밀도는 엄청나게 단단해 진다.

 

 

전일적 인간 - 자아 해체시는 심층적 평화의 완성이 온다.

 

 

성서와 불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려 들면 예수와 부처를 죽이는 것이다.

문자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심미안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문자적 지식의 눈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거기엔 더 이상의 사랑이 없다.

사랑이라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앞에서 우리는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의 멘토인 라지니슈는 말한다.

"당신의 가장 큰 잘못은 신성을 찾지않고 신을 찾는 것이다."라고

 

 

 

3혼(魂)이 있다.

 

자궁으로 혼이 들어오는 것이 1혼이다.

태교 이전의 기도 즉 입태기도가 정말 중요한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2혼은 대체적으로 사춘기 때 들어온다.

 

3혼은 경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까운 이의 죽음이나 내가 죽을 뻔 했을 때다.

그리하여 무상心에 들었을 때 비로소 남은 삶이 얼마나 고귀한지 깨닫게 되는 것이요,

 

작가 박범신이 히말라야를 찾을 수 밖에 없는(선택된 사람) 이유가 바로

4혼에 해당 된다 할 것이다.

 

 

 

 

 

 

 

 

 

 

 

 

 

 

 

 

 

 

 

탁자 위에 놓인 책 들은 '달빛 사랑방' 강좌'에 올려질 메뉴 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그 중 몇 가지  표지를 스캔 해 본 것이다.

 

 

 

 

 

 

 

 

 

 

 

 

 

 

 

 

 

 

 

 

 

 

 

 

 

 

 

 

 

 

 

 

 

 

 

 

 

 

 

 

 

 

 

 

 

 

 

 

 

 

 

 

 

 

 

 

 

 

 

 

 

 

 

유월 열나흗 날의  둥근 달이 월봉서원 교육체험관 위로 내걸린 밤.

 

무연 스님의 강좌가 끝난 후, '달빛 사랑방' 회원들 모두가 마당의 평상과 마루에 둘러 앉아

유달리 청아한 백우산 달빛을 감상하며 지난 일 년을 회고하고 있었다.

 

오는 9월 1일 '달빛 사랑방'은 지난 일 년을 회고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

무연 스님의 바리톤 콘서트를 필두로 회원들이 마련한옹골찬 무대가 펼쳐질 거라는데...

 

***

 

어화 벗님네들~~~

 너브실을 휘감는 인문학의 향기에 철푸덕 한 번 빠져보실 의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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