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행·여행·풍경
태청산 낙엽을 밟으며......... !
茶泉
2007. 12. 12. 21:53
2005-11-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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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를 어디로 할 것인가?
시작 부터 헷갈리기 시작 합니다.
장성 삼서면에서 오를 것인가, 아니면 깃재를 넘어 영광 대마면 쪽으로 오를 것인가?
장성 쪽은 상무대가 들어선 바람에 차량 회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깃재를 넘어 대마로 갔는데, 간단하게 생각한 산에서 들머리를 찾느라 한참을 허비하고서
산 중턱을 가로 지르는 임도에 올라 산행을 시작 합니다.
대마면 소재지에서 남산 저수지 둑을 가로 지른 다음 계속 해서 오르면
안내판의 현위치로 오르게 됩니다. 여기서 우회전 하여 한참을 가면 마치재 들머리가 나옵니다.
주차를 한 다음 오르기 시작 해서 정상을 거쳐 안내판 상의 현위치로 내려와
임도를 걸어 들머리에 세워진 차를 회수 한 다음 다시 역으로 임도를 따라
군감뫼와 채석장을 거쳐 대마면 소재지로 내려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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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니 발목 까지 빠지는데
참나무류 특유의 낙엽 냄새가 표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을 좋게 합니다.
거기다, 혼자서 걷는 발길에 밟히는 낙엽의 서걱대는 소리가 잠자는 내 영혼을 깨우는 듯 합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 하며 낙엽 밟는 소리에 귀를 세우노라니 모든 잡념은 저만치 비켜 서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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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낙엽 속에 화사하게 핀 용담이 산객을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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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경사를 치고 오르느라 흘린 땀을 닦다 보니 암릉의 정상부가 눈에 들어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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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에 세워진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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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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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가 장암산 (48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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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 상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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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의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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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강나무 잎새에다 찹쌀 풀을 발라 부각을 만드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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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임도로 내려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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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중에 만난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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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와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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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허리를 가로 지르는 임도를 따라 차량을 회수하러 갑니다
# 태청산 (593m) # 전남 장성군 삼서면, 영광군 대마면에 걸쳐 있음 # 2005년 11월 3일 목요일날 홀로 오름
언제 부터 인지 자꾸 머릿 속에 태청산이 맴돌길래, 오늘 가보기로 했습니다.
수 십년 만에 올라 보는거라, 들머리 부터 한참을 헤메인 끝에 어찌어찌 임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대마 막걸리로 해장을 하고 올랐어야(?) 혔는디 !@#$%^&*..........
군말이 필요치 않은 호젓함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대마 막걸리 몇병을 들고와서 지금 막, 목넘김을 하면서 이 글을 올리고 있는데
혹시라도 목이 타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saminsan
멋진 산행 축하드립니다. 아주 멋진 길을 찾으신 찾아 오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마막걸리의 본향에서 오르셨으니 더욱 감회가 달랐으리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호젓한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P.S.: 사진이 상당히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입맛을 다시면서 이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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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21:03:00 |
공명
태청산??? 영광가는 길을 기준으로 고성산 건너편에 있는 산, 그 산입니까??? 작년인가? 올핸가?? 첨산아우 부부, 삼인산형님 부부, 산수유, 메주꽃, 그리고 복돌이랑 첫눈을 맞이하였다던가 하는 산인가요???
