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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서호자매(西湖紫梅)와 사미인주(思美人酒)

                                                                                                                                                                                                            2011. 8. 22

 

 (주) 청산녹수  전남 장성군 장성읍 백계리 소재.

지금은 폐교된 옛 '장북초등학교' 교정에 피어난 목백일홍

 

 

 

 

 

 

 

 

 

 

(주) 청산녹수 주조장 모습

   

[호남아침신문] (주)청산녹수가 자리한 전남 장성군 장성읍 백계리 남양마을은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00년 이상의 영산홍을 비롯,

자산홍, 백영산, 모란 등이 동시에 화려한 꽃불을 피워내는 야은재가 있으며 구)장북초교는 현재 ‘사미인주’ 생막걸리를 생산하는

주조장으로 ‘서호자매’매화나무가 150년의 역사를 간직하기도 한 곳이다.

폐교부지를 활용해 테마가 있는 막걸리 주조장이 ‘와이너리’의 개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와이너리는 미국, 프랑스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와인메니아들은 와이너리투어를 계획하고

관광을 다녀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문화관광상품이다.

(주)청산녹수와 김진만 대표

(주)청산녹수 김진만 대표가 꿈꾸는 ‘와이너리’는 포도와인이 아닌 우리나라 전통주인 쌀 생막걸리다.

 서민이 즐기는 값 싼 전통주를 상위 10%의 고객을 상대로 유기농 햅쌀을 계약재배하고 제조·생산하는 과정을 관광객에게

보여줌으로써 제품의 신뢰를 높여 장성에 새로운 문화관광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사미인주’는 전남대학교 생명공학부(공학박사, 발효미생물공학 전공) 김진만 교수가 자신이 프랑스, 미국 등

와인 생산국에서 관광지로 활성화 되고 있는 ‘와이너리’와 동일한 개념으로 시작하게 된 첫번째 상품으로 특허 받은 명품 막걸리다.
 
청산녹수의 막걸리 제조로 한달에 약 4t가량의 쌀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보여 전라도에서 생산된 쌀 소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양조용 벼(설갱, 대강 등)를 유관기관과 협조해 농민들과 함께 계약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농민과 상생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쌀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과 쌀재배 농가소득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지봉유설에 기록된 ‘미인주’는 젊은 여인들이 쌀을 입으로 씹어 만들었다는 막걸리의 또 다른 명칭이다.
 
송강의 가사 사미인곡에서 임금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미인에 비유해 노래한 것에서 의미를 결합해

 ‘사미인주’로 결정한 김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가족, 연인, 친구 등)을 생각하며 마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사미인주에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 ‘이중특허숙성발효기술’이라는 특허를 포함해

무려 9가지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발효공정은 특유의 향기와 맛을 보여준다.
 
사미인주는 출시 후 3~5일째가 가장 맛 좋은 시기이며 6일째부터는 주기별로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기존 막걸리와는 아주 다른 깔끔하고 균형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시음자들이 호평하고 있다.

막걸리 보다 오히려 거르지 않은 쌀로 만든 청주 또는 와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막걸리 제조에서부터 출시, 용기제작, 이름 등 무엇 하나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번에 출시한 사미인주는 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 유기농 햅쌀을 사용하고 막걸리의 다섯 가지 맛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쌉쌀한 맛)의 균형을 내기 위해 천연벌꿀을 가미해 일반 막걸리의 발효기간 보다

 2배의 기간을 두고 정교한 공정을 통해 숙성·제조된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막걸리에는 합성감미료인 아스파탐(설탕보다 당도가 200배 정도 높은 감미료)을 사용해

단맛을 내고 있다”며 “비싸지만 숙취해소 등 고객들을 위해 합성감미료 보다 몸에 좋은 천연 벌꿀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청결한 공장 내부 모습에 편백나무로 마감한 섬세함의 돋보인다.


또한 공장 내 1층과 2층을 둘러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깨끗한 청결유지, 최첨단 공정기계설비, 파리·모기 등 곤충의 서식방지를 위해

공장내부를 편백나무로 마감하는 섬세함까지 돋보인다. 2층에서 발효 및 제품을 만들어 일층으로 내려보내지면 일층에선

최첨단 필터기를 통해 미세한 세균 및 이물질 투입이 방지돼 명품 막걸리가 출시되는 잘 짜여진 설계를 볼 수 있다.
 
아울러 풍부한 유산균 및 식물성 섬유소를 포함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다량 포함하고 있어

 건강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프랑스, 미국 등 와인 생산국에서 관광지로 활성화 되고 있는 ‘와이너리’와 동일한 개념으로 주변 농토에서 재배한 양조용 쌀로

술을 빚고, 제조에서 생산단계까지 견학하고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양조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조 공정의 견학, 시음과 판매를 같이 함으로서 가보고 싶은 테마형 양조장으로 발전시켜 지

역의 문화콘텐츠로 키워가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다.
 
