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1 22:23
늦은 시간 황룡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병풍산 뒷면 골골에 스민 사연을 재잘거리며 용흥사 골을 타고 내려온 청류
.
고불총림 백암산 자락의 단풍과 그 너머 남창골의 애기단풍잎을 적셔 내려온 홍류
방장산의 울울창창 숲을 적신 후 황룡의 승천을 돕기 위해 달려 내려온 시냇물
위에 적시한 세 군데 지류의 물이 합류하는 지점이야말로 비로소 황룡강의 시작일러니
황혼에 물든 강의 모습은 마치 황룡의 비늘을 깔아놓은 양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내 가슴은 삭풍이 불어 댄지 이미 오래였던가?......
저무는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빈 가슴에 행여 남아 있을 온기마저 훌훌 털어내어 보리라.
공명 사진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한편 황혼의 모습인지라 사뭇 쓸쓸하기도 하네요. 귀거래사 이밤, 불러보고 싶어집니다. |
2006-11-22 01:2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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