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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희뫼요 최대 수작 달항아리 탄생

2009 희뫼요 결산

 

 

 

삼우정 찻방에 떠오르는 달항아리

 

 

 

희뫼요 최대 수작 달항아리 탄생

 

 

하단부에 나타난 요변

 

 

 

요변(窯變)을 보다

 

- 고 중 영 -

 

그것을 어찌 허물이라 하랴.

네 몸에 들러붙은 원죄까지 다 태워서

숭엄해진 다음에야 갸스름히 눈을 뜨고

곱고 또 미운 세상을 보느니

얼룩 한 점 없고서야

어찌 세상일이겠느냐만

어즈버 變을 辯하지 않으려고 천년을 다무느라

볼록해진 볼을 정분난 눈으로

 내 여인인 양 쓰다듬고 쓰다듬다가

아! 어느 미타찰에 나도

네가 되어 보느냐.

 

 

 

근작 달항아리 중 최대 크기의 작품(왼편)과

희뫼요 역대 최대 수작(오른편) 동시에 탄생

 

 

 

 

2009년 마무리 작품 콜렉션

 

 

中壺

 

 

 

 

 아름다운 중호 두 점

 

 

 

 

 

 

 

 

 

 

 

 

 

 

 

 

 

 

 

 

 

 

 

 

 

 

 

 

 

 

 

 

 

 

 

 

 

 

 

 

 

 

大壺

 (케이블 TV 이재형 고문 소장)

 

 

굽 안쪽 희뫼 서명

 

 

대호를 탄생시켜 소장자의 품으로...

보자기를 묶는 희뫼 김형규 선생의 손놀림

 

 

 

 

 

 


 

 

 

 

삼우정 찻방의 문을 여니

그곳은 두둥실 떠오른 만월의 세계라.

 

"잘 오셨소이다"

 

대호(大壺), 중호(中壺) 가릴것 없이 작품 모두다

일제히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는데...

 

어두운 찻방에 동공이 적응을 마칠 즈음

서서히 작품 한 점, 한 점 일별에 나선다.

 

마침내

장농위에 좌정한 대호 한 점에 시선이 닿는 순간.

 

" ..... "

 

너무나도 준수하고 단아한 달항아리의 자태 앞에

이럴수가...

 

어쩌면 이토록 아름답게 생겨날 수 있단 말인가...!

 

희뫼선생께서 들려주시는 비화.

 

"가마를 열고 나서 항아리에 다가가보니, 거기 완벽한 작품이 보이더군요.

헌데, 달항아리 뒷편을 돌려 보기가 여간 망설여지는게 아니었습니다"

 

 감동스러울 정도로 멋진 작품이었기에

"행여 항아리 뒷편에 크랙이라도 가 있다면..."

하는 걱정으로 항아리 반대편에 손을 대 보기가 주저거려 지더라는 말씀.

 

 

 감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계속해서 눈 앞에 달항아리가 어른거린다.

 

그런 판국에 지인으로 부터 결려온 전화.

 

"달항아리 보러 갑시다"

 

핑게거리가 없던 참에 잘됐다는 생각으로

수 십리 길을 되돌아가

다시 한 번 달항아리의 자태에 흠씬 빠져들었다.

 

희뫼요 김형규 선생이 탄생시킨 희대의 걸작.

 달항아리가 주는 아름다움에 취해,

"09년 환희의 송가를 목청껏 불러제낀 오늘이었다.

 

 

 

 

 

- 방문일 : 2009. 12. 21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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