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9. ~ 5. 18 (10일간)
장성군 황룡강 일원
아벨라 섹소폰 앙상블
황지해 작가 초청정원
<적멸의 꽃>
황룡강 수면 아래, 조용히 꿈틀대는 강바닥을 떠올린다.
천 년 전에도, 어제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황룡강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장성사초, 어리연, 자라풀, 노란꽃창포, 백양꽃이 강물에 자라며, 각시붕어와 송어에게 숨 쉴
공간을 내어주고, 피라미와 각시붕어는 새호리기, 노랑부리저어새, 수달과 같은 생명들을 키워낸다.
황룡강의 바닥은 조용하지만 질서 있는 공간이며, 남도 땅을 멈추지 않게 뛰게 하는 두근거림이기도 하다.
황룡강은 꽃처럼 피고 지며,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그 존재는 위로나 사랑의 말을 건네지 않지만,
그저 묵묵히 곁을 지켜주며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을 피워낸다. 적멸의 꽃은
시간과 생명의 흐름을 품은 황룡강의 숨결을 닮은 정원이다.
<필암심원> - 김명윤 작가
'필암심원'은 자연의 흐름과 질서를 담아낸 정원이다. 붓꽃, 여뀌, 꼬리풀, 감둥사초, 미나리아재비와 같은
식물들이 어우러지며 황룡강변의 생태적 감성을 정원으로 풀어냈다. 노랑꽃창포, 화살나무, 버드나무 등을
도입해 물가의 부드러운 풍경과 자연스러운 경계를 이루고자 했다.
인공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결을 살려 편안하고 생동감 있는 남도의 정취를 전한다.
<시절인연(時節因緣)> - 박정아 작가
장성의 푸른 산맥과 황룡강의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자연과 사람이 인연을 맺고 서로를 생각하며
치유하는 정원이 피어났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꽃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산책길, 돌담과 벤치가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자연은 한 걸음 더 다가오고, 사람은 그 안에서 조용히 머문다.
남도의 풍류와 담백한 정취를 닮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조용히 변화하는 자연을 천천히 느낄 수 있다.
<물, 바람 그리고 정원> - 박종완 작가
햇살 가득한 남도의 풍경을 담아낸 정원이다. 노란빛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식물과 자연 요소들이 어우러져,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연의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통해 생동감과 긍정적인에너지를 전하고자 한다.
편안한 동선과 풍성한 색재는 자연이 들려주는 노란빛 노래를 따라 걷는,남도의 따뜻한 정취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강의 이야기> - 서자유 · 박병훈 작가
황룡강변은 동학농민군의 최대 격전지였다. 동학농민혁명은 오늘날 평등사상과 자유민주화의
초석이 되었고, 황룡강은 그 역사를 품은 채 지금도 조용히 흐르고 있다.
'강의 이야기'는 황룡전투의전장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정원이다.
황룡강의 역사는 안개정원으로, 동학군의 생명을 지켜주던 장태는 쉼을 위한
장태쉘터로 표현되었다. 검은 바위는 민초들의 희생을 상징한다.
<참여정원 20개소>
기타리스트 김나린의 핑거스타일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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