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행·여행·풍경
불태산에 온 가을
茶泉
2007. 12. 12. 22:15
2005-11-04 21:04
* 불태산 (710m) 전남 장성군과 담양군에 걸쳐 있음 * 일시 : 2005. 11. 4 금요일 * 동반자 : 내 그림자 * 소요시간 : 5 시간 ( 갓봉 오르는데 1시간 30분 소요, 정상에서 한시간 이상 머물렀음 ) |
붉은색 톤으로 단장한 모습 |
들머리 초입 부터 붉은색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불태산 북쪽은 남쪽 사면에 비해 훨씬 활엽수의 분포가 많음 |
급경사길의 거친 호흡을 고르게 해 주는 단풍을 제법 만납니다. |
단풍을 감상 하다 보니 제2봉인 갓봉에 오르게 됩니다. 능선상의 컬러 |
바로 옆 제1봉인 불태봉과 저멀리 삼인산 문필봉이 보입니다 |
연봉의 실루엣
중앙의 능선을 타고 올라옴 |
불태봉 |
담양쪽 사면
건너다본 삼인산
한재골과 병풍산
천봉
삼청동으로 흐르는 능선들
천봉 가는 길에 만난 힌 띠를 두른 바위
천봉에서 돌아본 불태산 |
내려서서 다시 올려다본 불태산 연봉 |
바로 곁에 있는 불태산의 가을을 놓쳐서는 아니될 말 ! ........ 불태산 북쪽 사면 골짜기에 위치한 서동 부락을 거쳐 들머리인 하청사지에 도착 연봉을 올려다 보면서 산행 코스를 머릿속으로 그려 본다. - 불태산 제2봉인 갓봉에서 내려온 능선을 곧바로 치고 오른 다음 제1봉을 거쳐 천봉에 오른 다음 길도 없는 천봉 자락을 타고 내려 와야지 - 아무래도 최 단거리로 오르려다 보니 경사가 심할 수 밖에...... 거기다 낙엽 까지 수북히 쌓여있다 보니 보통 미끄러운게 아니다. 자연 호흡이 거칠어지고 흠뻑 땀을 쏟게 되지만 간간히 만나는 진한 피빚 단풍에 포커스를 �주다 보니 전혀 힘드는 줄 모르고 오르게 된다. 지금 오르고 있는 이 코스로 불태산을 오르는 이는 아마도 나 말고는 거의 없을 터........... ! 혹, 멧돼지나 친구 하자고 달려 들지 모르지만 산객을 만난 일은 단 한번도 없다. 마지막 힘을 내서 제2봉인 갓봉 바위 아래에 도착 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길이 없다. 그냥 닥치는 대로 치고 잡고 오르는 수 밖에.......... ! 어찌어찌 바위 틈새에 발을 밀어 넣고 버티면서 허우적 대다 보니 갓봉에 서게 된다.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바로 옆 불태봉 보다, 이곳 갓봉의 조망이 더 났다는 생각이다. 등반 필수 지참물인 막걸리를 꺼내어 목을 적시면서 속세(?)를 내려다 본다. 곧이어 정상으로 이동한 다음 빵 하나를 꺼내어 점심을 대신 하는데 목에 걸려 넘어가지를 않는다. 집어 치우고 나머지 막걸리로 식사를 대신 한다. 식사를 끝내고 하경을 감상 하다 문득 옆의 갓봉을 보니 산객 한 사람이 보인다. 잠시 후 이곳 정상으로 와서 나와 인사를 나눈다. 한해 차이로 동 시대를 살아 와서 인지 이해의 폭이 넓을 수 밖에........ 대학생 두 딸을 두었다는 애기부터 이런저런 애길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른다. 충분한 휴식 후 발길을 재촉 천봉으로 향한다. 천봉 자체는 별 특이한 사항이 없는 평범한 봉우리다. 대신, 천봉을 오르는 좌우의 눈맛이 시원하다. 좌로는, 올라온 삼청동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우로는, 삼인산과 병풍산이 도열 하고 있다. 저 앞으로는 백암산 연봉과 방장산의 라인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천봉에 올라 시간을 가늠해 본다. 욕심 으로는 병봉산을 거쳐 능선을 타고 장성읍 성산리 소재' 장성 향교'로 내려가고 싶지만 아무래도 해가 짧을 것 같아 포기 하고 길은 없지만 이곳 천봉에서 바로 내려 가기로 한다. 역시 없는 길을 억지로 만들어 내려가다 보니 애로 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릿대와, 엉클어진 덩굴을 헤치고 너덜겅을 지나 몇번인가 이곳저곳 마땅한 곳을 찾아 헤메이다 보니 겨우 계곡에 내려 서게 된다. 조금만 늦어졌으면 어두워질 뻔 했다. 시리도록 맑은 계곡 물로 땀을 씻으며 오늘의 산행을 정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