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암산 추색
백양사 큰절은 패스, 곧장 약사암 길로...
학바위를 올려다 보고...
약사암 오름길 너널 속 고목 애기단풍의 향연을 향하여...
고목 비자나무와 어우러진 애기단풍 숲
하늘을 올려다보니 애기단풍별이 반짝반짝.
악조건이랄 수 있는 너덜 속 애기단풍숲
이곳 일대에는 비자숲과 단풍숲의 혼재에다
그 아래에는 조릿대와 어우러진 자생 차나무도 서식하는 독특한 생태를 볼 수 있다.
약사암 은행잎에 부서지는 만추의 햇살
약사암
약사암 하경
내가 꼽는 조선 제일의 약사암 오름길 애기단풍 숲.
이 풍경을 보지 않고 가을을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믿음에 어찌 변화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 믿음에 황홀함으로 보답하는 오후 해질녘 단풍숲에 펼쳐진 붉음의 향연.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보아온 이 붉음의 잔치를 통해 이내 사고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자연스럽게 접수하고 키워왔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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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암 오름길 너덜 속에 자리한 고목 애기단풍의 잔치.
모름지기 자연이 인간에게 베풀어 주는 최대의 선물이자 축복이라 단언할 수 있겠다.
♬ 무슨 사연이 있겠지~ 무슨 까닭이 있겠지~ 돌아가지 않는 길잃은 철새~
무상이라는 자가 큰절 사천왕문 앞에 진을 치고 유행가를 뽑아대며 자신의 노래가 담긴 CD를 파는 모습.
시대의 변천으로 치부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만,
그 옛날 백양사의 눈푸른 납자들을 떠올리자니,
그저 긴 한숨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