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취월당
새 거처에 내린 춘설
茶泉
2017. 3. 7. 10:56
새로운 거처에서 맞는 춘설.
눈이 그치길 기다리며 잠시 미적거렸더니 벌써 많이 녹아버렸다.
'열린포'와 '취월당'을 방문해 주신 '고비선원' 안거 수행자 일행.좌로부터 무진 거사님, 고비선원장 신원 스님, 열린포 일포 선도사님, 무공 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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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새벽.
새로운 거처를 마련, 이사를 마치자 마자 내리는 춘설.
지난 년말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신상에 닥쳤던 여러 복잡다난한 사연 들.
모든것을 털어내고 살아온 내게는 그저 몹시 버거울 뿐.
하지만, 추스리고 또 추스려야 하는 게
이내 삶의 궤적이자 행로였으니 만큼.
새 거처의 탁한 기운을 대충 소제하고나니
때마침 수도산 '고비선원장'께서 호남땅에 납시신다는 전갈.
안거를 끝낸 칠 팔십객 노장님들의 기운생동 행차와 함께한 금번 여로.
무한 공력의 실체를 확인하고 체득할 수 있었던 실로 귀한 시간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