근데 그 산을 오늘도 형님 혼자서 가신거예요?? 쾌청한 날에 푹신한 낙엽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겼을 형님! 항상 낭만과 즐거움으로 기억되는 산행이 되길 바라고, 뵐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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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23:2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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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인
그겨울의 찻집이 아닌 그겨울의 태청,장암산 으으......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에 가도가도 끝이 없던 장암산까지의 머나먼길 길이 멀었다기 보다는 표고차가 200m씩 차이나는 산을 되돌아 거슬러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길게 느껴졌던 산길 내리막길의 경사도 장난이 아니고... 다행히 장암산에서 하산길이 있어 모든 걱정이 일시에 해소되고 그걱정이 기우였다는것을 알기까지 속타고 애끓었던 심정을 그 누가 알리요 마난 오늘도 그날의 감흥을 잊지 못하고 눈내린 아침일찍 또가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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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4 08:1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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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리
어? 괜찮은 산으로 보입니다. 언제 주변산과 연계하여 우리 가족들 함께 갔으면 하네요. 길닦어 놓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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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4 11:3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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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사랑
형님 일요일 산행을 위하여 워밍업을 하셨군요. 적당한 운동은 필수 그 중에서 산책과 명상이 최고이며 스트레스를 물리치는데 최고의 방법... 일요일 상쾌한 마음으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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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4 13:01:5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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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환웅
시드니에서 봉환웅 김선생님 ?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 이렇게 멀리서 제 고향의 뒷 산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좋습니다 멋진 사진은 눈길을 붙들고 수려한 글은 마음에 남으니 즐거움이 배가 됨니다 상무대만 없다면 봉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 헬기장 아래(예전 제 고향 마을) 삼계면 쪽으로 직진 하산 하시면 울창한 비자나무 숲과 가을에는 꽃무릇, 으름,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을 보며 산행의 참 맛과 멋을 즐기실 수 있지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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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7 18:41:0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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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봉환웅님, 건강 하시죠? 그렇잖아도 태청봉에 올라 삼계쪽을 내려다보며 내내 시드니에 계시는 님을 떠 올렸습니다. 제 사진을 보시고 다소나마 향수를 달래셨으면 다행이겠습니다. 한 가지, 군부대 쪽으로 하산을 해 보진 않았지만 특별히 하산을 만류하는 안내판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해서 다시한번 삼계 쪽에 들러 자세한 상황을 알아본 다음, 가능 하다면 삼계 쪽으로 내려와 보고 싶습니다. 특히나 울창한 비자림이 있다는건 님의 애길 듣고 처음 안 사실 인지라 더더욱 가서 보고 싶습니다. 늘 건강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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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7 19:34:4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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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환웅
제 생각도 하셨다니 참으로 감사드림니다 다음 산행 때 참고 하셨으면 해서 몇자 적습니다. 먼저 단독 산행은 피하시기 바람니다. 태청산에는 산 짐승이 상상외로 많습니다. 하여 근처 사람들이 덫을 많이 놓지요 특히 봉정사 에서 계곡으로 오르실경우 정말 주의 하셔야 함니다. 지난번 다른 님의 눈길 산행을 읽어보았음니다 봉정사 뒷산 계곡엔 산죽과 바위들이 많은곳이 있는데 눈 이 왔거나 올 때엔 아주 위험한 곳임니다 아울러 상무대 쪽으로 하산 하시려면 낫을 준비 하셔야 숲을 헤쳐 나오시기가 수월 하시리라 생각 합니다 태청산은 상무대(삼계쪽) 에서 정상을 바라 보았을때 헬기장 부위가 주 봉으로 보이며 그곳을 중심으로 오른편 계곡(봉정사 방향) 과 왼편 계곡 (장암산 방향), 이렇게 세 계곡 으로 나뉘어 짐니다. 헬기장 아래로(중간 계곡) 조금 내려 오면 바위 지대가 있고 조금 더 내려와서 산 중턱 중간 부분에 온갖 침엽수와 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비자나무도 있고 요즘엔 난초 같은 꽃무릇 잎사귀들이 푸르러 겨울산의 멋을 더하리라 생각 합니다. 태청산은 보기와는 달리 잡목으로 우거진 숲이 매우 거칠고 야생적 임니다. 이름 모를 들꽃 들이 한가로이 피어있고 산머루가 붉게 익어가는 태청산의 가을은 다가 설 수 록 깊어지는 정감이 있읍니다 항상 강건 하시며 모든일에 기쁨이 넘치시길 바라며 또 들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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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8 01:11:05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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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insan
태청산에 관한 좋은 안내 정보 감사합니다. 호주 시드니에 계시면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점 감사드리며 외국의 풍물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주시면 그곳에서는 평범한 풍물일지라도 이곳에서는 매우 훙미로운 내용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먼 이국에서의 여러가지 힘든 생활 헤쳐나가시느라 수고가 많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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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8 10: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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