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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호남영성문화회

티베트의 禪 족첸

 

 

 

옮긴이 : 무명거사 / 달라이라마 추천 / 다정거사 김규현 해설 /

펴낸이 : 현장스님 / 편집 : 나 무 / 펴낸 곳 : 도서출판 다래헌

 

 

 

 

달라이라마 추천사

 

뵌교는 티베트에서 가장 오래된 종파이다. 그리고 그 고유한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티베트 토착문화의 근원으로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나는 뵌교를 잘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자주 강조했었다. 젊은 뵌교 게셰 인 뗀진왕걀이 펴낸 이 책

(티베트의 禪 족첸 : Wonders of the Natural Mind)에는 광대한 증언을 포함한 가르침이 들어있다.

중국이 우리의 조국을 침공함으로써, 티베트의 다른 종파와 마찬가지로 뵌교 역시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망명 중에서도 뵌교 신도들의 노력으로 많은 뵌 사원이 인도와 네팔에 재설립되었다.

인도 미자짤프라데쉬의 소란 근교 언덕에 있는 도란지의 따시멘리링 사원을 방문했을 때, 그 사원이 뵌교

가르침의 중심적인 종합시설이 된 것을 보고 고무되었었다. 이 책은 뵌교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찾는 독자,

특히 족첸의 가르침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펴내는 데에 공헌한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His Holiness the Dalai Lama

 

 

 

저자 텐진왕걀 린포체는 닝마파의 승려이며 티벳 전통 뵌교의 연구와 수행을 위해 설립된

리그민챠 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이다. 그는 불교와 뵌교의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1991년부터 미국에 머무르며 유럽과 남미 전역에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유창한 영어실력과 지혜의 깊이, 명료하고 매력적인 강의 스타일,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인들의 삶에 접목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선지식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도서출판 <다래헌>으로부터 본서의 해제문을 부탁하며 보내온 두툼한 번역문의 원고를

 차분히 읽어가면서 해제자는 몇날 며칠 아주 인상적인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우선은 원저자의 특이한 수행담과 원문이 가진 맛을 잘 살린 번역자의 범상한 내공에

고개가 수그러들었고, 본서의 본론에 다가가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도 오리무중이던 뵌교의 정통적인 수행법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 티벳문화연구소장 다정거사 김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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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방도담' 카페지기 정혜월님으로 부터 얻어온 "티베트의 禪 족첸"

 

 '족첸'이라!...

 

혹, 눈 쌓인 산을 오를때 신발에 감는 체인?

무식이란 때론 무념과 일맥상통 하는 법.  참으로 靈~~~ 묘한 주해(?)가 아닐 수 없다.

 

실 눈을 뜨고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뵌교 족첸' 항목이 보인다.

 

//족첸(rdzogs chen)dms 문자상으로 '완벽한' , '위대한(chen)' '완전, 완성', '실현(rdzogs)'을 의미한다.

족첸은 '완전하고 유일한 구체(전일구, 일원상)' 이지만 편의상 바탕, 길, 결과의 세 가지 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 '바탕' 은 족첸의 본바탕이 각자의 본성자리란 것, '길'은 족첸이 깨달음에

이르는 최상승의 직접적인 지름길이라는 것, '결과'는 족첸이 단 한 생애 만에 윤회의 사슬을 끓고

해탈과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것을 나누어서 설명하는 것이다.//

 

//바탕은 만유의 근본바탕을 말하며, 그 바탕의 본질은 공적이며 본연순수다.

길은 수행을 말하며, 조첸의 진리관을 통하여 지여자성을 아는 혜안을 얻는 것을 말한다.

과는 내재해 있는 삼신을 바로 지금 생애에서 실현하는 것.....//

 

두어 줄을 읽었는가 싶었는데 벌써부터 이내 머리에 시작되는 두통.

삼류의 본디 속성인 설렁설렁 페이지 넘기기가 시작된다.

 

//

- 5항, 수행하는 이유와 수행 방법 -

 

수행의 첫째 목표도 마지막의 결과도 깨달음이다.

수행을 하다보면 부수적으로

마음의 갖가지 장애가 제거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고 더 고요하고

더 평화롭기를 바라는 이유는

수행할 기회를 얻기 위함이다.

- 저자 -

 

 

- 6항,  선정 (禪定)

 

나는 태초로부터, 모든 것의 근원으로 알려진,

자생하여 자연스럽게 지속되는 위대함이다.

당신, 끝없이 나를 찾고 끝없이 갈망하다가 스스로 지친다.

억겁의 시간이 지날지라도 당신은 나를 찾지 못한다.

이 마음의 성품은 홀로 존귀한 것이며,

내가 아닌 것이거나 내가 되고자 하는 것과는

비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겔도체마 -

 

 

- 7항, 관조 (觀照) -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면,

수행이 있고 그렇게 해서

얻어야 할 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수행, 그 자체가 바로 최상승의 법이다.

 

부처는 수행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수행을 떠나 있는 것도 아니다.

영원히 무심 속에 머물고 있다.

- 겔도 체마 -

 

- 8항, 합일 (合一) -

 

보현보살의 마음 안에는

'색'이니 '공'이니 하고 들먹일 것이 없다.

하나가 다른 것을 등지지 않는 것이 지선이고,

저절로 분명해지는 것이며, 알아내는 것도 상상하는 것도 아니다.

- 겔도 체마 -

//

 

 

이쯤에서 대충 책장을  덮고  잠시 두통을 가라앉힌 후,  

이내 무식에 일침을 놓아 주신 '묵방도담'의 황포돗대 정혜월님의 고마움을 떠 올리며,

 잠시나마 짝퉁 족첸 선정에 들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