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친구, 푸르름이 너무 좋네 언능 올라오시게 ~~"
불문곡직 숙성주 한 박스를 챙겨 당도한 사하촌.
초록 애기단풍숲을 따라
절 마당에 들어서자니
귓전에 들려오는 저녁 범종 소리.
입 안으로 뇌까린다.
"삼류중생 부처님 전 문안이요 ~~"
돌아 내려온 사하촌.
야들야들한 닭다리와 쌉싸름한 산나물과의 환상의 궁합.
죽마지우와 마주 앉은 유월 초록의 밤.
" ~~~~~ "
견비통을 달래는 진통제로 숙성주 한 박스가
그리 많지 않았다던가? 어쨌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