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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人香을 좇는 사람들

 

            ● 2010. 1. 30 ~ 31

광주시 광산구 임곡동 소재 月峯書院

 

한국 성리학의 태두 고봉(高峰) 기대승(奇大升) 선생이 누운 백우산

 

 서원 내 장판각에는 <논사록>, <고봉선생문집>을 비롯,  

<이기왕복서>에 관한 474매의 장판이 보관되어 있다고

 

송림을 따라 약 40여분 가량 오르면

 

백우산 마루금 "판사동산"에 이르게 된다

 

하산길에 만난 계단

 

임곡 너부실 마을 소재 '고봉학술원'

 

 고창 고수면  "청량산 문수사"

 

 

   들독재에 자리한 休林

 

청운 조용헌 선생의  집필실 休休山房

 

  축령산 편백숲 오름길

 

장성 축령산 자락에 편백숲을 일군 독림가 춘원 임종국 선생의 치적비 앞에서

 

편백숲 산책

 

 

 

 

 

 

 

 

 

 

 

 

 

 

 

 


 

 

 

고봉선생 묘소로 이어지는 산길. 

 겨울 햇살이  월봉서원 기왓장에 부서지는 모습을 보면서 산행 초입으로 붙는다 .

 

 16세기 한국사상사 그 찬란한 위업의 태두라 추앙되는 고봉 기대승.

기고봉의 맥이 흐르는 애일당을 가꾸고 학술원을 이끌어 가는 이는

현대판 사림문화의 길잡이 강기욱 선생.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강기욱 선생의 풋풋한 향기를 좇아

불원천리 머나먼 길을 내려오고 있다는 한 무리의 지인 여러분.

 

人香 가득한 그 분 들을 마중하기 위해선

먼저 고봉의 혼이 서린 백우산 부터 올라 심신을 정갈히 해야 할 터.

한바탕 땀을 쏟고 산을 내려오니 벌써들 당도해 계신다. 

 

성리학의 발전과 전개 과정을 비롯,

 씨줄과 날줄로 엮어진 조선 사상사의 장대한 매듭....!

 

오랜 세월 사상가들의 공부에 천착해온 강기욱 선생께서,

고봉을 비롯한 당대 사상가들의 핵심을 짚어내고 명료하게 요약함과 동시에

선생 특유의 해석과 견해 또한  여유롭게 풀어내신다.

 

철인들의 편린과, 그들이 남긴 보석같은 가르침에 대한

 유익한 공부와 담소를 마치고 당도한 곳은 축령산 자락의 '휴림'

 

  들독재 아래 수랑골 백여재에 집필실을 마련하고

 이 시대 찍퉁 사이비 문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질책까지를 서슴치 않으시는  

시인 백여 고중영 선생님을 초대.

 

칠흑같은 축령산의 밤하늘을 오래토록 머리에 얹어놓고 

겹산으로 켜켜히 쌓아 올린 공력 높은 백여 선생의  詩心 탐구에 나선다.

 

  

 

당신의 작품에 대한 자상한 해설과 더불어,

한 편의 시를 내 놓기까지 겪게되는 고뇌와 산고, 처절함과 절절함,

 

환희를 얻었을 때의 기쁨까지도 리얼하게 일러주시는 선생의 자상한 멘트 가운데

경인년 1월, 人香 가득한 축령산의 어둠은 속절없이 내내 짙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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