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눈동자들은
황룡들에서 빛난다
그날, 우리들은
짚신발과 죽창으로
오백년 왕조의 부패와 치욕
맞닥뜨려 싸웠다
청죽으로 엮은
장태를 굴리며 또 굴리며
허울뿐인 왕조의 야포와 기관총을
한 판 신명나게 두들겨 부쉈다
우리들이 꿈꾸는 세상은
오직 하나
복사꽃처럼
호박꽃처럼
착하고 순결한
우리 조선 사람들의
사람다운 삶과 구들장 뜨거운 自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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