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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도법스님께서 탁발 순례길에 들려주신 말씀

2005-07-02 01:49

 탁발순례단과의 식사

 

사자후를 토하는 도법 스님

 

 기자와의 대담

 

 

 

 

 

 ,도법 스님,이 탁발순례길에 들려주신 말씀

2004년3.1일 노고단에서부터 시작한 ‘생명 평화 결사를 주제로 한
탁발 순례단이 장맛비 속에 세심원에 도착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평소부터 흥미를 보였던 터라 일행을 맞아 식사와 다담을 나누게
되었고 순례단의 중심에 서 계시는 도법스님의 음성을 바로
코 앞에서 듣게 되었는데.......

먼저 도법스님은 저를 모르지만 저는 도법스님을 여러번 봤고
심지어는 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재밌게 지켜본 적도
있습니다.

6월28일부터 7월4일 일정으로 장성을 순례 하신다는데 도보를
원칙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 차량으로 이동 했다가도 반드시
출발지로 되돌아와 순례를 계속한다고 합니다.

5년여의 여정인데, 지리산권과 제주도, 경상도를 거쳐
현재 호남권 순례길에 이곳 세심원에 들르셔서 잠자리 공양을
받으시게 된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기자의 ‘장성을 방문하신 소감’을 묻는 질문으로
말씀이 시작 되었습니다.

"장성은 비교적 자연이 잘 보존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우리네 삶이 피폐해진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대안을 제시 하시는데......

결론부터 애기하면‘ 문명사를 통찰하는 지성의 부재를 통탄’하고
이 시대를 ‘ 생명위기와 평화위기로 진단, 극단적 파멸을 우려함과
위의 두가지를 21세기 인류사회가 붙잡아야할 화두로 삼고 해답을
구해야 한다는 말씀과 ‘생명과 평화’는 인류 모두에게 해당되고
그 무엇에 우선 한다는, 그러면서도 우리네가 처해있는 모순과
위험성의 상존을 문명사적으로 해석 하시는데.........

20세기 전쟁의 역사를 반추하고, 전철을 밟아서는 않된다는
위기의식으로 적극적인 새로운 문명사를 창조 해야 하는데
평화는 전쟁이 없었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시
일상적 평화문화를 정착 시켜야 함을 강조 하시고

한반도 전쟁 위기에 대해 정부가 아닌 우리 국민의 대처는
미국의 여론을 평화 쪽으로 흐르게 유도할 책임있는 준비와
행동이 범 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고 그 대책의
일환으로 표현된것이 탁발순례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는 잘못된 세계관과 가치의식의
부재와 무지에서 나오고 철저한 자기 중심주의에 빠진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발현 되는데 생명의 진실은 결코
이분법이 아님을 강조 하시면서 온 우주는 어떤 형태로든
생명의 그물로 연결된 관계라고 정의 하시고,
이원론이 아닌 관계론으로 나아갈 때만이 평화가 오고
생명 존중의 사상이 실현 되리라.
생명의 질서를 결코 추상으로만 다루지말고 실사구시에
입각한 본질을 보는 토대를 세워야 한다는 말씀.

그 밖에 대미관계에서 세련된 언어구사와 유연하고 숙성된
자신감을 가질때 자주적 한미관계가 성립된다고 언급 하시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의 개발, 자연과 인간이 균형을 이루는
공존의 잣대를 말씀 하심과 아울러

주체적 조건(세계관 가치의식 확립)
사회적 조건(자연, 농업)

위의 두가지가 성립될 때 비로소 진정한 탁발 순례의 의미가
완성될 거라는 말씀과 그 실현을 위해
“지역 생명, 평화 학교 창설”을 주장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듣고 찻방으로 옮겨 차를 마시면서 마무리

앞으로의 모든 시민운동은 생명, 평화로 가야하고
이런 철학이 우리에게 뿌리 내릴때. 한걸음에 선진국으로
도약이 가능하리라 진단 하시고 주인의식을 무엇에 우선해
강조 하셨습니다.

