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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요월정 송림

장성군 황룡면 소재 '요월정 원림'

낙화암 일대의 굵은 노송들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제선충 피해를 입기 전 요월정 원림엔  이토록 멋진 노송들이 즐비했었다.

 

 

사라진 굵은 노송들

 

 

요월정의 또 다른 상징 배롱나무 개체 수도 과거에 비해 줄어든 느낌이다. 

 

 

'요월정 원림' 끝 부분

 

 

오늘은 원림 끝부분 부터 역으로 올라가면서 송림의 상태를 살펴 볼 생각이다.

 

 

황룡면과 동화면 일대 들판엔 마치 바다의 섬처럼 동산형태의 송림이 군데군데 자리한다.

 

 

원림 끝부분 능선에 올라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봉분 한 기.

능선 여기저기 이런저런 봉분 앞엔  '묘 이장'을 권고하는 팻말이 꽂혀있었다.

'원림' 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명승지로 등재된 만큼 후손들의 협조가 있어야 할 터인데...

 

 

원림 끝 부분, 여기저기 식재된 편백이 자라는 모습이던데

'원림'의 성격과 취지엔 전혀 어울리는 수종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제선충 방제를 위한 피복 비닐이 벗겨나간 소나무 밑 둥치 부분이 영 눈에 거슬리지만

소나무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의 결과인지라 그저 수긍할 수 밖에...

 

 

 

 

 

 

 

 

 

 

 

 

 

 

 

 

 

 

 

 

노송들이 사자진 자리에 인공 식재를 하지않고 자연 발아를 선택한 현장인데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

 

 

 

 

 

 

 

 

 

 

 

 

 

 

 

 

 

 

 

 

십여 년 전, 요월정 송림에 시작된 '제선충' 피해 방제를 위한 약제 투입과 비닐 피복의 모습.

 

 

십여 년이 흐른 오늘의 모습.

비닐을 벗겨낸 자리에는 푸른 이끼가 덕지덕지 달라 붙었고 소나무의 상징인 거친 표피가 많이 상한 모습.

소나무 아래로는 스러져간 노송의 잔해들이 파란 비닐 안에 갇혀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인데, 볼썽사나운지라

치웠으면 좋겠지만 이 역시 제선충 확대가 염려되어 벌목과 동시에 약제처리를 해 비닐로 감싸두었다.

 

 

달(月)을 부른다는 집 요월정邀月亭.

멀리 뾰족한 형태의 월선봉이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선인들의 풍류를 대표한다는 '요월'의 세계를 떠올려 본다.

 

 

 

요행히도 이 세 그루는 살아 남았다.

 

 

 

 

 

 

 

 

 

 

 

 

 

 

 

 

 

 

 

 

 

 

 

 

 

 

 

 

 

 

 

 

원림 여기저기 약재 처리된 노송의 주검이 파란 비닐피복 아래 자연으로 회귀하는 중.

 

 

 

 

 

 

 

 

 

 

 

 

 

 

 

 

 

조선 소나무는 한민족의 심성과 기개를 내재한 상징 수종.

부디 '요월정 원림'에 더 이상의 제선충 피해가 비켜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아쉬움이 그저 안타까울 뿐.

 

요월정 아래를 흐르는 물줄기 근처를 보아하니

제선충 피해는 아니지만 소나무의 고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상태.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방제 그리고 요월정 원림의 송림 회생 대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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