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153(2012)년 경주 동학문화축제
기간 : 포덕153(2012)년 3월 31일 ~ 4월 1일
장소 : 경주 용담정, 경주황성공원, 경주실내체육관
2012년 3월 31일 해거름녘에 찾아간 수운 최재우 묘소.
수운 최재우 모친 묘소
(최재우 묘소에서 동쪽으로 약 백여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앞에 보이는 산은 구미산 줄기이다.
다음날 아침 다시 찾아간 수운 최재우 묘소
수운 최재우 묘소에서 북쪽을 바라본 모습.
(최재우 묘소는 경주국립공원 구미산 지구내에 위치해 있다.)
용담정
수운 대신사가 득도한 곳으로 동학 천도교의 발상지이자 성지로 추앙되는 곳이다.
용 담 정
용담정 근처에 피어난 현호색
청수봉전
(동학천도교 의례)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경주 황성공원
황성공원 내에 세워진 해월 최시형 동상
천도교 임운길 교령(왼편)과 일포 이우원 선도사
2012 경주 동학 문화 축제 전야제
東 經 大 全 布 德 文
1. 盖自上古以來 春秋迭代四時盛衰不遷不易 是亦天主造化之迹 昭然于天下也
저 옛적부터 봄과 가을이 갈아들고 사시가 성하고 쇠함이 옮기지도 아니하고 바뀌지도
아니하니 이또한 한울님 조화의 자취가 천하에 뚜렷한 것이로되
2. 愚夫愚民 未知雨露之澤 知其無爲而化矣
어리석은 사람들은 비와 이슬의 혜택을 알지 못하고 무위이화로 알더니,
3. 自五帝之後 聖人以生 日月星辰 天地度數 成出文卷而以定天道之常然
一動一靜一盛一敗 付之於天命 是敬天命而順天理者也 故人成君子
學成道德 道則天道 德則天德 明其道而修其德 故 乃成君子 至於至聖 豈不欽歎哉
오제 후부터 성인이 나시어 일월성신과 천지도수를 글로 적어내어 천도의 떳떳함을 정하여
일동일정과 일성일패를 천명에 부쳤으니, 이는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를 따르 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사람은 군자가 되고 학은 도덕을 이루었으니, 도는 천도요 덕은 천덕이라
그 도를 밝히고 그 덕을 닦음으로 군자가 되어 지극한 성인에까지 이르렀으니
어찌 부러워 감탄하지 않으리오.
4. 又此挽近以來 一世之人 各自爲心 不順天理 不顧天命 心常悚然莫知所向矣
또 이 근래에 오면서 온 세상사람이 각자위심하여 천리를 순종치 아니하고
천명을 돌아보지 아니하므로 마음이 항상 두려워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5. 至於庚申 傳聞西洋之人 以爲天主之意 不取富貴 功取天下
立其堂 行其道故 吾亦有其然 豈其然之疑
경신년에 와서 전해 듣건대 서양사람들은 천주의 뜻이라 하여
부귀는 취하지 않는 다 하면서 천하를 쳐서 빼앗아 그 교당을 세우고
그 도를 행한다고 하므로 내 또한 그것이 그럴까 어찌 그것이 그럴까 하는 의심이 있었더니,
6. 不意四月 心寒身戰 疾不得執症 言不得難狀之際 有何仙語 忽入耳中
驚起探問則 曰 勿懼勿恐 世人謂我上帝 汝不知上帝耶 問其所然
曰余亦無功故 生汝世間 敎人此法 勿疑勿疑 曰 然則西道以敎人乎
曰不然 吾有靈符 其名仙藥 其形太極 又形弓弓 受我此符
濟人疾病 受我呪文 敎人爲我則 汝亦長生 布德天下矣
뜻밖에도 사월에 마음이 선뜩해지고 몸이 떨려서 무슨 병인지 집증할 수도 없고 말 로
형상하기도 어려울 즈음에 어떤 신선의 말씀이 있어 문득 귀에 들리므로 놀라 캐어 물은즉
대답하시기를 「두려워 하지 말고 두려워 하지 말라. 세상 사람이 나를 상 제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시기를 「내 또한 공이 없으므로
너를 세상에 내어 사람에 게 이 법을 가르치게 하니 의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묻기를
「그러면 서도로써 사람을 가르치리이까.」 대답하시기를 「그렇지 아니하다. 나에게 영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이요 그 형상 은 태극이요 또 형상은 궁궁이니, 나의 영부를 받아
사람을 질병에서 건지고 나의 주 문을 받아 사람을 가르쳐서 나를 위하게 하면
너도 또한 장생하여 덕을 천하에 펴리 라.」
7. 吾亦感其言 受其符 書以呑服則 潤身差病 方乃知仙藥矣 到此用病則 或有差不差故
莫知其端 察其所然則 誠之又誠 至爲天主者 每每有中
不順道德者 一一無驗 此非受人之 誠敬耶
나도 또한 그 말씀에 느끼어 그 영부를 받아 써서 물에 타서 마셔 본 즉 몸이 윤택 해지고
병이 낫는지라, 바야흐로 선약인줄 알았더니 이것을 병에 써봄에 이르른 즉 혹 낫기도 하고
낫지 않기도 하므로 그 까닭을 알 수 없어 그러한 이유를 살펴본 즉 정성드리고 또 정성을
드리어 지극히 한울님을 위하는 사람은 매번 들어맞고 도덕을 순종치 않는 사람은 하나도
효험이 없었으니 이것은 받는 사람의 정성과 공경이 아니 겠는가.
