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취월당

춘풍요월 (春風邀月)

          춘풍요월(春風邀月)

 

              

              요월정(邀月亭) 달맞이

 

              일시 ; 2010. 4. 28 (음, 삼월 보름날)

              장소 : 전남 장성군 황룡면 요월정 원림

  

장성호에서

물에 잠긴 버들 너머는 시비공원이고, 저 멀리는 쑥굿봉(482.6m)이다

 

 

음력 삼월 보름날의  장성호 풍경

 

 

 연초록 애기단풍

 

 

雨中白羊

 

 

 

 

 

 

 

  

 

 

 

 

 

 

 

 

 

 피나물

 

 

 

 

 

 벌깨덩굴

 

 

중수를 마친 쌍계루 풍경

 

 

 

 

 


 

 

 

 

 

 요월정 원림을 오르며...

 

 

 

요월정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월선봉 너머의 달을 부르고 계신 강기욱 선생님

 

 

 

 요월정 내부를 가득 채운 시문의 성찬

 

 

 

 

 

 

 

 

아래는 요월정을 세웠던 金景愚 선생의 9세손 京燦(1796∼1819)이

요월정을 중건하고나서 읇은 시문이다 .

 

 

 

 

百日花紅度幾秋 重光重喜且重修

백일홍꽃 붉어서 몇 가을을 지냈는고 세월이 지나고 또 지나서 집을 고치는도다

 

朝鮮第一黃龍里 夜月更三白鷺洲

조선제일 황룡리요 달 밝은 깊은 밤에 백로 노는 물갓이라

 

好個東山還舊主 超然南國有名樓

좋은 동산에 옛주인이 돌아오니 남쪽의 유명한 누각이 더욱 뛰어나구나

 

鳳凰己去臺空在 安得詩仙與共遊 

봉황은 이미 떠나고 집은 비어 있으니 어느 때나 시선을 만나 함께 놀아 볼꺼나.

 

 

 

 

 요월정에서의 시선

 

바로 아래는 낙화암이요,

들녘 저 건너 월선봉엔 삼월 보름달이 내 걸릴 터.

 

 

배롱나무 울창한 요월정 원림

 

 

 

 

 

 

 요월정 송림에 어둠이 내리고...

 

 

 달을 부르는 의식이 시작됩니다

 

 

 요월정 지킴이를 자임하고 계신 이수월 시인님의 신청곡

 

♬  컨추리 싱어 Jim Reeves 불렀던  He 'll Have to Go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 家松 이수월 선생님

 

 

 그녀의 에세이 시집 "난 여자로 살고 싶다"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 내가 만약에 대학 중퇴라도 했다면 무서워서 글을 못 썼을 것이다.

많이 배운 분들이 글 쓰는 것이 어렵다고들 했다.

그런데 내가 감히 시집을 내 보겠다고 도전했다.

무식이 유식이라고 배짱 좋은 아줌마 겁도 없이 글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중학교 중퇴에 케케묵은 구시대 42년생, 나도 웃음이 절로 난다.

허나 학력은 없어도, 그래서 못 배운 것이 천추의 한이어도,

그 한 서린 열망으로 습작했던 시들을 꺼내어 감히 노장의 꿈을 펼쳐본다. //

 

 

 

家松님의 또 다른 시집 ' 존재의 이유' 

 

 

위 시집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이 나고 있었다.

 

 

// 이미 세상 덮어버린 안개비

가슴 속까지 잦어들어 식어버린 육신

그 열병 어떻게 추스르고

나 여기까지 왔는지

추억 없는 추억 속에

축억 없는 사랑 남아있는

고귀한 사랑했다는 것만으로도 //

 

 

 

  '요월정 달맞이'의 주재자 강기욱 선생님

 

 

 

 경인년 삼월 보름날,

요월의 세계에 초대된 각계 인사 여러분

 

 

 

요월(邀月)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가고 있었다.

