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행·여행·풍경
연분홍의 진수는 바로 이런 것.............
茶泉
2007. 12. 14. 11:09
2006-05-06 01:26
어린이날이자 석가탄신일을 맞은 오월의 국사봉 산행 * 전북 순창군 쌍치면 소재 국사봉 * 전북산사랑회와 그 일행, 쌍치면의 인사 여러분, 삼인산님,공명님, 첨산내외, 김환기 * 쌍치면 소재지 석동암 주유소 앞 들머리, 숭어실 마을 날머리 * 2006. 5. 5 금요일 |
너무 다정하십니당 |
작은거인의 미모와 연분홍의 대결
철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조선 철쭉의 색상
다화개별꽃, 여기서 부터는 굴참나무님 감수
벌깨덩굴
들꽃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
미나리냉이 꽃봉오리
미나리냉이가 활짝핀 모습
국사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탐스러움에 대하여............
정상엔 이미 많은 이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
능선을 따라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
꽃밭에 파묻혀 있는이는 공명 |
이 바위에서 쉬면서 복분자주의 매력에 빠짐 |
기왕이면 가득..... |
저지른자의 작업 모습
천상에서 두레박이 내려오길 기다림인가??
병꽃 |
참꽃마리 |
윤판나물 |
영광정 아래로 펼쳐진 수려한 풍경 |
송우암의 각자
향토사랑이 지극한 인사 여러분
자주괴불 |
주논개의 화신이런가?
금낭화 |
첨산의 정열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심을 다해 찾아보지 못했던 명소를 찾아가는 길이다. 전북 순창군 쌍치면 소재 국사봉.................... ! 쌍치라...... !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그곳에 찾아간다는게 그리 수월치 않았음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민족의 비극인 한국동란과 그 와중에 파생된 소위 민족해방이라는 이데올르기를 실천하던 파르티잔, 그들의 유격 활동 본거지중의 하나였던 곳이 바로 이 첩첩산중에 위치한 쌍치 였으리 만치 구구절절 사연도 많으리라. 허나 오늘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캐캐 묵은 시절의 추억담이나 들먹이고자 이 곳을 찾은 것은 아니고, 국사봉 일원에 자생 한다는 오래된 소위 희귀종 철쭉의 자태를 보기 위함이다. 조선천지 많고 많은게 철쭉이련만 얼마나 곱고 아름답길래 이토록 오지에 위치한 철쭉 군락지가 세인의 입에 오르내릴까? 늦었지만 오늘 그 궁금중을 해소해 보자. 쌍치에 집합하라는 첨단산인의 분부를 받잡고 오일 타는 냄새를 풍기며 달려 도착해 보니 제일 꼴찌로구나. 전북산사랑회의 벽송님을 비롯한 일행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오늘 우리 일행의 안내를 맡아 주실 “추령산악회”의 설동일 회장님과 노영환 쌍치번영회장님등 여러분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모두들 향토사랑이 지극하신 분들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곧바로 쌍치면 소재지에 위치한 석동암 주유소 건너편에 위치한 들머리로 이동, 산행에 들어 갑니다. 잠시 임도를 오르다 편백 조림지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 합니다. 국사봉 정상 일원에 펼쳐진 철쭉 군락지에 오르려면 몇가지 코스가 있는데 오늘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그중 가장 길다는 세시간 짜리를 골랏습니다. 추령산악회에서 등산로를 훌륭하게 뚫어놓은 수고로움 덕택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여성 산우님들 께서는 연신 고사리와 취나물을 채취 하시는 알뜰함도 빼놓지 않으십니다. 어느정도 오르내림을 하다보니 드디어 연분홍 철쭉이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하는데, 아! 조선철쭉의 진수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 백색에 가까운 철쭉과 연분홍빛, 그리도 다소 더 짙은 분홍빛, 이렇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는데 모두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지라 우열을 가린다는건 부질없는 짓거리가 될 터....! 모두들 아직까지 철쭉이 피지 않았으면 어쩌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웬걸......... ! 화사한 꽃들을 보는 얼굴에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오르는 길에는 들꽃 또한 지천으로 깔려 있는걸 보니 산이 건강함을 한눈에 알 수가 있다. 다양한 들꽃 군락이 펼쳐진 모습을 보노라니 황홀함에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억지로 걸음을 재촉, 드디어 국사봉 정상에 서노라니 선계가 이곳임을 단박에 깨닫는다. 전후좌우 능선마다 기품있는 모습으로 피어있는 꽃 모습에 모두들 꿀 먹은 벙어리로구나. 그저 한없이 넋을 놓고 바라보고만 있는데 저만치 앞서간 일행들의 재촉이 들린다. 부지런히 다가가니 불쑥 잔을 내밀며 복분자술 한잔을 권한다. “기왕이면 가득 주십시오” 손수 담그셨다는 ‘추령산악회’ 설동일 회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 진한 붉은색을 목으로 넘기자니, 아름다운 철쭉에 붉게 물든 얼굴에다, 이젠 가슴 속까지 붉어지누나...........! 아 ~~ 내가 복 받은 인생임을 잘 모르고 살아온 무지를,한 순간 알콜이 깨우쳐 주는도다. 이토록 기막힌 美酒를 맛볼 때 한마디, ----나무복분자보살----!@#$%^&* 산을 내려와 문화 유적지 탐방에 나선다. 먼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영광정‘에 들러 감탄사를 연발하는건 당연지사. 이어, 송우암의 글을 바위에 새겨놓은 곳으로 이동 살펴보니 짧은 소견이지만 그동안 봐왔던 우암의 글씨체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타는 갈증을 막걸리로 정리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전북팀과 아울러, 현지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고 이끌어주신 송진원님, 채영수님 설동일님, 노영환님, 고주석님, 정옥윤님을 비롯 성함을 기억치 못하는 또다른 님께 오늘의 인연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을 올립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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