8. 是故 我國惡疾滿世 民無四時之安 是亦傷害之數也 西洋戰勝功取
無事不成而 天下盡滅亦不無脣亡之歎 輔國安民計將安出
이러므로 우리 나라는 악질이 세상에 가득 차서 백성들이 언제나 편안할 때가 없으 니
이 또한 상해의 운수요, 서양은 싸우면 이기고 치면 빼앗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으니
천하가 다 멸망하면 또한 순망지탄이 없지 않을 것이라.
보국 안민의 계책이 장차 어디서 나올 것인가.
9. 惜哉 於今世人 未知時運 聞我斯言則 入則心非 出則巷議 不順道德 甚可畏也
賢者聞之其或不然而 吾將慨歎 世則無柰 忘略記出 諭以示之 敬受此書欽哉訓辭
애석하도다. 지금 세상사람은 시운을 알지 못하여 나의 이 말을 들으면 들어가서는
마음으로 그르게 여기고 나와서는 모여서 수군거리며 도덕을 순종치 아니하니
심히 두려운 일이로다. 어진 사람도 이를 듣고 그것이 혹 그렇지 않다고 여기니
내 못내 개탄하거니와 세상은 어찌 할 수 없는지라, 간략하나마 적어내어 가르쳐
보이니 공경히 이 글을 받아 삼가 교훈의 말씀으로 삼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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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경대전 - 천도교(天道敎)의 경전.
제2대 교주인 최시형(崔時亨)이 1880년(고종 17) 5월 9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갑둔리에 경전간행소를 설치하여
그해 6월 14일에 완간했다. 체제는 각 판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포덕문 布德文〉·〈논학문 論學文〉·
〈수덕문 修德文〉·〈불연기연 不然基然〉의 4편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외 축문(祝文)·입춘시(立春詩)·강시(降詩)
·좌잠(座箴)·화결시(和訣詩)·탄도유심급(歎道儒心急)·결(訣)·우음(偶吟)·팔절(八節)·제서(題書)·영소(詠宵)·필법(筆法)
·통문(通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포덕문은 1861년 최제우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선국사(善國寺 : 또는 용천사)에
들어가 한 암자를 '은적암'(隱寂庵)이라 이름짓고 그곳에서 수도하면서 지은 것으로 525자의 한문으로 되어 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각자위심(各者爲心)의 상태에 빠져 천명을 돌보지 않고 천리에 순종하지 않음을 개탄하면서
천주교의 잠입과 서세동점을 간파했다. 그래서 여기에는 '서학'에 대항해 '동학'을 선포하는 보국안민(輔國安民)·
광제창생(廣濟蒼生)의 정신과 이 도를 천하에 널리 전파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잘 나타나 있다.〈논학문〉은 동학의
교리가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총 1,338자로 되어 있다. 1860년 4월 5일 천주로부터 도를 받는 종교체험
과정이 묘사되어 있으며, 포덕을 위해 마련된 21자 주문의 뜻이 유학자와의 문답으로 해명되어 있고, 천지조화의 무궁한
운수와 천도의 무극한 이치가 설명되어 있다.〈수덕문〉은 1862년 각지의 교도들에게 수덕에 힘쓸 것을 당부한 글로
1,060자로 되어 있다. 동학의 극의(極意)는 '수심정기'(守心正氣)의 4글자에 있으므로 하늘 조화의 참된 마음을 공경하고
믿을 것을 명하고 있다. 〈주역〉의 괘에서 대정수(大定數)를 살피고 하(夏)·은(殷)·주(周) 3대에 걸쳐 하늘을 공경한
이치(敬天之理)를 자세히 외우며, 궁을기형(弓乙其形)의 불사선약(不死仙藥)을 가슴에 간직하고 21자의 장생주(長生呪)를
입으로 암송하며, "원형이정(元亨利貞)의 4가지 덕은 천도의 떳떳한 이치요, '유일중집'(唯一中執)은 인사의 살핌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의관을 정제하고 길에서 먹거나 뒷짐지는 따위의 천한 행세를 하지 말아야 하며, 악한
짐승의 고기를 먹거나 한천(寒泉)에 급히 앉는 일을 삼가고 유부녀를 방색(防塞)해야 하며, 누워서 높은 소리로 주문을
암송하는 일을 삼가도록 하고 있다. 〈불연기연〉은 최제우가 처형되기 바로 이전 해인 1863년에 지은 총 524자로 된
글로 사상적으로 가장 완숙하고 심오한 인식론적 근거를 펼친 글이다. 이 4편 이외의 글들은 교도들의 수도생활에
필요한 지침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동경대전〉은 한국 근대 신종교의 최초경전으로 유·불·선과 민간신앙의
요소가 통일적으로 결합되었고,그후 여러 신종교 사상의 본보기가 되었다.
(이상은 백과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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