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취월당

빛과 어둠의 소나타

 

 

 

백우산 '철학자의 길'

 

 

 

 

 

 하늘을 보니 가을 느낌이 완연하고...

 

 

 

 

 

 

 

 

 

 

 

가을 쏙으로..... ㅎ

 

 

 

  가을에...

                               

정심(靜心)   변주원

 

 

바람이 자유로이

가슴을 헤친다

 

우리 모두의 얼굴 얼굴이

하늘빛으로 아름답다

 

둑길을 지나

들국화를 바라보며

오래지도 않는 세월을 이야기 한다

 

내 발을 사랑하며

나는 걸어간다

가을 속으로

내 발을 사랑하며

나는 걸어간다

가을 속으로

 

 

 

 

 

철학자의 길 최고의 명상 포인트

 

 

 

 

 

 

 

 

 

 

 

에머럴드 하늘을 수 놓은 구름 잔치

 

 

 

 

 

백우정

 

 

 

 

 

가을 담론

 

 

 

 

 

 

- 고봉 기대승 -

 

 

 

尋師負級上高菴
책을 지고 스승 찾아 높은 암자 오르니

裏羲光駕走驂
창문에 비치는 해그림자 달리는 말과 같네

今若不勤明又此
오늘 힘쓰지 않으면 명일도 마찬가지

猪龍他日恨何堪
돼지와 용의 다른 날 한탄을 어찌 견디랴

 

 

三千弟子不爲少
삼천 명의 제자 적은 것이 아니지만

入室升堂有幾人
입실하고 승당한 이 몇이나 있을꼬

政事文章皆是末
정사와 문장 이것 모두가 말단의 공부라

古今唯說德行人
예나 지금이나 오직 덕행 있는 사람을 말하네

 

 

文章灼灼春花艶
문장의 화려함은 봄꽃이 고운 듯

富貴盈盈川水渟
부귀의 넘실댐은 냇물이 고인 듯

霜落梁分何處覔
서리가 내리고 물막이 터지면 어디에서 찾으랴

月明秋夜玉壺淸

달 밝은 가을밤에 옥호가 맑네

 

 

讀書萬卷未了義
만 권의 서책을 읽어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하면
何異平原走馬回
평탄한 언덕에 말을 달려 오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一字精微誰解得
한 글자의 심오한 뜻 그 누가 능히 해득하랴

聖賢貴學不貴才
성현은 학문 귀히 여기고 재주 귀히 여기지 않네


 

 

 

[주D-001]돼지와 용 : 배운 사람은 신룡(神龍)이 변화함이 있는 듯하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돼지가 변화함이 없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한유(韓愈)의 시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에 “서른 살에는 골격 이루어져, 마침내 한 사람은 용 한 사람은 돼지 된다네.〔三十骨格成 乃一龍一猪〕” 하였다.
[주D-002]입실(入室)하고 승당(升堂)한 : 실(室)은 방이고 당(堂)은 대청마루이다. 도의 심오한 경지에 들어감을 뜻한다. 공자가 제자 자로(子路)의 경지를 두고 말하기를 “당에는 올랐고 아직 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升堂矣 未入於室也〕”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論語 先進》
[주D-003]옥호(玉壺) : 맑은 마음을 뜻한다. 당나라 시인 왕창령(王昌齡)의 시 〈부용루송신점(芙蓉樓送辛漸)〉에 “낙양의 친우가 만약 묻거든, 한 조각 빙심이 옥호에 있다고 하게나.〔洛陽親友如相問 一片氷心在玉壺〕”라고 한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망천문을 두드리는 가을 햇살

 

 

 

 

 

백우산을 배경 삼은 월봉서원 전경

 

 

 

 

 

교육관에서의 다담

 

 

 

 

 

저무는 황룡강을 거슬러 열차는 달리고...

 

 

 

 

 

黃龍을 낚겠다는 것일까?

 

 

 

 

 

 

 

 

 

 

 

 

 

 

 

 

 

 

 

 

 

 

 

 

 

 

 

 

 

 

 

 

 

 

 

 

 

 

 

 

 

 

 

 

 

 

 

 

 

 

 

 

 

 

- 고봉 기대승 -

 

 

晝臥眞偸一日閒
낮에 누워 하루의 한가로움 누리니

映簾蒼翠見南山
남산의 푸르름 발에 비치누나

病餘腰膝堪時痛
병 끝이라 허리 무릎 때로 아프고

客裏糧資亦自艱
객지의 살림살이 또한 어려워라

一酌何妨神氣鬧
한잔 술도 정신 산란할 땐 무방하고

百年唯覺物精□
백 년에 물정 깨닫네

南鄕幸有歸休地
남쪽 시골에 다행히도 돌아갈 곳 있으니

臨野嶔崟水更潺
들에 임한 높은 산에 물도 잔잔하구나

 

 

江城片月落
강성에 조각달이 떨어지니

秋夜正寥寥
가을밤 참으로 고요하구나

靜想天無盡
조용히 생각하니 하늘은 끝이 없고

玄風鶴不驕
현풍에는 학도 교만치 않다네

倚床還獨睡
평상에 기대어 홀로 졸았고

扶枕且孤謠
베개를 안고 외롭게 노래한다

爲愛西溪水
서쪽 시냇물 사랑하노니

潺湲響到朝
잔잔한 메아리 아침까지 이르네

 

 

秋日無淹晷
가을날은 머무는 햇볕이 없어

寒空轉泬寥
차가운 공중 점점 높고 깨끗하구나

龍蛇欲成墊
용과 뱀은 숨고자 하는데

鷹隼又將驕
매와 새매 또 장차 교만해지리

病客誰相問
병든 나그네를 누가 문안하겠는가

幽□獨自謠
그윽이 홀로 노래하노라

墻根有佳菊
담장 밑에 아름다운 국화 있어

顔色傲霜朝
서리 내린 아침에도 안색 의연하네



 

 


  
'가을'(Autumn) - 마이클 거트만 


'자연 > 취월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 어느 날  (0) 2013.11.02
자연과 사람들  (0) 2013.10.13
一 千의 의미  (0) 2013.08.28
형제의 우애  (0) 2013.08.25
신념이란....  (0) 20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