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행·여행·풍경
화끈한 첫 눈
茶泉
2007. 12. 13. 01:11
2005-12-04 16:02
초등학교에 펼쳐진 은세계
느티나무는 이 자리에 서서 수 백년 동안 셀 수 없는 겨울을 보내고 또 맞았을 텐데.....
첫 눈이 그야말로 화끈하게 내렸고 또 퍼 붓고 있습니다.
오늘의 산행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방안에 앉아 있자니
문득 떠 오르는 한 생각 !
----- 이게 무슨 비겁한 짓이란 말인가? ------
당장 자리를 털고 일어나 5일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장화 속이 융으로 된걸 한 켤레 사서 신고, 거침없이 은세계로 나섰습니다.
강아지도 눈이 내리면 반기느라 펼쩍펄쩍 뛰는데
어찌 인간이, 더더욱 산꾼이 몸을 사릴 수가 있는가?
허나 막상 퍼 붓는 눈을 마주 대하노라니 쫄아들고 맙니다.
애고! 동네 근처나 어슬렁 대면서 몇 컷 건져 볼거나.....
사계의 변화를 확실하게 접 할 수 있는 이 땅에 태어남을
감사히 여기며, 내리는 눈 속을 겁쟁이 하나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첨단산인 역시나 눈이 이렇게 오는데 그냥계실 형님이 아니시죠
저는 눈은 좋은데 내일 출근하려니 좀 걱정이 됩니다. 첫눈 치고는 너무 화끈하게 쏟아졌죠 눈이와 다음번 호미동산 100m 양면 수직절벽을 갈수있으려나 잘되겠죠.. |
2005-12-04 16:37:5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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