전남대학교 양조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는 김 대표는 보다 발효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프랑스의 와인, 일본의 사케,

독일의 맥주에 버금가는 우리나라 대표술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달 23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고향방문 환영행사에서도 참석해 지역 막걸리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김황식 국무총리, 김양수 장성군수, 이낙연 국회의원 등은 막걸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명품 막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장성읍 요식업협회에서는 회원들 위주로 ‘사미인주’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식당을 찾는 고객에게 우수성을 알려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미인주 출시규모는 “월 5만병 정도이지만 향후 월 30만병 출시가 목표다”라며 “대리점과 딜러를 모집하고

 향후 대리점 및 직영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본, 미국, 중국 등 우리의 전통주를 건강, 미용에 좋은 맛있는 저 알콜 음료로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사미인주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서 각광받는 전통주로 알려지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첫 걸음을 내딛어 보니 그리 멀리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

저 혼자가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공감대가 곧 마련 될 것”이라며 명품 막걸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승용 기자 anstmddyd1@naver.com

 

/ 홍보자료에서 발췌 /

 

 

(주) 청산녹수를 취재중인 '막걸리학교 교장' 허시명 선생(右)과 동행자 김성수 선생.

 

 

마치 "서호자매"의 환영을 보는 듯. (주) 청산녹수 하늘에 뜬 무지개

 

 

(주) 청산녹수 뒷편 팔양산의 노을

 

 

시음 평가의 시간

 

 

과연 어떤 평가가 나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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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도 아니요,

얘기를 하려는 판에 어찌 미주(美酒)가 빠져서야. 

일단 팔목주(八木酒) 한 잔을 털어 넣고나서 자판을 두드려 볼꺼나.

'팔목주'는 전남 장성지방에 내려오는 전통주인데, 60년 넘게 전국의 술도가를 순례하고

지금은 고인이 되어 우리곁은 떠난 기우경 선생께서 빚어온 약주의 일종.

술이 익을 때, 얼음을 넣어야 할만큼 아마도 국내 유일의 초저온 발효주라고 보면 되겠다.

 

명맥이 끊길뻔한 '팔목주'를 가까스로 부활시킨 장본인은,

조선민국 고수열전에 공식 등재된 축령산 세심원의 청담 변동해 선생.

필자는 소믈리에 자격(?)으로 '팔목주' 시음에 무시로 참여하는 영광을 얻고 있는 셈.

 팔목주에 대한 자세한 얘긴 이쯤에서 나중으로 미루고....

 

근자들어 장성읍 백계리 팔양산자락의 폐교된 초등학교에 들어선 술도가 (주) 청산녹수.

창업자는 다름아닌 전남대학교 생명공학부(공학박사, 발효미생물공학 전공) 김진만 교수.

 

술도가로 변신한 초등학교엔 본디 "서호자매"라 불리우는 명매(名梅) 한 그루가 있었다.

고유명사를 갖는 매화는 그리 흔지 않은 법으로 두 가지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서호자매(西湖紫梅) - 중국 서호(임포를 상징)에서 건너온 매화.

◑서호자매(抒虎子梅) - 독서광. 책벌레. 공부만 알고 세상 일에는 어두운 사람.

 

그야말로 기막힌 향을 날리는 수령 150년 이상의 '만첩홍매'로서

 '탐매객'을 자처해 온 필자가 그 진가를 발굴, 외부세계에 맨 처음으로 소개한 바 있었고

또한 애지중지 해 오던바, 폐교를 인수한 김교수와 수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면전에서 여러차레 입이 닳토록 "서호자매" 사랑을 부탁했었다.

 

천하 명매로 손색없을 그런 소중한 매화였는데 그만....

오~~~호 통재라. ~~~!

그 애통한 사연은 내 언제가 따로 얘기할 날이 있을 터.

 

사랑하는 애첩을 잃은 비통한 심정으로 찾아간 현장에서 전통주 품평가로 잘 알려진

막걸리 학교의 허시명 선생을 조우하게 되었고 "명매"의 혼이 서린 곳에서 생산한 막걸리

"사미인주(思美人酒)""를 통음하게 된 것.

 

사랑했던 "서호자매"에 관한 가슴아픈 사연은 이쯤에서 그만 기억 속에 묻고, 

이젠 별 수 없이 "사미인주와의 사랑 놀음이나 벌여야 할 모양.

 

 

 

 

 

 

 

Michael Hoppe - Contrabass

Contr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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