 

 

 

 

 

 

 


 

 

 

 

 

 

파스텔 톤 이라 한다던가?

년 중, 가장 산 색감이 부드러운 시기.

 

연녹색  애기단풍 잎새가 부드럽게 손을 내 밀고,

엷은 분홍빛 산벚꽃의 흐드러짐이 절정인 춘백양(春白羊).

 

우중백양(雨中白羊)의 봄 빛깔에 흠뻑 젖고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

 

오늘은 경인년 하고도 삼월 보름.

장성 황룡면 요월정(邀月亭)에서 달맞이가 예정되어 있는 날.

 

원림의 계단을 올라 요월정에 다다르니

 달맞이를 주재하시게 될 강기욱 선생께서 환한 얼굴로 맞아 주신다.

 

이수월 시인님께서 정성으로 마련하신 만찬이 끝나고 

황운종 선생님의 색소폰 연주로 시작된 삼월 보름날의 달맞이.

 

요월정 원림에 집필실을 마련하신 家松 이수월 시인님께서

정감어린 환영의 말씀으로 초대 손님 여러분을 환영하고 다독이시니

 

광산구청에 재직 중이신 오경수 시인님께서는 당신의 자작시

‘한 폭의 그림을 그리며’ 낭송으로 화답 해 주신다.

 

이어지는 순서는,

오늘의 달맞이를 주재하신 강기욱 선생님의 간단명료한 특강.

 

조선제일, 천하제일, 만고제일 등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요월정 원림’이 조선 제일로 추인되는 과정,

 

낙화암 아래를 감돌아 흘렀던 강물과 용소. 그 곳에 얽힌 아픈 역사.

풍수적 의미에서 본 요월정 원림의 지세 등을 설파하신다.

 

여러 철인들의 지혜를 들려주시면서

마지막으로 요월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해석을 내 놓으신다.

 

월인천강(月印千江)은 심월(心月)로 풀어야 할 터이고

세파의 어려움을 경청해 주는 달이야 말로 곧 중화작용의 핵심이다.

 

달의 지혜는 문수보살이요, 수월관음과 맥을 같이 한다는 말씀으로

요월(邀月) 초대의 변을 흔쾌히 마무리 지어 주신다.

 

 

 

 

 

 

가끔씩

장성 성산의 ‘벼락바위’를 출발.

 

황룡강에 비낀 달빛을 따라 용진산 석봉이 눈에 들어오는 임곡까지

내내 강둑을 따라 걷곤 한다.

 

 

요월(邀月)과 월인천강(月印千江)등의 주해 쯤(?)은 

발에 채일 정도로 널려 있는 '사색의 길' 이라는 굳은 믿음에서다.

 

 

 

 

 

 

 

 


 

 

 

 

- 요월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분 들 -

 

 

광산구청 회계관리과장 오경수님

광산구청 가정복지과장 최연숙님 

광산구청 문화정보과장 최효남님 

광산구 임곡 동장 남상철님

광산구청 문화정보과 김선영님

광산구청 문화정보과 이미자님

광산구청 문화정보과 함인수님

광산구청 주민생활과 이혜숙님

광산구청 주민생활과 강혜숙님

광산구청 문화정보과 김선숙님

광산구청 문화정보과 장 인님

광산구청 문화정보과 김정희님

섹소폰 연주(문화정보활동봉사)황운종님

김홍숙님

이예진님

문화유산해설사 김채림님

요월정 이수월 시인님

고봉학술원 강기욱님

고봉학술원 김진미님

장혜경님

 

 

 

 

 

 

 

 

'자연 > 취월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산 바람재에 모여드는 까닭은...?  (0) 2010.05.27
애일당 ..... 愛  (0) 2010.05.09
희뫼요 콜렉션  (0) 2010.04.28
武人의 길을 가는 아들에게  (0) 2010.03.06
인연따라 흘러든 바람재 쉼터  (0) 201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