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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老子의 世界 제3장 / 제4장

 

 

 청대(淸代) 화가 운수평(?壽平)<寒林讀書圖>

 

 

 

 

 

老子의 世界 

 

 

제3장

 

성자는 이렇게 정치한다

 

 

 

不尙賢하면 使民不爭하고

不貴難得之貨하면 使民不爲盜하며 

不見可欲하면 使民心不亂하리라.

是以聖人之治

 虛其心하고 實其腹하며 弱其志하고 强其骨이로다.

常使民으로 無知無欲하고 使夫智者不敢爲也하라. 

爲無爲하면 則無不治

 

 

 

 

재능있는 사람만을 숭상하지 않으므로써

백성들을 다투지 않게 하라.

물질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으므로써

백성들이 도둑질하는 마음이 나지 않도록 하라.

야욕을 보이지 말아서

백성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지니

 

 

그러므로

성인들의 나라 다스리는 모습은

그 마음에 사욕을 비우고

참 기운을 뱃속에 가득하게 하며

목표는 낮게 세우고

그를 실천하는 골격(추진력)을 굳세게 하도다.

 

 

그리하여 정치를 함에

항상 백성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번뇌망상을 없애게 하고

탐욕을 벗어나도록 하며

 

 

교활한 지식인들이 감히 나서서

민심을 현혹하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순리자연으로 정치를 하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을 것이로다.


 

 

- 해설 -

 

 

유명인사나 지도층 사람들을 지나치게 숭상하고 그들에게 이익이 편중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선비들 즉 엘리트들을 지나치게 중용하면 서로 지배계층이 되려고 하다가 각종 균형이 깨질 염려가 있다.

우리 나라도 한때 욱사 출신이 중심이 되기도 하고 특정 지역 사람들이 지배계층이 되기도 하여 각종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른바 지배계층은 늘 정체되지 않고 순환되어야 하며

그들에게 권력이 독점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물질적 가치를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회는 도덕이나 정신적인 가치가 망가지고 이에 따라서

백성들은 물욕의노예가 될 것이다. 오늘날의 현상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지도자들의 권력 욕구가 지나치면 백성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며 사회를 어지럽게 하고 후세들에 대한

교육의 표준이 흐려진다. 공인(公人)들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가, 권력욕에 불타는 인물은 결코 공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공인은 겸손하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성자들은 국민을 교화하는데 주력하지만 대로는 정치적 지도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정치적 목표는 언제나

국민교화에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잇다. 성직자들이 정치에 나갈 때는 자기 자신의 주관이며 자기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말씀을 매우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항상 마음에 사리 사욕을 비우고 공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정의 책임자가 되면 내가 잘 하겠다는 생각에서나 나 아니면 안된다는 과대망상에 사로 잡히거나 자기의

이익과 자기의 추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영구집권의 도당을 만드는 등 야먕에 사로잡히기 쉽다.

 

성자의 정치를 배우려는 사람은 마음을 비우는더ㅔ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기만 하여서는

안되고 비운 마음바탕에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교화하고 경제를 튼튼히 하는 참다운 정신을 충만시켜야

한다. 김구 선생은 "첫째도 대한독립, 둘째도, 셋째도, 넷째도 대한독립"이라고 말하였다.

그의 우국청절로 가득한 참 기운을 느껴야 한다. 인도의 간디옹이 저격당하고도 그 저격범을 용서했던

자비의 마음처럼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국가를 경영하고 조직을 운영할 때에는 반드시 목표를 낮게 잡아서 뒤따라오는 일반서민에게 안도감을 주도록

하여야한다. 모두 함께 달성하여 다같이 즐거움을 공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추진력을 강하게

하여 목표는 반드시 성취하는 용기와 추진력을 갖추어야 한다. 만일 추진하는 골격이 약하면 사회전체가

패배감에 사이게 되며 사기저하를 가져와서 무슨일이든지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노자는 국민들에게 무지무욕(無知無慾)의 높은 교육적 이상을 제시하였다. 국민 개개인이 무지무욕의

심정으로 살아야 참으로 인간의 본질 본심이 충만한 삶이라 한 것이다. 우리는 보통 양적으로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한다. 하지만 수량에 집착하면 욕망의 노예가 된다.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선심(禪心)을 가진 참 마음의 소유자가 되게 해야 결국 삶의 질을 가장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리게 된다고

생각한다. 노자는 모든 국민을 수도인 즉 참사람으로 만드는 원대한 계획을 내보이고 있다.

 

 

 

또한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주인정신을 결여한 지식인들에 의한 가치의 오도에

있다고 보고 그 혼란의 책임을 여론 주도층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마음이 참으로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주인된 마음이 되도록 하고 잘못된 지직이나 비판으로부터 국민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차단하는 일이 국정을 수행하는 사람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였다.

