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꽃 웨딩 콘서트
~ 등꽃 웨딩 콘서트 ~
* 일시 : 2016년 5월 1일 * 장소 : 죽설헌(竹雪軒)
시원 박태후 화백이 자연 화선지에 눅진하게 그려낸 오월 첫 날의 죽설헌
'등꽃 웨딩 콘서트'에 앞서 죽설헌 한 바퀴.
조용헌 박사가 이름 붙였다던가! 이름하여 좌탱자, 우꽝꽝의 길.
현대판 원림 가운데 단연 첫 손가락에 꼽는 죽설헌 산책로.
울창한 대숲 사이 고기와 켜켜히 쌓인 길을 걷다 보면 세상 시름 따윈 먼나라 얘기.
오월 창포가 흐드러지기 시작.
하객을 맞이하는 신랑 신부.
"등꽃 웨딩 콘서트"의 두 주역에게 부디 찬란한 미래가 펼쳐지길...
억만 송이 등꽃 화촉 아래 올려지는 아름다운 혼례식.
놀이패 '얼쑤'의 타악 연주로 서막이 열리고.
신랑 신부 두 어머니 입장.
일체의 조명기기 도움 없이 찍었음을 양지하시길...
딸의 손을 잡고 등장하는 시원 선생의 검정 고무신.
선생이 지니는 독특한 생활 철학이 금방 읽혀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언니 혼례 모습을 열심히 담고 있는 시원 선생의 둘째 딸 설이 양.
신부 부모.
신랑 부모.
사회자.
하객의 축하 멘트.
사회자의 요구 보다 훨씬 더 과감한 포즈를 선보이는 신부.
축하의 노래.
만인 앞에 펼쳐 놓는 신랑 신부의 애정 행각(?)
신랑 신부의 애정 행각에 이은 양가 부모의 담대한 스킨쉽 시연이 이어지고...
시원 선생께서 이토록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 주는 건 거의 사변(?)에 가까운데...
'등꽃 웨딩 콘서트'가 순간 '등꽃 웨딩 카바레'(?)로 바뀌고.
'사랑가'를 부르는 내내 신랑이 신부를 업고 있으라는 소릿꾼의 분부.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아장 아장 걸어라 뒷태를 보자" ~~~"
신랑, 신부 부모에 대한 배례.
신부 송이양의 눈가에 촉촉히 배인 눈물...
신부 동생 설이 양이 앞장 서서
"훠이~~ 물럿거라 !~~~" 를 외치는 가운데
신랑 신부 퇴장.
일포 선생님 내외와 시원 선생의 파안대소.
일포 선생님과 시원 선생의 차녀 설이 양.
"등꽃 웨딩 콘서트" 출연진 모두 다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하셨다는 후문.
너른 잔디밭에서의 하객 담소.
광주 '차문화 연구소' 측이 마련한 다회.
광주의 가객 정용주.
하객에 대한 감사의 답례를 드리는 신랑 신부.
애일당 영산홍의 검붉은 자태.
애일당의 안쥔 김진미 여사께서 차려낸 담백한 맛의 잔칫집 국수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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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 칭송되는
싱그런 오월의 첫 날.
녹색의 대장원 나주 죽설헌(竹雪軒)에서 열린
타이틀도 너무 멋진 "등꽃 웨딩 콘서트"
억 만개의 등꽃 화촉 아래 모여든 경향 각지의 여러 인사 들.
시원 선생의 드넓은 오지랖을 새삼 일깨우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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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찬란한 '등꽃 웨딩' 두 주인공의 앞 날에
부디 한울님의 진한 감응이 늘 함께 하시길 심고(心告)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