끝으로 간디와 체게바라를 대비 하면서 다담을 정리 하는데

게릴라 정신의 체게바라 보다는 비폭력의 철학으로 무장한
간디의 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는
사자후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절대 공감하면서  ---- 합장----
-후기-
7월25일로 광주 전남 순례 마무리 예정
순례에 일반인도 참여 가능함

* 철학이 부재하고 또한 실천이 부재한 이 시대에 종교를 떠나
괜찮은 철학과 사상으로 무장한 순례자의 행렬이라 생각되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히어리
성님!
다방면으로 조예가 매우 깊으십니다.
팔방미인이라 해야되나?
잘 배우고 갑니다.
2005-07-02
09:15:04

공명
아이공!
아침부터 머리에 쥐가 날라고 그네.
머리 쥐나는데는 주님이 최곤디 탁주한잔 권하지도 않을람서.........

형님의 깊은 철학과 취미!
학창시절의 추억사진들!
도대체 합성이 안되요~~~~
ㅋㅋㅋㅋ 좋은 주말 되십시오.
함께 산행할 기회가 어서 주어졌으면 좋겠네요.
보고 싶습니다.
2005-07-02
10:28:17

첨단산인
환기형님의 철학이 도법스님과의 조우로 인하여 훨씬 깊어지고 넓어 심오해 지셨겠습니다.
체게바라와 간디의 비교를 보면서 성경에 나오는 예수와 바라바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시대 로마의 압제에서 행동주의자요 테러리스트인 바라바를 택하였던 그 민족들과
우리의 일제 압제시대때에 독립을 위하여 몸으로 보여주었던 영웅들과 국채보상운동
저항과 비저항,무저항 폭력과 비폭력.....
TV에서 방영하는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고
지금도 반복되는 똑같은 정치의 반복들....
조금만 정신을 차렸으면 일제시대 침략과 수탈을 당하는 수모를 겪지 않지 않았을까?
갑자기 두서없는 글월을 올리려니 주제가 사라졌군요
환기형님 언제한번 차를 드시며 담소할 시간을 맞춰야 겠습니다.
2005-07-03
09:36:22

[삭제]

MT사랑
환기형님 도법스님의 말씀 공감하면서 배우고,느끼며
조용히 갈무리하고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7월에 남창골에서 뵙지요...
2005-07-03
23:00:50

MT사랑
더불어 사는 길

..........이 세상에는
천 갈래, 만 갈래의 길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은 진정한 길이 아니다.
오로지 더불어 사는 길만이 참된 길이요, 희망의 길이다.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더불어 살게 되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연못과 연꽃의 관계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연못은 연꽃을 피운다.
연꽃은 연못에서 피어난다.
냄새나고 지저분한 연못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연꽃 생명의 원천인 것이다.
연꽃이 제아무리 우아하다 하더라도
퀴퀴한 냄새의 진원지인
연못을 떠나서는 피어날 수 없다.
연꽃과 연못은 분리하려야 분리할 수 없는 한 몸. 한 생명이다.
연못은 연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존재 가치가 있다.
연꽃은 연못이 있기 때문에 생명의 꽃으로 피어난다.
연꽃과 연못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가치다.
연꽃은 연못에 가치를 여하고
연못은 연꽃에 생명을 준다.
연꽃과 연못은
서로 주고받으며 서로 의지해 함께 있을 때
생명을 갖게 되고 가치를 갖게 된다.
연꽃과 연못처럼 함께 사는 길만이 참된 길이요,
생명의 길이며, 희망의 길이다.
인간과 자연 , 너와 나 등 우리 모두 함께 사는 길 말고는
그 어디에도 진정한 길은 없다.

윗글 자료출처: 지리산 실상사 도법스님 지음 " 淸安 淸樂 하십니까? "에서
2005-07-03
23:09:36

김환기
불교계는 물론 여러계층으로부터 도법스님이 지지와 공감을 얻음은 내남없이 아는 사실인데, 그 저변에는 여러 이유와 까닭이 있겠지요!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대목은 바로 수행으로만 머물지 않고 ,저자거리든 어디든 가리지않고 같이 고민 하려는
실천의지를 보여 주심이라고 생각 합니다.
청안,청락의 길은 참되게 살면 그뿐! 그리 어려운 화두가 아님을 우리모두는 잘 알고 있으면서.......!!!!!!!!!!!!
2005-07-03
23:58:23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