  

 

 

제4장

  

진리는 비롯함이 없다.

 

 

道沖이나 而用之 或不盈이요,

 淵兮 似萬物之宗이라.

其銳하고 解其紛하면 和其光하고 同其塵이라.

湛兮 似或存이라,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이로다.

 

 

 

沖(충) : 빌 충, 그릇이 비어 있음을 뜻한다.

 

帝(제) : 중국에서 발달한 인격신(人格神), 상제(上帝), 천제(天帝)와 같다.

 

 

진리의 텅 비어 있음이여

만물에 작용하면서도 없는 듯하고

진리의 그윽함이여

만물의 머리가 되는 듯하도다.

 

진리는 날카로움을 꺽기도 하며

흐트러진 것을 가지런하게 정도하며

빛남을 순하게 하기도 하고

모든 티끌에도 빠짐엇이

함께 하도다.

맑고 맑음이여

진리가 있는 듯 없는 듯이 존재하네.

 

나도 모르겠도다.

진리가 누구의 자식인 것을

아마 상제(上帝) 보다 앞선 듯하도다.

 

 

- 해설 -

 

노자가 도라고 말한 그 진리는 얼굴이 없다. 모양이 없다. 소리도 없다.

만져지지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비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없는 것이 아니다.

분명하게 진리는 있다. 말로 다할 수 없고 마음으로 '이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없는 그 무엇이다.

그래서 무적 존재(無的存在)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무적 존재이기 때문에 만물로부터 초월해 있다.

만물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는다. 때문에 공정할 수 있다. 그래서 진리의 작용은 초월적 작용이며

사욕에 걸림이 없는 조화이다. 진리는 가장 근원이다. 가장 깊은 진리이며 원천이다.

맨먼저 시작을 내는 비롯이다. 그러므로 만물의 근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의 관심은 현상적인 문제에만 관심이 많다. 살아가는 의식주, 문화 등 물질을 발달시켜 편리를 추구하는

일에 관심이 몰두되어 있다. 그러나 더 깊이 현상을 현상되도록 하는 알 수 없는 진리와 도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져야 물질적, 육신적 삶에서 나아가 진리적 삶을 개척할 수 있다.

 

국민에게 국가의 권력은 끊임없이 작용한다. 수많은 정책, 시책, 목표 등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진리는 만물에게 부단히 그의 권력 또는 조화를 활용하여 삼라만상을 변화시켜 간다.

그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사물이 극단적으로 융성하면 그것을 꺾어 버린다. 겨울이 자나치면 서서히 누구려뜨려서

겨울 기운을 약하게 만든다. 또는 국가의 어느 세력이 지나치게 팽창하면 점점 쇠퇴하게 한다. 무엇이든지

극도에 다다르면 지나치지 못하게 조절한다.

 

무성한 여름을 본다. 지나치게 방만하고 무질서하면 그것을 정리하여 가지런하도록 한다.

예건대, 여름의 무성함은 가을의 가지런함을 가져오고, 사회의 문란함은 엄격함을 가져 오도록 만든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지나치게 떠들면 그 중 어떤 아이가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질러서 질서를 잡는다.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 지나치면 어두워진다. 정신이 맑고 생각이 밝은 것이 극도에 이르면 어두워진다.

정신이 맑고 생각이 밝은 것이 극도에 이르면 어두워진다. 쉬지 않으면 안 된다. 낮의 빛도 지나치게 되면

밤의 어둠이 오도록 작용한다.모든 티끌 속 모든 미물 곤충 속에서도 진리는 함께 하며 그 조화와 작용이

고르게 적절하게 배풀어진다. 이런 진리의 신묘한 작용을 아는 사람은 그 진리의 작용의 위력에

늘 조심하고 공경하며 겸손하게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

 

진리는 언제부터 존재하였을까? 우리들의 의식 속에는 시작과 끝이라는 논리가 있다.

진리는 시작이 없고 긑이 없이 영원한 것이며 항상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옛부터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것을

신(神)이라는 절대적 능력자를 설정하여 그것의 영원함, 그것의 전능함을 상상하고 의인화아여 존경과

경배를 하여 왔다. 동야사회에서도 상제(上帝), 옥황상제 등을 말하였으며 서양에서는 절대 유일신을 내세워

말해 왔다. 노자는 진리라는 것이 신의 어머니이며, 신보다 더 근원이며 머리인 것이 도라고 말한다.

 

 (역해 - 耕山 장 응 철 원불교 종법사)

 

 

 

 

 

 

 

추야월(秋夜月) 이생강 단소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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