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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2011 식목일 유감

                                                                                                                                                               2011. 4. 5 

 전남 장성 축령산

 

 

영암국유림관리소장의 인삿말 

 

 

장성군 북일면 금곡마을 축령산 초입에서의 나무 심기

 

 

낙엽송을 배어낸 자리에 편백 식재

 

 

왼쪽부터,

대구에서 와 주신 손병원님,  숲과문화학교장 강영란님,  

역시 대구에서 와 주신 박복규님, 맨 오른쪽은 영암국유림관리소장님

 

 

 '치유의 숲' 사무실 앞에 서신 손병원님

 

 

'치유의 숲' 세미나 

 

 

 오늘의 축령산을 있게한 조림왕 춘원 임종국 선생

(당신의 따님께서 압화초상으로 제작 '치유의 숲 센타에 기증)

 

 

 금낭화

 

 

매발톱 

 

 

'치유의 숲 사무실' 주차장 아래 약 이백여 미터 정도에 걸쳐 깔아놓은  우드칩길

맨발이나 양말만을 신고 걸어보시랍니다.

 

 

구황산 자락에 자리한 '희뫼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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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5일의 식목일로는 아마도 올 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온난화 현상으로 4월을 식목일로 하기엔 너무 늦다는 여론이 진작부터 있어왔던 터.

 

지난 육십 년 대 부터 우리 모두는 참 무던히도 많은 나무를 심어왔다.

아마 내가 심은 나무만 해도 그 숫자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니까.

 

덕분에 온 산이 벌겋던 모습에서, 지구상 모범 사례로 꼽힐 만큼 조림에 성공한 오늘.

그 중에서도 가장 모범으로 제시되는 장성 축령산 편백숲.

 

금곡영화마을에서 축령산으로 오르는 초입,

식목일을 맞아, 낙엽송을 제거한 자리에 편백심기 행사가 열렸다.

 

멀리 대구에서 오신 지인분들과 함께 정성껏 나무를 식재하고 나서

세미나 참석을 위해 임도에 접어드는데 아뿔사.....!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사변이란 말인가?

편백숲을 간벌하여 길 양 옆으로 수북히 쌓아 놓은 편백주검이 가히 산더미다.

 

조림 후 간벌이야 당연한 등식이니 굳이 따질 이유야 없지만,

문제는 간벌의 정도가  이건 누가 봐도 해도 너무했다 싶을 만큼 너무 많다는 사실.

 

산림청의 간벌 기준이라는 게 도대체 어떻게 되어있길래

이토록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배어내 버릴 수 있단 말인가?

 

축령산을 찾는 모든이 들이 공통으로 감격하는 대목이 바로

울창한 편백의 식재 상태일진데, 어찌 이럴 수가....!

 

앞서 얘기 했지만 숲을 가꾸는데 있어 간벌은 매우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

그들의 말 인즉, 햇살이 숲 안으로 많이 들어 오게 하기 위함이라고...?

 

허지만 시쳇말로 '이건 아니다.'  해도 너무한 처사라는 얘기.

 

설사, 林學적으로 아무리 옳은 판단이라고 해도,

축령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각적 요소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것은 그저 학문에 의한, 학문을 위한 벌채에 불과한 것.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나무를 벌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라고 모두들 '이구동성'

 

식목일, 나무 심는 기쁨을 맛 보러 왔다가,

휑한 편백림의 모습 앞에 그저 끓어오르는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만다.

 

.

.

.

 

 

 아~~~

이 열불나는 심사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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