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변산책 2
5월 5일 어린이날.
장성호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 행렬들.
여동생네 가족들과 함께한 수변산책.
오늘은 반대쪽 수변산책을 하려 했으나
동생네 가족 모두 초행이라해서 엊그제처럼 출렁다리 쪽으로 향하고 있는 중.
장성읍내로 들어와 황룡강변 산책길로...
강변길에 활짝 피어난 이팝나무꽃.
유채꽃 단지. 이제 마악 꽃들이 피어나는 중이다.
봄날의 코스모스라!... 어쩐지 다소 쌩뚱맞은 느낌.
켈리포니아 뭐라 한 것 같은데 도무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詠宵 영소
花扉自開春風來 竹籬輝疎秋月去
화비자개춘풍래 죽리휘소추월거
影沈綠水衣無濕 鏡對佳人語不和
영침녹수의무습 경대가인어불화
勿水脫乘美利龍 問門犯虎那無樹
물수탈승미리용 문문범호나무수
꽃 사립문이 스스로 열리니 봄바람 불어오고
대나무 울타리에는 성글게 빛나는 가을 달이 가네
그림자는 녹수에 잠겼으나 옷은 물에 젖지 아니하고
거울에 비추인 아름다운 여인과는 말이 통하지 않네
물 수, 탈 승, 미리 용, 문 문, 범 호, 나무 수.
겨기서 그대는 무슨 말을 지어낼 것인가?
半月山頭梳 傾蓮水面扇
반월산두소 경연수면선
烟鎻池塘柳 燈增海棹鉤
연쇄지당류 등증해도구
반달이 산머리에 빗처럼 걸려있고
늘어진 연꽃잎은 수면에 부채로다
안개가 연못가의 버들을 자욱히 가두고
밤 깊어가니 바다의 낚시배 등불은 하나 둘 늘어만 간다
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
등명수상무혐극 주사고형역유여
등불이 물 위에 가득차 서로 비추니
사악한 혐의가 끼어들 한 치의 틈도 없다
그 물 위에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말라비틀어진 모양인 것처럼 보이나
그 생동하는 힘은 차고 넘치나리라
≪동경대전≫ 역: 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