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산을 타고 오르는 운무 |
꽃구슬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에 소재한 연계정 원림을 찾아갔더니 미암 유물전시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
모현관 연지를 조망하는 곳에 지어진 연계정 문인들 90여명이 힘을 모아 중건하면서 정자 앞의 계류 이름을 따 연계정이라 하였다. 그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건을 하였다. 1538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정언등을 지내다 양재역 벽서 사건에 연루되어 제주도와 함경도 종성등에서 19년의 유배생활을 했다. 명종때에 풀려나서 선조초에 대사성, 대사간 등을 지내고 선조때에는 이조참판을 지낸 선비이다. |
연계정에서의 모현관과 연지 조망 |
이른바 무등산 닷컴의 미인열전 |
모현관 건너에 부처꽃 군락이 있었습니다. |
국적 불명의 건축 양식, 일본식....? 저 아름다운 연지에 어찌하여 저런 형태의 건물을 세우게 되었는지 항상 궁금 했으면서도 아직까지 그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
연계정 흥폐 사실(璉溪亭 興廢 事實) 대개 선현(先賢)의 장구가 지나간 곳에는 다 가히 비를 세우거나 누각을 세워 사모하는 마음을 표하는 것이거늘 하물며 이곳에서 쉬고 이곳에서 거처하고 이곳에 정(亭)을 짓고 또 이 정자에서 도를 강론하였으니 후학(後學)들이 공경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어찌 정자의 흥폐로써 깊고 얕음이 있으랴. 또 졸졸 흘러서 시냇물이 되었는데, 시내 이름이 연계(璉溪)이므로 선생이 그때 정자의 이름을 이 시내 이름에서 딴 것인지 또는 시내 이름이 정자로 인하여 붙여지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또 선생의 자소(自號)가 연계이므로 시내와 정자가 모두 선생의 호를 따라 이름이 되었는지도 알 수가 없다. 러하다고 볼 수 없다. 정자는 병란에 무너지고 선생의 유고(遺稿)도 유실되어 자손이 그 유허(遺噓)만을 지키니 사방 선비들은 다만 선생의 정 터만을 알 따름이다. 글방 스승을 맞아 마을 자제들을 본받게 하기 위해서였다. 집을 지은 지가 오래되어 퇴락되므로 또 수축하였는데 지난 무진(戊辰)년 겨울에 일국의 선비 90여인이 이곳에서 계(契)를 설립하고, 효도, 우애, 믿음, 사랑으로써 강마(講磨)하며 서로 권장하니 선생이 미친 교화가 어느 곳에서도 감발되었다. 이 터는 옛 선생의 유적이니 선생의 정호(亭號)로써 현판함이 가하다 하고 가친(家親)에게 큰 글씨를 부탁하여 연계정이라 써서 걸었다. 안락정(安樂亭) 명(銘)에 샘물은 버려 두지 못할 것이라』하였다. 진실로 선현을 사모하는 뜻에서 나옴이니 선생의 도(道)가 장차 이 세상에 길이 밝으려는가. |
미암 종가
종가 내부의 연지
언젠가 한번 안을 들여다보니 목판본만 가지런히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댁으로 들어서는 대나무 터널 |
동네 안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
동네 가장 안쪽에 저수지가 있고 그 저수지 둑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모현관의 당호는 의도인 허백련이 썼답니다.
* 2007, 8, 5 일요일 의 분신 예은이와 민규, 그리고 첨단산인
오래 전 애기다. 물론 유희춘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우연히 찾게될 줄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러다 오늘 삼인당에 모여 꽃뫼님의 생일을 축하하고 내친김에 오랜만에 모현관을 찾게 되었다. 미암 종가 앞을 어슬렁거리는데 미암의 14대 종부되시는 전북 쌍치가 친정이시라는 노혜남(78)여사께서 아들 유근영(53)씨와 함께 집으로 들어오신다. 인사를 드리고 예전에 간간히 들렀던 나를 기억하시냐고 여쭈었더니 모르시겠단다. 석조 양식으로 지었고 ‘慕賢館’(모현관)이라는 당호는 춘설헌의 의재 허백련이 썼다는 애기도 들려주었고 돌은 화순에서 소달구지로 운반해서 당시 광주에서 제일 간다는 석공들을 불러다 건물을 신축 했다는 애길 들은 기억도 있다.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하는데 요즘엔 번역본이 나와 시대상을 연구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들었다. 미암 유희춘과 하서 김인후는 사돈간으로 재미난 애기도 많고 특히 미암의 부인 송덕봉의 대단한 지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원림 문화의 정수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으리라. 해남5현(海南五賢) 으로 일컫는 미암의 면모를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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