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행·여행·풍경

고산에 올랐어라

茶泉 2007. 12. 12. 18:09

2005-10-14 20:39

 * 성금마을 중앙에 설치된 안내도

고산 * 전북 고창 대산면, 성송면, 장성 삼계면, 영광 대마면에 걸쳐 있음
산행시간 * 2시간30분
누구와? * 내 그림자
2005. 10. 14 금요일

 선사시대의 떼무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 길로 곧장 가면 가릿재 안부에 오릅니다

 그런데 이 떼무덤이 끝나는 곳에서 왼편으로 곧장 치고 올라 시간을 줄이기로 합니다만.....

 

산 중턱 어디쯤 고인돌로 쓰기위해 떼어낸 돌의 단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시와의 전쟁을 치르며 오르는 도중 잠깐 내려다 봅니다

 

 산 위쪽 가파른 곳에 위치한 고인돌

 

그럭저럭 오르고보니 띠구리봉 입니다, 띠구리는 지게 멜빵 정도로 생각 하면 되겠습니다.
여기가 그러니까 제 3 봉이 되겠습니다

 

능선을 타고 우측 제4봉인 촛대봉을 향합니다

 

도중에 만나는 준수한 바위, 이름하여 용두암이라고....

 

저 아래 성금마을 에선 보이지 않던 제5봉인 고산 정상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

 2봉, 1봉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입니다.

 바위 사이로 언뜻 건너편 고성산이 보입니다.

 로프도 굵은 새것으로 교체 했더군요

 흔히 만나기 어려운 도리깨나무

 

이윽고 촛대봉, 그러니까 제4봉이 되겠습니다

 

고산산성의 무너진 잔해

 

정상 사면의 모습

 정상에서 바라본 고성산과 태청산의 라인

 

 정상에 선 이정표

 

 

 

올라온 능선

 고창군 대산면 풍경

 

 장성과 고창을 연결하는 길

 

저 멀리 불태산과 병풍산

 

저멀리 왼편은 방장산 오른쪽은 장자봉 시루봉

 

 

 

장성쪽 풍경

 

 

제4봉으로 다시 내려가서 왼편 가릿재로 하산

 

 

 고산산성

 

 

 

 

 

 

 

가을은 싸나이의 계절이라 했던가?.......

그저 생각이 미치는 대로, 발길이 닿는대로 가면 그 뿐인 것을........!

후다닥 오전이 지나고 파란 하늘이 전개 되노니
허파꽈리에서 바람이 빠지질 않는구나.

이럴땐 백 처방이 무효요, 오로지 올라야 하는 것을!!!!!!!!!!

가까운 곳을 살피니, 고산 정상의 눈맛이 그립고나 !
점심도 생략 한채, 물 한병만 달랑 들고
이랴 ! 청노새야 달려가자...........

그야말로 간만에
고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성금마을에 들어 섭니다.

동네 진입로를 확장 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마을 앞을 지나 가릿재로 향하다
왼쪽 제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차를 세웁니다.

이곳에서 정상은 보이지 않지만
동네 뒤쪽으로 선을 그리며 고산이 의연 합니다.
오른쪽으로 약간 시선을 돌리니 고성산도 손짓을 합니다.

가릿재 쪽을 향햐여 오르자니 약 300 여 기에 이른다는
고인돌 군이 길 양 옆으로 사열을 하고 있습니다.
고창 하면 고인돌이 많기로 널리 알려 졌지만
이곳 성금리에도 수 많은 선사의 유적이 널려 있습니다.

고인돌 떼 무덤이 끝나는 곳에서 가릿재를 버리고
곧장 치고 오르기로 마음을 정 하고 왼쪽으로 오릅니다.

고산은 1 ,2 , 3, 4, 5 봉으로 나누어 부르며 각각의 봉우리 마다에
명칭이 주어져 있습니다.
물론 5봉이 정상 입니다.

그중 제3봉인 띠구리봉을 목표로 삼고 급경사를 오르는데
'그러면 그렇지'
성미 급한자가 돈 먼저 내고, 멍청하면 용감 하다더니.......
그만 길은 사라지고 ,
가시만이 친구 하자고 달려 드는데
이거 죽갔구먼........

다시 내려 가자니 그건 포기를 뜻 하고
오르자니 애를 먹야야 함은 당연지사라.....
이럴때는 하늘의 해를 먼저 가늠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법!

우물쭈물 할게 아니라 그냥 치고 오르는게 만수무강에 보탬일 터 !

오르다 보니 나와 비슷한 꽈의 누군가가 매단 표지기가 보인다.
서을 하고도 우정산악회라 적혀 있는데
모르긴 해도 당신도 꽤나 갈등을 하셨겠구려.....

여기저기 가시가 박히고 긁힘을 당하고서리
올라 서 보니 3봉인 띠구리 봉이로구나.
물 한모금 마시고 숨을 돌린다.

이어 4봉인 촛대봉에 도착 배낭을 벗어놓고
저 아래 성금마을에선 보이지 않는
5봉인 정상으로 향한다.

삼국시대 후기에 축성 했다는 고증을 받은바 있는
산성을 밟고 곧바로 정상에 서는데

눈맛 한번 기가 막히는구나....!!!!!!!!!!!!

사방팔방 막힘이 없이 시선이 뻗치는데
무슨 표현으로 이 광경을 적어 내리요......

아 !.....
고산에 올랐어라

 

 

 

 
 
 
saminsan
인적 드문 산을 혼자 오를 수 있는 그 용기 부럽고 고산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고산에도 멋진 바위들이 많이 있었군요. 신기하게도 지난 겨울 저희들이 갔을 때하고 고산정상의 표지석이
달라졌군요. 등산로 표지판도 새로 생기고. 그때 고산의 고자가 두드릴 고자로 되어있어서 이상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가릿재에 있는 고산의 습지도 겨울철 지날 때에는 그저 풀밭으로 보였는데요 파충류가 많다니 겁이 납니다.
고성산에서 고산으로 길도 없는 길의 가시덤불 숲을 헤치며 넘어온 공명의 이야기가 모두 옛 이야기가 되었군요.
고성산에서 고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다면 반나절이 아니라 한나절 등산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텐데요.
장성군과 고창군으로 각각 관할이 달라 연결이 안되는 가요!
2005-10-15
08:42:41
 
 
 
히어리
고창에가 멋진 산이 있었군요.
고산이라~~~
이름도 재미있는 가릿재, 띠구리봉.

일필 휘지로 써내려간 산기가 힘이 넘칩니다.
2005-10-15
08:51:03

[삭제]
 
 
 
m
저도 방금 여수 시민의 날 행사장에서 관현악 및 격투기를 보고 방금 돌아왔는데
날씨가 추워서 초겨울로 착각을 했습니다.
연주복장의 단원들은 얼마나 추웠을까요?
형님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요.
2005-10-15
22:27:46

[삭제]
 
 
 
첨단산인
얼마전 5월초에 올랐을때는 아무런 표지판도 없었는데 고창사람들이
정성들여 관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곳곳마다 안내표지가 잘되어있고
또 마을 입구에 정성들여 지도를 비치하여 산객들에게 도움을 주는등
좋은 산과 좋은 마을 그리고 수백기가 남아있는 고인돌등 역사적으로도
꼭한번은 가봐야할 산이라 느껴집니다.
2005-10-15
23:12:03

[삭제]