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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명경헌(明耕軒) 탐구

            ● 방문일시 : 2010. 2. 11 (목)

 

 

 명경헌 가는 길

 

사방 십리허에 민가라곤 없는 작은 수행처

 

철화분청학문壺

 

 쥔장 내외

 

 찻방

 

 다담

 

  팽주 小鄕  권대웅 선생

 

 천한봉 作 다기 셋트

 

다향을 머금고 자연 속으로...

 

 계류 산책

 

 소폭

 

 포행林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 가능한 계류

 

 명경송(明耕松)

 마치 학이 춤을 추는 형상이라고.

 

소폭과 계류의 합창에다, 송학의 춤이 너울 대는 곳

 

그곳에 자리한 소향 권대웅 선생의 수행처 명경헌 

 

포행을 끝내고 좌정한 곳은 명경헌 청음실

 

진공관을 달군 후 LP를 턴테이블에 걸고 있는 소향 선생

 

 귀하디 귀한 코브라 혼

 

알택 시스템과 소리북의 매치...?

 

따듯함이 전해지는 진공관 앰프

 

 CD 콜랙션

 

 외장 하드 하나에 약 CD 오천장 분량의 음악이 들어있다고.

 

 ALTEC 이 뿜어내는 섬세하고도 웅장한 감동...!

 알택이 있는 곳에 꼭 따라 붙는 우스개 한 마디,  '알택'에 대한 진가를 '알턱'이 있나..."

 

청음을 통한 깨달음...!

 

 무선햄 시스탬

 

소향 선생의 손길을 기다리는 페치카 

 

 

 

 

 


 

 

 

 

 

벼르고 벼르던 명경헌 다실을 완성하고 동안거에 들어가...

하늘과 숲과...

새와 구름과...

햐얀 눈과...

더불어 노니는...

이제야 철던 내가 참! 고맙다.

 

하여,

흔들림 없는 고요 속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 가리라.

 

 

 

 

위 글은   소향(小鄕) 권대웅 선생이 운영하는,

다음 블로그  "명경헌 통신"에 실린 내용 가운데 일부다.

 

일별 하자니 '동안거 입문 오도송'임이 분명.

하여, 힘 내시라는 의미로 아래와 같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겄다.

 

 

 

" 찻방을 꾸미고 동안거 중이시라...

청음실에다 다실까지 마련하셨으니 이거야 말로 완벽한 무위자연의 경지일 터.

허지만 무문관이니, 두문불출이니 허는 것들은, 케케묵은 그야말로 구식 안거...!?

한 마디로 人香이 북적대야 한다는 말씀이외다.

입이 몹시 텁텁하오이다.청담과 더불어, 명경헌 다향 속 안거의 경지를

내 한 번 일별하고 싶은데 설마 내치시기야...?"

 

 

 

근데 어째 대꾸가 뜨뜻 미지근이다.

하여, 다시 아래와 같은 내용의 격려 메세지를  한 번 더 송출하게 되었는바.

 

 

 

"흔들림 없는 고요는 얻으셨는지...?

정진에 몰입한 나머지,

행여 달군 구들장에 엉덩이 물집이라도 잡혔을지 걱정이외다."

 

 

 

이 사람은 분명 따듯한 격려(?)를 보내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소향 선생께서는, 차 한잔 내 놓으라는 동안거 훼방꾼의 협박(?)쯤으로 여기셨던 모양.

 

 

 

" 때르릉~~~  내일 열한시반 꺼정  명경헌으로 오시오 ..."

 

 

 

  나무들 마다  영롱한 크리스탈 구슬을 매달고 선

겨울비 속, 명경헌(明耕軒) 가는 길.

 

산과 자연 그리고 詩와 음악을 벗 삼아  묵언(?) 정진 중인 소향 선생.

"잡인절대출입금지구역" 명경헌에 들이닥친 영양가 빵점짜리 불한당.

 

속 이야 끓으셨겠지만 어쩌겠는가?

푸짐한 오찬과 귀한 茶 공양에다, 부실한 정력까지를 고려한 북분자 아르꼬르 접대,

무식한 자 들의 취향까지를 고려한 음악 선곡에다 해설에 이르기 꺼정...

 

가랑비에 제법 불어난 소폭감상,

곡수연(曲水宴)이 가능하다는 계류 포행.

자연의 관조 속에서 생의 의미에 감사하는 정겨운 '입춘한담'.

 

내가 아는 소향 권대웅 선생은, 이미 진즉에 깨달음을 얻은 인물.

다만, 자신을 낮추기위해 안거라는 틀을 마련하고, 오늘도 진력에 진력을 다할 뿐.

 

*

*

*

 

 소향 선생, 불러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소이다.

 청정한 가운데 밝고 맑은 기운만이 늘상 가슴에 가득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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