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탐매
백양사의 홍매(紅梅)그리고 몇가지 봄꽃들...
茶泉
2007. 12. 18. 20:56
2007-03-28 22:50
꿩의바람꽃
괭이눈 |
나도물퉁이 |
산거울 |
수선화 |
천진암 땅 속에 묻혀있는 용처불명의 와반?
그 옆 넙적한 바위에 새겨진 바둑판 |
명자꽃 |
명자열매 |
종지나물 (미국제비꽃) |
산자고
자주괴불주머니
쇠뜨기
갈마가지에 붙은나비
흰민들레 |
냉이꽃 |
광대나물 |
천진암 계곡의 폭포
백양홍매 |
사천왕문을 나서 바라본 학바위엔 어느새 어둠이..... 다 늦은 저녁 백양사 경내를 진동 하고 있을 홍매향(紅梅香)을 찾는다. 존귀하기 까지 한 홍매향을 이제사 찾아왔느냐는 힐난인 듯 천지사방은 어두워지고 일진광풍은 골짜기를 휘몰아쳐대며 객을 맞는다. 삼백년이 훨씬 넘었을 紅古梅의 품격은 각종 글과 그림 사진등을 통하여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명실 공히 조선의 名木으로 자타의 공인을 받고 있는 터. 우리가 흔히 대하는 아주 붉은색의 홍매는 거개가 日人들에 의해 개량 보급되었는데 보통 우리네는 이런사실을 별로 알 못하고 원래부터 내려온 나무려니 하는 모양이다. 허나 진정한 조선紅梅의 색상은 피빛처럼 요란스럽게 붉고 일찍 피어나는 홍매가 아니라 백양사 경내에 서 있는 소담스럽고 부드러운 담홍 색상의 매화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작년의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커다란 가지 하나가 부러져 내려 그 멋지고 당당하던 나무의 품격에 다소 손상이 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이지만 그래도 그 명성에 흠이 가지 않을 만큼의 꽃은 피워 내고 있었다. 나즈막히 노산 이은상님의 詩 한수를 �조려본다. 白巖山 黃梅花야 보는이 없어 저 혼자 피고 진들 어떠 하리만 학바위 기묘한 景 보지 않고서 조화의 솜씰랑은 아는 체 마라 황홀한 매향속을 한없이 헤매고 있는데 마치 기러기의 대열인 양 스님네 들이 줄을 지어 대웅전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이고 곧이어 법고가 울리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백양홍매와 함께 잠시 선계를 걸을 수 있었던 다 늦은 저녁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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